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사퇴 수리 여부 임총에서 결정
상태바
회장 사퇴 수리 여부 임총에서 결정
  • 승인 2005.06.03 1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한의협 전국이사회, 부회장·이사 사퇴서는 반려

한의협은 안재규 회장 사퇴서 수리 여부를 임시총회에서 결정키로 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전국이사회는 안 회장의 사표처리 문제를 검토한 끝에 절차적으로나 관행적으로 임총에서 논의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라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소수의견으로 임총에서의 사표수리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도 나왔으나 곧바로 철회됐다.

이사회는 또한 부회장과 이사 등 14명의 사퇴서는 반려했다. 회장의 사퇴서와 달리 ‘IMS가 번복되면 사퇴하겠다’는 조건부사퇴이므로 조건이 충족되었을 뿐만 아니라 조만간 열릴 임총에서 회장의 사퇴서가 수리되면 이사들의 사퇴문제도 자동적으로 결정되므로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차기집행부의 구성 여부는 임총에서의 회장 사표 수리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한의계 관계자들은 지난 5월 25일 임총에서 안재규 회장의 불신임안 표결에서 찬성(108표)이 반대(83표)보다 많이 나왔다는 사실을 들어 사퇴서 수리 의견이 많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5월 27일 다소 문제는 있으나 자보 심의회의 IMS 급여결정과 수가공지를 유보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집행부측의 입지가 넓어졌고 이사회 결정과정에서 대안세력의 부재현상이 뚜렷하게 표출돼 사표 반려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평가돼 결과를 속단할 수 없게 됐다.

대외적인 요인도 임총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지적된다. IMS 문제가 건교부에서 보건복지부로 넘어갔을 뿐만 아니라 또한 6월 2일부터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한약학과 관련 약사법 개정이 예고돼 있고,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한의사의 피고발 대책, 순천대 한약자원학과의 폐과조짐에 대한 대책, 홍보대책 등이 산적한 상황이어서 일선 한의사들이 안재규 회장의 사표 수리 필요성을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선회원 사이에서 한의협의 일하는 방식에 일대 변화를 추구하는 열기가 여전히 살아있어 조만간 열리는 임총은 사표를 수리하자는 측과 반려하자는 측간에 팽팽한 대접전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런 과정에서 편가르기 양상이 심화되지 않을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승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