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대한한방내과학회 30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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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대한한방내과학회 30년(2)
  • 승인 2005.05.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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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단체 설립 주도한 인물 배출
“전문의 교육·학문 검증”으로 미래 대비해야

■ 중요 인물들

핵심 학회인 대한한방내과학회 소속 인물 중에는 내과학회 뿐 아니라 타 학회 및 단체의 장으로 활동한 인물들도 상당수 눈에 띈다.
이 중 대한한의학회의 이사장 및 회장을 지낸 인물로 한방내과학회 이종형 초대회장 (75~76년)은 동양의약대학 1회 졸업생으로 제 6, 10, 17대 이사장을 지냈다.

7대 이형구 회장(경희대 폐계·88~89년)은 90년 대한한의학회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99년 대한한의학회가 독립하여 회장체계로 바뀐 이후에는 내과학회에서 운영위원(90~91년)으로 참여했던 김영석(경희대 심계)교수가 한의학회 2대 회장을 역임했다. 3대 회장을 역임했던 이원철(동국대·심계) 교수도 84~87년까지 내과학회 임원이었다.

구본홍 4대 회장(경희대 심계·82~83년)은 85년 대한한방병원협회의 창립을 주도, 초대회장에 선출됐다.
임일규 10대 회장(94~95·강원 임일규한의원)은 98년 대한한방병의원경영학회를 창립했다.
‘전국한의과대학 심계내과학교실 교수협의회’에 이경섭 6대회장(86~87년)이 초대회장으로 추대됐다. (1993년)

■ 학회 분화 과정

한의사 인구가 증가하고 연구경향도 깊고 전문화됨에 따라 다양한 학회들이 생겨나고 있다.
내과학회 내부적으로도 오행 歸類에 의해 지금의 간·심·비·폐·신 5개 분과체계로 개편 된 이후 세분화 과정이 진행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1994년에 창립된 한방종양학회는 류기원 2·3대 회장(77~ 81년)의 주도로 학회가 설립됐다.

한방내과학회는 1995년 학회 내에 중풍병소위원회를 따로 두어 이 분야에 세분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2000년 전국 한의대 심계내과 교수가 주축이 되어 대한중풍학회(초대회장·이경섭 6대 회장)가 창립됐다.
현재 한의학회의 분과학회 구조는 정·준회원의 자격으로 구분돼 있다. 따라서 각 학회간의 관계를 분명히 밝히기 어렵지만 현재 양방의 학회구조가 향후 한방내과학의 분화가능성을 점치는 데 근거가 되리라 본다.

대한의학회의 회원학회 구조는 131개 회원학회를 8개의 영역별로 구분하고, 각 영역에서 파생된 학회를 세분화해 놓고 있다.
8개의 영역 중 ‘내과학’계열학회(영역4)에는 대한내과학회 및 대한가정의학회, 대한소아과학회, 대한신경과학회, 대한신경정신과학회, 대한피부과학회 등 6개의 학회가 이웃하고 있다. 그리고 내과학 계열에서 파생한 결핵및호흡기·내분비·노인병·소화기·순환기·신장 학회 등 25개의 세부전문학회와 12개의 초세부전문학회로 분화돼 있다.

(초)세부전문학회는 기본학회로부터 파생·발달한 학회로 회원의 반이상은 원학회에 소속돼어 있어 큰 학회와 세부학회가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있으나 회원들에 의해 교류가 이뤄질 수 있는 구조이다.
내과학계열은 총 43개(32.9 %)의 학회가 포함되어 가장 분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내과학회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소화기 ▲순환기 ▲호흡기 ▲내분비·대사 ▲신장 ▲혈액·종양 ▲감염 ▲알레르기 ▲류마티스 등 9개의 내과분과전문의가 있다.
기본학문을 포괄하는 학회로써 향후 세부학회의 활성화를 위해 고민해야 하는 것도 한방내과학회의 중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끝>

오진아 기자


□ 인터뷰 - 15대 학회장 정승기 □

내과학회의 미래와 과제

“내과학회 지난 30년의 역사는 선배님들의 의기투합, 열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 역사를 가슴에 품고 더 나은 미래로 나가야 할 지점에 서 있다.”
대한한방내과학회 창립 30년이라는 시점이 주는 메시지를 정승기 회장(53·경희대 폐계)은 이렇게 정리했다.
학문의 기본적인 토대라 할 수 있는 내과학, 그래서 분과를 두고 있는 내과학은 대한한의학회의 역사와 유사한 모습으로 변해왔다.

정 회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내과학회의 큰 변화라면, 학술대회의 모습이 전에는 학술집담회 수준에서 학술대회의 모양을 갖추게 되고, 학회 운영 시스템으로는 각 이사 및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구조로 발전됐다는 점이다.
그리고 특히 전문의제도로 인해 한방내과학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인력을 배출한다는 것이다. 이 점은 학회와 학문이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한다.
정 회장은 따라서 앞으로 학회의 중요 임무중에는 ‘이왕에 배출된 전문의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육성’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내과학회의 직면한 과제에 대한 질문에 정 교수는 “검증을 받기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다.
그는 “류기원 전 회장이 임기시절 강조했던 것이 있다. ‘한의학 서적으로만 지금의 질병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지금의 시각에서 질병을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면서 ‘한의학의 객관화를 이루면서 또 한의사도 의료인이므로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하는 병명을 이해하고,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한의학적 사고를 가지되 도구를 이용하는 자세로 한의학의 객관화를 추구함으로써 한의학의 존립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숙제”라는 것이다.

이는 향후 불어날 세부학회에 대해 내과학회가 제공해야 할 기본적인 역할에 해당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는 “우수한 인력에 의해 한의학이 검증된다면 학문의 발전은 희망적”이라면서 “또한 각 분과학회 및 한의학회 그리고 협회가 충분한 준비와 계획을 함께 세워간다면 한의학의 밝은 미래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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