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지는 영화 <섬>과 <빈집>으로 잘 알려진 김기덕 감독의 또다른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의 배경이 된 곳이다.
이 영화는 어린 동자승이 성장하고 나이가 들어 노승이 되는 과정과 또 다시 다른 동자승의 삶이 이어지는 형식으로 한국의 자연미와 계절적 변화의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동양적인 삶의 의미를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 <섬>에서는 저수지 위에 낚시터와 매점을 꾸몄지만 <봄여름…>에서는 저수지 위에 작은 암자를 꾸몄다. 영화에서 물 위에 떠있는 암자는 그 자체로서 이승과 저승을 나누는 종교적인 의미를 강하게 풍겨주는 암시적인 장소이다.
경북 청송 주산지는 영남의 금강산이라 일컬어지는 주왕산의 동쪽자락에 숨어 있는 작은 저수지이다. 규모는 작지만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사계절의 변화가 기묘할 정도로 뚜렷하게 잘 나타나는 곳이다. 아침이면 물 속의 나무들 사이로 물안개가 자욱히 피어올라 신비스러움을 자아낸다. 사계절이 모두 아름답지만 특히 여름에는 저수지 전체가 온통 녹색물감을 풀어놓은 듯 아름답다.
주산지 바로 옆으로 주왕산의 숨은 계곡으로 일컬어지는 절골이 이어지고 자동차로 10여분 거리에 주왕산의 대표적인 사찰 대전사와 제1, 2, 3폭포가 있어 주산지만으로 아쉬운 여정을 가득 채워준다.
◆문의 : 주왕산관리사무소 054)873-0014~5
◆교통편
·대중교통 : 동서울터미널-주왕산(하루 5차례 운행)
·자가용 : 서울-중부고속-증평IC-괴산-문경-안동-청송, 서울-영동고속-남원주IC-중앙고속-서안동IC-안동-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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