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태 원장의 비만치료의 실전을 論한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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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태 원장의 비만치료의 실전을 論한다(5)
  • 승인 2005.06.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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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 SLIM SYSTEM’을 창안한 손영태 원장의 비만클리닉 임상강좌

○ 지방분해와 지방연소의 차이점 ○


■ 임상 초기에 지불하게 되는 수업료

한방 비만클리닉 임상을 하면서 명확하게 해야 할 사실 중의 하나는 ‘지방의 분해’와 ‘지방의 연소’를 확실하게 구별해야 된다는 점이다.
비만치료에 관심을 갖게 되면 여러 가지 비만클리닉용 장비를 접하게 되는데 장비 판매업자들이 기본적으로 특정 비만 장비가 체지방 분해용 장비인지 혹은 지방의 연소용 장비인지 아니면 지방을 분해시킨 후 연소까지 가능한 장비인지를 구분하지 않고 통칭 ‘비만치료용 장비’로 표현하며 판매하기 때문에 비만 임상 초보자들이 불필요한 장비를 구입하느라 적지 않은 수업료를 지불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명백한 지방분해용 장비를 미세전류나 초음파로 지방을 분해시켜 림프계통을 통해 배출시킨다는 업자의 그럴듯한 설명에 현혹되어 필자도 임상초기에 고가의 외국산 장비를 구입하였으나 기대하던 치료효과를 거둘 수 없어서 결국 절반 값으로 그 업자에게 되팔았던 경험이 있다.

비만클리닉의 목표는 인체 內의 과도한 지방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것이다.
지방세포를 물리적으로 배출시키는 외과적 지방흡입수술을 논외로 한다면 체지방을 몸 밖으로 제거하는 방법은 모두 생화학적으로 지방의 분해와 지방의 연소라는 두 단계를 필수적으로 거치게 된다. 이때 ‘지방의 분해’란 지방이 세포 안에서 세포 밖으로 나오는 과정이며 ‘지방의 연소’란 지방이 몸 안에서 몸 밖으로 나오는 현상이다.

좀 더 자세히 표현한다면 ‘지방의 분해’란 지방세포내에 저장되어 있는 중성지방이 미세전류와 같은 어떤 종류의 자극에 의해 유리지방산과 글리세롤로 분해되어 지방세포 밖으로 흘러나오는 과정이며 ‘지방의 연소’란 분해된 유리지방산이 근육과 같은 곳에서 우리 몸의 에너지원으로 연소되는 현상을 말하는 것인데 유리 지방산은 적합한 조건하에서 산화과정을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에너지를 발산하고 물(H2O)과 이산화탄소(CO2)로 분해되며 분해된 물의 일부는 체내 수분으로 회수되고 일부는 땀이나 소변으로 배출되며 이산화탄소는 호흡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이렇게 체지방이 분해와 연소 과정을 거쳐야만 최종적으로 몸밖으로 배출되는 결과를 거둘 수 있다.

■ 시중 지방분해 장비의 한계점

그러나 현재 유통되고 있는 비만 클리닉 장비들은 지방분해 장치가 대부분이다.
저주파, 중주파 혹은 간섭파를 이용한 전류 자극 혹은 적외선, 원적외선과 같은 광선을 이용한 자극이나 초음파 혹은 공기압을 이용한 기기는 모두 국소부위의 피부나 피하지방층에 적당한 자극을 주어 세포 안팎에 존재하는 지방을 분해시키고 세포 밖으로 끌어내면서 자극 부위의 혈액, 수분, 림프 순환을 촉진시킴으로써 분해된 지방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지방이 몰려 있는 아랫배에 저주파 미세전류를 흘려보내거나 적당한 초음파로 자극을 가하면 지방세포에 저장되어 있던 중성지방은 유리지방산으로 분해돼 혈액 속으로 들어가 혈관을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되어 복부지방이 줄면서 아랫배나 허리 사이즈를 줄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한 유리 지방산이 에너지로 산화되지 않는다면 결국에는 그 자리나 다른 부위에서 지방세포를 만나 면 다시 저장된다.
때문에 시술자가 희망하였던 체지방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는 목표는 이루기가 불가능하며 체지방의 총량이 주는 것보다는 특정 부위의 지방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킴으로써 그 부위의 사이즈를 줄일 수 있는 정도로 보아야 한다.

여기까지가 지방분해 장치의 명확한 한계다. 분해시킨 지방을 에너지로 태우지 않고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의학적으로나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방법은 아직 없다. 지방을 분해시켜 땀이나 소변으로 배출시킨다는 주장은 거짓이거나 극소량의 배출을 가지고 과장되게 표현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최근 양방 비만클리닉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미세 전류자극기와 같은 물리적인 지방분해 장비를 이용함과 함께 화학적인 방법으로 주사기를 이용하여 아미노필린이나 탄산가스를 국소부위에 주입하여 지방분해를 촉진하고 있다.
한방에서도 지방분해용 약침이나 바르는 한약액(에센스)을 개발하여 국소적 특정부위의 사이즈를 줄이는 시도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 처방의 포인트

필자는 분해된 지방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연소시켜 몸 밖으로 배출할 것이냐를 고민하다 체지방 분해 장치와 분해된 체지방을 연소시키는 장치를 결합하게 되었다.
두 가지 장치를 결합하면서 얻은 효과는 체지방을 분해함과 동시에 연소시킴으로써 특정부위에서 분해 되어 흘러나온 유리지방산이 지방세포를 만나 다른 곳에서 다시 중성지방으로 합성될 수 있는 가능성을 줄이면서 2시간 이상 걸리던 시술시간(지방분해시술 1시간, 지방연소 및 배출 1시간)을 1시간여로 단축함으로써 생활에 바쁜 비만 환자들도 일정 정도 감내할 수 있는 현실적인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분해시킨 지방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최대치를 몸 밖으로 배출시킬 것인가 하는 점이 특정 내장기관 활동 에너지로 사용되거나 체온유지에 사용 되던가 운동 에너지로 사용되어야 한다.
이중 가장 많은 양은 운동에너지로 소모되는 부분이다. 따라서 비만치료 중에 적합한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습관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현재 과잉상태인 체지방의 효과적인 제거뿐만 아니라 향후 요요를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이때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지난 6월 6일자 2회차 원고에 설명한 것처럼 비만인은 에너지 대사가 일반인과 아주 다른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지방을 연소시키려면 가장 적합한 운동의 강도를 찾아내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비만인의 지방질 연소 대사를 활짝 열어 주어야 한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하여 필자는 심장박동계로 유산소운동의 강도가 Target Zone(지방이 운동에너지로 가장 많이 소모되는 영역) 안에서 자동조절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이런 점을 목표로 운동프로그램과 더불어 한약이나 음식을 처방한다면 만족할 만한 체지방 감량의 결과를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얻을 수 있다. <계속>

필자약력
▲경희대 한의대 졸 ▲서울 몸앤맘OK한의원장 ▲한방산업벤처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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