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續·한의사 고정훈의 호주통신] ‘지역기술이민’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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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續·한의사 고정훈의 호주통신] ‘지역기술이민’ 가이드
  • 승인 2005.05.3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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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없이 영주비자 취득 길 열렸다
7월부터 기술이민보다 점수 20점 낮춰


고 정 훈
호주 브리즈번 뉴스테드홀릭클리닉 musco-skeletal 과장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민족의학신문에 호주 생활 및 호주·뉴질랜드·캐나다 영주권 취득에 대한 글을 연재한지도 벌써 3년이 된 것 같습니다. 당시 글을 마치면서, 새로운 뉴스나 중요한 사항이 있으면 다시 글을 쓰기로 약속 드렸었는데, 지난 3년간은 모든 이민에 대한 상황이 점점 어려운 쪽으로만 진행되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간 저희 가족은 계획했던 대로 3개국 영주권을 별탈없이 취득했습니다. 기회 있을 때 마다, 제가 누누이 강조드리는 핵심은 바로 기술이민 입니다. 국가마다 명칭의 차이는 있지만 결론적으로 고급 기술인력의 자국 유치를 위해 마련되는 이민 카테고리가 바로 기술이민이 되겠습니다.

이러한 기술이민이 한의사에게는 최근 몇 년간 캐나다와 뉴질랜드는 가능하고 호주는 불가능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생긴 지역 기술이민 카테고리에 호주 내 고급인력 유치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법안이 발표되어, 우리 한의사 직업을 가지고 별다른 투자나 자본 없이 영주비자를 받을 수 있는 기술이민의 길이 드디어 열리게 되었기에 이에 보고 드립니다.

1. 지역기술 이민이란 무엇인가?

간단히 설명 드리자면 땅덩어리는 크고 인구가 적은 호주의 경제적 특성상 모든 경제가 대도시로 집중되는 상황에서 이민 역시 몇몇 대도시로만 몰리는 현상을 바로 잡고, 고급인력과 이민 경제력을 지방도시로 분산시키고자 만든 새로운 이민 법안입니다.

2. 어떠한 내용을 가지고 있는가?

현재 호주의 기술이민 점수는 120점입니다. 그런데 지역기술이민은 7월부터 100점으로 가능합니다. 즉 지방정부에서 스폰서 점수로 10점을 주기 때문에 개인점수가 100점이 되면 스폰서 점수 10점을 합해서 110점으로 지역 기술이민 비자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아울러 이상의 비자 소유자는 자녀들의 교육비 혜택이 있습니다. 주변에 유학생들이 있으신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외국인 학비가 얼마나 비싼지 말입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서 이 비자를 신청해서 연장해가며 4년간 자녀 교육을 무료로 시킬 수도 있습니다.

3. 한의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대부분의 한의사가 100점을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던 기술이민이 가능해 졌다고 보면 됩니다. 즉, 한의사 직업군의 기술이민이 가능해 진 것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최근 3년 정도의 경력을 가진 나이 만 45세 미만의 한의사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 40세 이하면 더욱 좋고 35세 이하의 한의사는 전부 가능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한의사들은 모두 직업이 같기 때문에 점수가 차이가 날 수 있는 경우는 배우자 점수와 나이 점수가 되겠습니다. 구체적인 점수 계산은 여러 부분을 정확히 따져야 하므로 지면에서는 생략합니다. 다만, 40세 이하의 경력 3년 가량의 한의사는 아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4. 특별히 주의할 사항이 있는가?

특별한 주의사항은 없습니다. 반드시 명심해야 할 사항은 지역기술이민 신청 전에 기술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과 영어 점수를 만족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아울러 3년 가량의 경력이 필요합니다. 최소 2년 이상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부분에서 실망하시는 원장님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영어라면 쳐다 보지도 못한다는 분들이 많지만, 현실적으로 영어를 안하고 영어권으로 이민을 가겠다는 생각 자체가 무리가 있습니다.
아울러 이번 ‘지역기술이민’이 요구하는 영어의 수준은 무척 낮다는 것입니다. 이는 뉴질랜드나 캐나다에 비해 월등히 낮은 영어 요구라고 보면 무방합니다. IELTS라는 국제 규격의 영어 능력 테스트에서 5.0 이상을 획득하면 영어 시험이 통과되고, 혹시 나이나 배우자 점수로 인해 총점이 모자라는 분들은 6.0까지 받아서 영어 점수를 만점으로 높이면 지역 기술이민 점수 100점을 채울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이상의 지역기술이민은 해마다 각주정부별로 한도가 있으므로, 먼저 신청하는 순서 대로입니다. 따라서 미리 정확한 준비를 해 두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사족이지만 그전에 꼬마통신 공고를 통해서 기술심사를 미리 받아두신 분들은 현재 무척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분들은 시간이 걸리는 별다른 준비가 남아있지 않으므로 7월 1일자로 바로 신청이 가능합니다. 결국 기술심사는 꼭 있어야 접수가 되니까 기술심사 받고 나서 지역 기술이민부터 접수해 두고, 영어 점수를 나중에 보충하는 식의 신청이 가장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 방법을 추천합니다.

아울러 이민대행사 선택을 반드시 공신력 있는 현지 법률회사로 선택하라고 추천합니다. 이곳에 살다 보니 많은 이주공사들의 허와 실이 너무 뻔히 보이더군요. 민감한 사항이라 지면을 통해 직접 추천 드리지는 않지만 반드시 현지 호주의 공신력 있는 법률회사가 좋습니다. 이주공사 잘못 선택해서 가장 쉽게 될 캐나다 영주권 떨어지고 환불도 못 받고 고생한 당사자가 바로 접니다. 그 때는 여기나 저기나 거의 비슷할 거란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반드시 현지의 공신력 있는 회사를 추천합니다. 능력 없는 이주 공사의 잘못된 정보는 거의 영주비자 신청자에게는 독이 되더군요.

5. 결국 문제는 영어 점수이다

원장님들 중 어떠한 이유로든 이민 생각이 있으시다면, 영어는 필수 입니다. 자녀 교육 문제로 기러기 아빠를 할 생각으로 영주권 취득을 원해도 기본적인 영어는 하시게 될 것입니다.
간혹 영어를 피하기 위해 몇 억씩의 투자를 요구하는 투자 비자를 생각하는 분들이 있으나, 불행하게도 사업비자 투자비자 모두 특별한 몇 경우를 빼고는 기본적인 영어가 필요합니다. 그 분들도 이민가시면 결국 최소한의 영어를 싫든 좋든 하시게 됩니다. 지역기술이민에 필요한 영어도 역시 기본적인 수준입니다. 결국 피하지도, 피할 수도 없는 것을 우선 피하려고 엄청난 돈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캐나다 영주권을 미끼로 억대의 투자를 권유하는 일이 발생해서 주의를 요한다는 업계의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꼬마통신에도 같은 글이 떴더군요. 문제는 그 때나 지금이나 캐나다 기술이민 영주권은 한의사들에게 열려 있다는 것 입니다. 많은 분들이 캐나다 기술이민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뻔한 길을 두고 엉뚱하게 억대 투자 권유를 받으시고 이를 주의하라고 신문에 기사까지 나다니요? 편하고 특별한 것만 찾다 보니, 이 같은 억대 투자요구가 나오지 않았겠습니까. 몇 억이 필요한 게 아니고, 생생한 정보와 현명한 판단 그리고 도전이 필요한 것이 우리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기 바랍니다. 제가 이곳에 살면서 경험한 바로는, IELTS 5점을 받지 못해서 이민에 실패한 분들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준비해서 시험 보면, 확실히 가능하다고 제가 추천합니다.

6. 영주권 신청하면 바로 한의원 문 닫고 호주로 와야 하는가?

많은 분들이 하시는 공통되는 질문입니다. 답은 그렇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해서, 신청 시작부터 최장 4년 보통 3년 정도는 한국에 머물 수 있습니다. 즉, 영주권을 연장해가면서 휴가 때 호주에 와서 도장 한 두번 찍고 가시면 3~4년간 한국에서 하시던 일을 계속 하실 수 있습니다.
결국 제가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지역 기술이민 영주비자 받고 나서 고민해도 될 문제 입니다. 여러분은 운전면허증 받고 바로 운전해야 되는가를 놓고 고민하며 면허증을 신청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영주비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다 받아 놓으면, 나중에 안 써도 그만, 쓰면 무척 요긴한 그런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면허증 받고 운전 안 한다고 누가 뭐라 그러던가요. 마찬가지 입니다. 저는 캐나다 영주권자이지만 캐나다 아직 한번도 못 가봤습니다. 저의 가족들은 뉴질랜드 영주권자이지만, 집사람과 아이는 휴가 때 뉴질랜드 보름 정도 방문한 게 전부입니다. 영주권을 받으면 국적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한국사람이 갑자기 호주사람이 되는 것도 물론 아닙니다. 이상의 걱정은 받고 나서 해도 전혀 늦지 않고 한국 일들을 당장 정리해야 하는 것이 아니니 너무 걱정들 마시기 바랍니다.

모쪼록, 이상의 지역기술이민 문호가 개방되었을 때 많은 분들이 이곳 호주에 오셔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셨으면 합니다. 3년 전 글을 연재하고 묘한(?) 시선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왜 독점할 수 있는 밥그릇을 나누려고 이런 글들을 쓰는가? 하는 꼬인 시선이었습니다. 제 생각에 이곳의 시장은 이곳의 한국인 시장이 아닙니다. 역시 어느 나라든 그곳의 시장은 그곳의 한국인 시장만이 아닐 것입니다.
이민사회에서 흔히 접하는 오로지 韓人상대로의 우물 안 개구리 식 제 살 파먹기 경쟁은 시작부터 한계가 명확한 일입니다. 이곳의 시장은 넓습니다. 여기서 현지인 환자를 만나야 우리의 해외진출이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호주에 한국 한의사가 많아질수록, 우리의 힘이 커진다고 보는 게 제 시각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비즈니스 기회는 넓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광고 두 가지를 드리겠습니다.
첫째, 꼬마통신에 접속하셔서, 제 아이디 dbkjh나 제 이름 고정훈을 이야기마당과 광고마당에서 검색해 주십시오. 그 글들을 읽어보시면, 아마 이번 지역기술이민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이해가 되실 겁니다.
둘째, 해외진출을 위한 한의사의 모임이 있습니다. 인터넷 다음에서 해한모 다음 카페를 검색해 보시면 해외진출을 위한 한의사의 카페가 있을 겁니다. 거기서 역시 제가 그 동안 올렸던 글들을 참고해 주십시오.
두 사이트의 정보로 충분히 호주 이민에 대한 개념이 잡히실 거라고 생각 됩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뜻있는 분들이 몇몇 모여서 그간 기술심사를 받은 것들을 토대로 공동으로 영주권 신청작업을 구상 중에 있습니다. 모든 공지는 꼬마 통신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오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바랍니다.

혹시 개인적으로 궁금하거나 영주권 공동진행에 관심이 있으시면, drdisk@ naver.com으로 메일 주십시오. 제가 아는 선에서 성실히 답변 드리겠습니다. 항상 좋은 일들 많기를 바라오며 이만 줄입니다.

필자약력 : 대전대 한의대 졸, 세명대 한의대 강사 역임, 전 강원 부부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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