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비평] 타인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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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평] 타인최면
  • 승인 2005.07.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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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 대승적으로 수용해 활용하자

이 책은 한국 최면역사에서 개척과 발전의 중대한 역할을 해온 최면학계의 원로대가인 류한평 박사의 대표 저서이다.
류 박사는 최면과 자율훈련(AT)을 한국 최초로 심리요법·교육·의료·수사 등에 폭넓게 활용하고 보급해 온 이 방면의 제1인자로서 그의 강습과 시술을 받은 사람은 전직 대통령, 각계 저명인사, 직장인, 수사관, 의료인에 이르기까지 수만을 헤아린다.

일본 최면과학원에서 최면지도사, 브리드대학 심리학사, 유니온대학 심리학박사를 거치며 근 40여 년 간 최면의 외길만을 걸어왔다.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영원한 트랜드중 하나가 바로 마음이다. 특히나 웰빙(Well-being), 로하스(LOHAS : 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등이 시대적 화두가 되고 있는 지금 그 어느 때 보다 마음을 자주 논하고 있다.

최면이란 바로 이 마음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해 적절하게 다루는 고도의 전략이요 과학이다. 혹자는 최면을 마술이나 쇼의 요소가 가미된 신비주의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심득하게 되면 최면이란 아주 섬세하고도 정확한 심리·생리·두뇌·신경의 과학임을 알게 될 것이다. 제목은 타인최면으로 되었지만 자기최면의 기초이자 중추인 AT(자율훈련)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 현재 최면의 적용범위와 효용은 날로 넓어지고 높아지고 있으며 또한 최근의 생리학 뇌과학 등등의 과학적 발전에 힘입어 신비를 벗고 과학적 조명이 점점 더 가능하게 되었다.

최면의 바탕이 되는 여러 심리학 기초와 최면의 역사, 최면의 정의와 내용 및 최면유도의 제반 기법들, 최면 각성과 후최면암시 등의 활용, 그리고 최면의 다양한 심리치료 방법들과 개별적 신체증상과 심리증상 치료법의 예시를 풍부하게 다루고 있다.
사실 넓게 보면 삶 자체가 최면의 과정이다. 스스로 최면(자기최면)을 걸고 살거나 혹은 부모나 선생님 선배 친구 동료 학교 사회 직장 국가 등이 요구하는 바에 따라 최면(타인최면)에 걸려 사는 것이다.

최면의 원리를 이해하고 보면 모든 광고와 드라마 영화 연극 등을 위시한 제반의 삶의 상황들 속에 최면적 요소가 꽉 들어차 있다. 또한 새롭고 혁신적인 차원에서의 접근과 수용, 통제와 조정이 가능하게 된다.
최면의 의학적인 활용은 이미 상당한 수준까지 가능하고 계속 발전하고 있다.
특히 근래에는 스포츠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선진 여러 나라에서는 올림픽 대표단을 위한 최면 팀이 구성돼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끝없는 성장과 질주, 무한 경쟁, 가치관의 혼돈 등 격변의 시대를 살며 심신의 불균형이 과거 그 어느 때 보다 많이 그리고 강도 높게 개인과 조직에 축적돼가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진료방법만 고수하다 뒤늦게 한탄하고 후회하기보다 이러한 분야도 대승적으로 수용하고, 깊고 넓게 배우고 익혀서 두루두루 활용한다면 이것이 바로 미래를 보며 오늘을 사는 의자(醫者)로서의 자세와 역량을 갖추는 것이라 하겠다. <값 8천원>

신홍근
서울 마포 평화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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