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건강 지킨다(12) - 여름철 한방 건강관리 10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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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건강 지킨다(12) - 여름철 한방 건강관리 10계명
  • 승인 2005.07.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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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체내 양기가 발산되는 계절

立夏에서 시작되어 立秋에 이르는 여름은 만물이 생장하고 번성하는 계절이다. 화려한 계절이지만, 활동량이 증가되어 기운의 소모가 많으며 보양식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한의학적인 건강관리법을 바탕으로 생활한다면 건강한 여름 나기 뿐 아니라 가을 겨울의 건강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1.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며, 적당히 햇볕을 즐길 것.

여름은 만물이 번성하고 무르익는 계절로 낮이 길고 태양의 영향도 가장 큰 계절이므로 사람은 태양의 주기에 맞춰서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은데, 이는 양기(陽氣)를 충분히 축적하여 면역력을 강화하고 겨울의 혹한(酷寒)에 적응할 수 있다.
그러나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면 기운의 손상이 심하거나, 직사광선에 피부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외부 활동과 피부나 눈의 보호가 필요하다.

2. 가벼운 운동으로 심신을 이완시키고, 체력을 길러준다.

옥외에 나가 아침 해를 향해 운동하며, 몸 안의 노폐물을 적당한 때에 배출하고 신선한 공기를 흡입하여 몸 안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몸을 단련한다.
여름철 장시간 운동은 탈수와 일사병을 초래하므로 아침 저녁 선선할 때 자신의 몸에 맞는 운동을 30분~1시간 가량 하는 것이 좋으며, 땀이 흐를 때마다 닦아주어 피부질환을 예방한다.
습도가 높은 경우는 대기 중에 수분이 많아 땀이 대기로 방출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운동 강도를 낮추거나 간헐적으로 휴식시간을 가지면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 중 어지럼증, 경련,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운동을 즉시 멈추고 휴식을 취하며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3. 습냉(濕冷)한 곳에 오래 기거하지 않는다.

여름철에는 인체의 양기(陽氣)가 피부를 통하여 외부에 발산되어 상대적으로 복중(腹中)이 허냉(虛冷)해지므로 습기가 차고, 찬 곳에서 장시간 동안 있는 것을 삼가야 한다.
습기가 많은 장소에서 오래 머물거나 실내외 온도차가 심하면 냉방병이나 여름 감기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4. 마음을 노엽게 하지 말고, 기를 발산하며 기분을 즐겁게 한다.

여름은 성장[長]을 주관한다. 마음을 노엽게 하면 심장이 상하게 되어 여름의 기운에 손상을 주므로, 가을에 기침이 나오는 병에 걸리기 쉽고, 가을의 거두는 기운[收]을 몸으로 받기 어렵다.

5. 정신적 육체적인 과로를 피한다.

여름은 심장(心臟)기운은 왕성해지고, 신장(腎臟)의 기운이 쇠약해지므로 정(精)과 기(氣)가 쉽게 손상을 받게 된다. 과음, 과로, 섹스 등 심한 육체적 정신적인 노동은 피해 주고, 활동을 줄여야 정(精)과 기(氣)를 굳게 지켜 주고,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 등의 만성 질환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6. 기름진 음식이나 찬 음식을 과식하지 않는다.

여름철은 양기가 외부로 발산되어 소화기관이 약해지므로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이나 찬 음식의 과식은 복통, 설사, 소화장애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7적절하게 여름철 과일을 섭취한다.
여름 과일은 더위와 갈증을 풀어주고, 소변의 배설을 좋게 하고, 땀의 배출로 손실된 영양소의 보충으로 전해질의 균형을 맞춰준다.

8. 기운을 보강할 만한 체질에 맞는 보양식을 섭취한다.

여름철의 더위는 기운을 손상하고, 소화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기운을 보강하고 소화기능을 도울 수 있는 체질에 맞는 보양 식이를 통해서 기운을 보강한다. 더위를 많이 타고 겨울에도 찬물을 좋아 하는 양인은 체질적으로 속이 따뜻하고 기의 작용이 왕성하므로 녹차나 수박·포도·참외·멜론같이 수분이 많고 시원한 과일이나 신선한 야채, 해산물 같은 성질이 찬 음식을 먹으면서 더위를 이기고 몸속의 음기를 보강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추위를 많이 타고 소화기능이 약한 음인은 체질적으로 기의 작용이 약하고 속이 차므로 인삼차나 복숭아·자두·토마토 같은 따뜻한 성질의 과일로 갈증을 해소하고, 이열치열의 섭생법으로 삼계탕, 보양탕과 같은 따뜻한 음식으로 기를 보강해주되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은 피해야 한다.
특히 여름만 되면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은 생강, 마늘을 많이 먹는 것이 좋은데 배꼽 아래에 뜸을 뜨기도 한다.

9. 식초 생강 마늘 겨자를 많이 먹는다.

열이 외부로 흩어져 복부가 차가워지고, 위장의 기능이 약해지므로 음식을 조리할 때 식초나 생강·마늘·겨자 등 조미료를 평소보다 많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들 조미료는 식욕을 돋우고 배를 따뜻하게 하며, 식중독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10. 찬음료 대신 한방차를 마신다.

생맥산(맥문동 오미자 인삼을 2대 1대 1로 배합한 처방)이나, 구기자차·오미자차·칡차·매실차 등은 식욕과 기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신맛을 가진 약재는 수렴하는 효능이 있어 기운이 피부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땀샘을 조절하는 작용을 하며, 칡은 인체의 수분인 진액(津液)을 보충시키며 갈증을 없애주고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

이연월
대전대 한방병원 소화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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