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 바우쉬 무용단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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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 바우쉬 무용단 내한공연
  • 승인 2005.06.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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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재 러프 컷(Rough Cut)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무용단 피나 바우쉬가 한국을 소재로 한 신작 ‘러프 컷’(Rough Cut)을 이 달 22일 LG아트센터에서 세계 초연한다.
이번 무용극은 LG문화재단이 올해 LG브랜드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피나 바우쉬 무용단에 10억원의 제작비용을 지원, 한국을 주제로 해 줄 것을 의뢰하면서 탄생하게 됐다.

독일 출신의 피나 바우쉬는 무용과 연극을 통합한 ‘탄츠테아터’(Tanztheater)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세계 최정상의 안무가로 80년대부터 전세계의 국가나 도시에 관련된 무용극을 창작, 공연해 왔다.

1986년 로마를 소재로 한 <빅토르Viktor>를 비롯,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위촉한 <마주르카 포고 Masurca fogo>, 2004년에는 일본 사이타마에서 위촉한 <천지天地>에 이르기까지 총 12개 작품이 제작되어 전 세계 무대에서 공연되고 있다.

이번 신작 제작을 위해 피나 바우쉬와 14명의 무용수들, 그리고 무대 디자이너, 의상 디자이너 및 음악감독 등 25명의 단원들은 지난해 10월 내한해 서울과 지방을 투어하며 한국의 전통과 현대 사회의 생생한 삶의 현장들을 돌아보았다.

경복궁, 청계산, 강남역과 압구정동 거리, 인사동, 남대문 시장 등 대표적인 장소 뿐 아니라 사찰 예불, 현대식 결혼, 전통 혼례, 미아리고개 점집, 개포동 구룡마을 등 한국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들도 찾아가 경험했다.

또한 모든 단원들이 지방 투어로 경주와 양동 한옥마을을 둘러보았고 경남 통영에서는 남해안 별신굿을, 곡성에서는 여성 농악대의 김장담그기를 참관했다.
피나 바우쉬와 무용수들은 매일 4~5시간씩 리허설 시간을 통해 한국에서 보고 듣고 경험한 것들을 말로, 몸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피나 바우쉬 무용단의 한국을 소재로 한 신작 작업은 한국에서는 물론 그들의 근거지인 독일로 돌아간 후에도 계속됐다. 피나 바우쉬(65)는 피터 브룩, 하이너 뮐러, 로버트 윌슨과 같은 현대 연극계의 거장들과 함께 탁월한 예술성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권위의 유럽연극상(Europe Theater Prize)을 수상하기도 했다.

무용과 연극이라는 장르의 벽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국경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는 피나 바우쉬는 60을 넘긴 나이에도 매일 오전 10시면 무용단에 나와 밤 늦게까지 리허설에 임하고, 새벽까지 구상에 몰두하는 등 30여 년 동안 한결같은 창조력과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서울 공연 이후에는 프랑스의 ‘시어터 드 라 빌’, 일본 국립극장 등 세계 각국의 주요 공연장을 순회할 예정이다.

◇공연시간 : 6월 22일(수), 24(금) ~26(일) 평일 오후 8시 / 주말 오후 6시
◇장소 : 서울 강남 LG아트센터
◇입장료 : R석 9만원 / S석 7만원 / A석 5만원 / B석 3만원
◇예매 : 1544-1555
◇문의 : 02)2005-0114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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