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한의학 세계화 정책 방향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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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한의학 세계화 정책 방향 세미나’
  • 승인 2005.07.0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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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차원의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 공감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과학화·객관화 문제를 풀어가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제도권의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
지난 2일 강성종(열린우리당·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의원은 한국한의학연구원 후원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 한의학 세계화 방안을 위한 정책 세미나-사상의학과 한국 침법을 중심으로’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 정세균 열린우리당 원내 대표를 비롯한 10여명의 의원과 관계자 및 일반인들이 참석했고, 진행과정은 국회방송을 통해 생방송됐다.

강성종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 전통·보완대체의학 시장이 확대되고 중국 및 인도·대만·싱가포르 등에서 정부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한의학의 통계화·표준화·현대화를 위한 정부·국회·한의학계의 관심과 지원이 미흡했다”면서 “최첨단 산업시장에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전통의학시장의 선점을 위해 한의학을 국민보건 차원을 넘어 산업적인 측면에서 숙의할 필요가 있다. 이 세미나가 한의학이 중의학과 차별되는 독창적인 의학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희상 의장은 축사를 통해 “세계적으로 웰빙 개념의 확산과 더불어 한의학도 유럽, 동남아, 중남아 등지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한의학 발전은 조직적, 체계적으로 가야하며, 이 자리가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한 결정적인 모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원내 대표 역시 전통의학 관련 시장이 확대되는 세계적인 추세를 들어 한의학을 산업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 한의학 발전의 필요성에 대해 공통된 인식을 나타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방정책 발전방향(유영학 복지부 한방정책관), ‘사상의학의 현재와 미래’(고병희 경희대 한의대·전 한국한의학연구원장), ‘한국침구학의 현재와 미래’(이재동 대한침구학회 부회장), ‘체질약물을 통한 맞춤의학’(김종덕 사상체질의학회 정책기획이사) 등이 발표됐다.

토론자로 나선 김동희 대전대 한의대 교수는 “한의학이 세 계화되기 위해서는 과학화 ·객관화가 되어야 하는데 용어표준화 및 임상데이타가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고, 사회적으로는 ‘보양의학’이라는 인식 속에서 입법부·행정부·보험 관련 등 한의학 부서가 적어 과학화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고병희 경희대 교수는 “한의학연구는 서양의학적 재단으로 밝힐 수 없다. 이미 서양에서 그들의 방식대로 동양에서 사용되는 약물을 조사하고 있지만 부분에 해당하는 일부 효과를 밝혀낼 뿐”이라면서 연구방법에 있어 처방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또한 “한국한의학연구원 발전을 위한 국책 연구과제를 진행한 결과 연구원의 임계 규모가 연구인력 100명, 예산 3백억이었다”면서 연구원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미나를 지켜본 한의계 관계자는 “입법관계자와 한의학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의미가 있는 자리였다”면서 “향후 한의학의 과학화·객관화를 어떻게 실현시켜야 하는지 세부적인 방법론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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