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기] 전일본침구학회 학술대회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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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기] 전일본침구학회 학술대회에 다녀와서
  • 승인 2005.06.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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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구방법 준용한 연구 필요성 절감
학술교류를 위한 공동의 노력 경주키로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시 하카다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54회 전일본침구학회 및 실무회의(The 54th Congress of The Japan Society of Acupuncture and Moxibustion)에 다녀왔다.

올해는 醫의 眞髓 - 새로운 醫療資源을 생각하는 鍼灸 - 를 주제로 전인적 의료에서 동양의학의 역할, 유전자치료와 재생의학, 심질환에 대한 동서협진의 우수한 효과에 관해서, 氣를 말한다, 당신에게 있어서 침구의 진수라는 것은, 침구사 급증의 시대를 맞이하여 나의 활약의 장은, 졸업 후 교육을 생각해보자, 가장 자신있는 질환, WHO 경혈부위 표준화회의에서의 협의내용과 그 현황, 경락·경혈의 해부학적 및 임상적 검토, 가짜침의 신뢰성에 관한 검토, 침구안전성에 관한 기존의 증거, 일본과 한국의 임상연구의 현상과 문제점, 이제까지 알았던 침구의학, 경추증·경부추간판질환의 진찰과 침구치료에 관해서 등 폭넓은 세부주제에 대한 발표가 이루어졌다.

침과 근거중심의학에 관한 한일 워크숍(Korea-Japan Workshop on Acupuncture and EBM)은 10일과 11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한국에서는 김용석, 이상훈 (이상 경희대), 김성철 (원광대), 서정철 (대구한의대), 이승덕 (동국대) 교수님과 서병관 (경희대), 류연희, 한창현, 박지은 (이상 한국한의학연구원) 선생님이 참석하였고, 일본에서는 Tsutani Kiichirou (東京大), Kawakita Kenji, Dakahashi Norihito, Tsumiya Eiji(이상 明治鍼灸大) 선생님 등이 참석하였다.

첫날에는 총 4가지 주제의 발표가 있었다.

이상훈 교수님은 단일 질환에 대한 획일적인 치료의 효능 검증을 목적으로 하는 기존의 experimental clinical trial의 단점을 개선하여 실제 변증에 의한 진단과 변증에 따른 침처방을 활용하는 새로운 임상연구 방법인 Pragmatic Clinical Trial을 review하여 발표하였다.

김성철 교수님은 월경전 증후군에 대한 침치료 효과의 임상연구를 통해 실제 침치료가 신체적 감정적인 개선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월경전 증후군의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키고, 적외선 체열 영상의 이상을 개선시키는 것을 발표하였다.

다카하시 선생은 많은 환자를 모집해야 하고 다수의 한의사가 필요하며 偏向이 개입하기 쉬운 기존 randomized controlled trial (RCT)의 단점을 개선하고자 단일 환자에게 두 가지의 치료를 번갈아 반복하여 시행하고 평가하여 효과를 검증하는 n of 1 RCT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쓰미야 선생은 n of 1 RCT를 적용하여 건초열 환자의 임상연구를 진행하여 침치료가 건초열 환자의 증상개선에 유의한 효과가 있음을 보고하였다.

둘째 날에는 소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가짜 침(sham acupuncture)의 활용과 침치료의 안전성에 대해 보고하고 질의 응답과 토론을 가진 후, 향후 연구에서 RCT의 유효성, 무작위 군배정의 방법, 대조군 치료법의 선택, placebo와 sham 치료법의 필요성, 치료결과 판정 도구의 선택, 대상자 크기의 계산, 한국과 일본에서 복수 기관에서의 RCT 진행의 가능성, 한국과 일본의 의료제도의 차이점, 향후 연구에서 대상 질환 선택, 재정적인 지원의 획득 방향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였다.

침치료의 안전성과 관련하여 전일본침구학회 안전성위원회는 일본에서의 침구치료의 안전성에 관해 보고했다. 침구학교에서 일어나는 안전교육과 손해배상의 현황, 손씻기와 손가락 소독법, 시술부위의 소독법, 자침에서 발침까지의 조작, 안전한 자침 심도, 시술환경의 위생에 관한 2004년의 보고에 이어서 침자극시의 안전성, 침의 품질과 강도, 용구의 멸균과 보관, 주변기구의 위생과 파기하는 방법, 행정 측에서 발생한 지도요령 통달, 위생관리면에 관한 기준을 통계자료와 함께 보고하였다.

임상연구의 편향을 제어하고 임상시험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서로 다른 길이의 피내침을 이용하여 가짜침의 조건을 검색하여 침신 길이 0.6mm인 피내침의 신뢰성을 보고하였다.

모든 발표와 의사소통은 영어로 진행되었으며, 모든 참석자들의 열띤 질의 응답·토론이 이루어졌다. 학회장 안에서 이루어진 토론은 저녁시간으로 이어져서 텐진(天神) 지역의 한 식당에서 이어진 회식자리에서도 침구학의 현재와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해 진솔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기존의 수차례의 모임과 지속적인 연락, 학술논문의 교류를 기반으로 보다 발전적인 방향의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었고, 향후 학술교류를 위한 공동의 노력에 합의하였다. 2005년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대구 EXCO에서 개최되는 ‘고령화 사회의 삶의 질 향상’을 주제로 하는 제13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에도 일본 측에서 참석하여 지속적인 학술 교류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침구학의 현재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노력의 현장에서 한국 침구학의 발전을 보다 정확히 알리기 위하여 적정한 임상연구 방법을 준용한 연구결과를 발표해야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많은 배움의 기회를 주신 경희의료원 병원장님 이하 김용석·이상훈 교수님을 비롯한 모든 교수님께 감사드리고, 침구학의 발전과 대외적인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하시는 대한한의학회와 대한침구학회의 관계자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다음 제55회 전일본침구학회학술대회는 2006년 6월 16일부터 6월 18일까지 제2의 교토로 불리는 일본 가나자와(金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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