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형주)은 복지부·과기부의 한방바이오퓨전사업 일환으로 스스로 寸·關·尺 맥을 찾아 맥을 진단하는 ‘지능형 맥진 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금년부터 첫 시행된 한방바이오퓨전사업 중 ‘한방진단시스템개발’과제로 3년간(연간 약 5억원) 한의학연구원(연구책임자 김종열)과 개발업체 대요메디(사장 강희정)가 공동추진한다.
연구원측은 “이 로봇은 맥진시스템에 처음으로 다채널 센서 및 압저항 센서를 도입해 3차원적으로 맥을 관찰할 수 있다. 로봇의 최종목표는 한의사가 진맥할 때와 같이 한의학 맥진을 구성하는 여러 물리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맥상을 판별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까지는 각 출력변수들의 재현성을 검증한 상태”라고 밝혔다.
다음 단계는 원광대 광주한방병원 등 임상기관에서 임상적용시험을 거쳐 의료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맥진 로봇은 5개의 센서가 있는 사람의 손가락과 같이 생긴 촉지대가 한의사의 진맥동작과 같이 상하좌우로 움직이면서 손목의 맥을 찾아 맥상을 판별하는 시스템이다. 시간은 2~3분이 소요된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능형 맥진 로봇’이 맥진을 하는 근거는 우선, 맥진을 구성하는 물리적 요소를 脈動(맥박과 같은 주기적인 움직임을 갖는 것들의 총칭), 脈壓, 脈波, 脈幅, 脈長 등으로 보고 이 요소를 정량화 해 맥상을 도출하는 것이다. 현재는 8개의 맥상 중 浮·沈의 판별이 가능한 상태이다.
특히 ‘지능형 맥진 로봇’의 큰 특징은 사람이 진맥할 때와 마찬가지로 대상의 스케일에 따라 힘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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