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HMAX 이찬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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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HMAX 이찬호 대표
  • 승인 2005.05.1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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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가격대 소멸, 양극화 될 것”

미국계 회사인 바이타팜이 중국 현지에서 GAP, GMP, GPP 등의 기준에 맞춰 생산한 한약재가 국내에 상륙했다. 가격차가 커 국내 시장에 적응을 할 수 있을 지에 의견이 분분하지만 한약 관련 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이타팜의 국내 판매 계약권자인 HMAX의 이찬호(47) 대표를 만나 국내 한약재 시장의 전망에 대해 들어 본다.

▲바이타팜은 어떤 회사인가?

=중국계 미국인인 라우 사장이 만든 회사로 중국 정부로부터 토지 이용권을 얻어 한약재를 생산, 유럽이나 일본 등지에 수출하고 있는 기업이다. GAP 규정에 따라 한약재를 재배하고 유럽에서 요구하는 기준을 능가하는 자체기준을 가지고 철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약재의 표준과 안전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업체이다.
HMAX는 바이타팜과 국내 독점 판매계약을 맺고 있고 현재 약 300여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수급조절용 및 국산 한약재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사와 표준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 바이타팜으로부터 포제기술도 이전받고 있다.

▲가격의 상승요인은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HMAX가 제시한 가격은 현 시장 시세와 상당히 큰 차이가 있다.

=현재 국내 한의계는 안전성이 확인된 고가 한약재를 수용할 수 있는 단계에 와있다고 본다. 많은 한의계 인사들을 만나 이것을 확인했다. 안전하고 양질의 한약재가 나오면 가격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원론적인 생각과 현실은 다를 수가 있다. HMAX의 방침에 한약재 제조·판매업에 종사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일부 한의사들도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약재는 나쁜 것으로 취급돼 국민의 불신만을 부추길지도 모른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 시장에서 중간 가격대 상품은 점차 줄어들 것이다. 품질에 어느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사용목적이 동일한 제품이 최저가를 지향하는 대형 할인 마트와 고가품을 취급하는 곳으로 양분되고 있다. 일반 상품과 다소 차이가 있고, 얼마나 빨리 진행될지는 모르나 한약재 시장 역시 마찬가다. 최종 소비자인 환자들이 한약재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한의사에게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교육시키는 데로 움직인다. 그간 국산품에 대한 교육으로 ‘중국산은 나쁜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 줬다. 그러나 이것은 얼마가지 못한다. 따라서 ‘국산 한약재’ 자리를 ‘고급 한약재’가 차지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서울 강남 등지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약재에 대한 원가 부담이 높아질 경우 이는 최종 소비자인 국민의 몫으로 돌아가지 않는가.

=모든 한의사가 최고가의 약재만 쓰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가능하지도 않다. 다만 한의사가 필요로 하는 수준의 다양한 약재가 시장에 있어야 한다. 품목에 따라,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한의사가 약재의 수준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한방의료 시장은 탄력을 갖는다.
한약은 국내 한방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것만을 생각하면 안 된다. 세계 시장으로 나가야 된다. 그 기본은 세계가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의 안전성 확보와 표준화다. 그래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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