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와 바르비종파 거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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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와 바르비종파 거장전
  • 승인 2005.05.1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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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비종 풍경과 농민일상 화폭에

밀레와 바르비종파 거장전이 6월 10일~8월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소박하고 서정적인 삶과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휴머니즘, 시골의 편안한 풍경을 그린 거장들의 초대형 전시회이다.

바르비종파는 1830~1875년 파리교외의 퐁텐블로 숲 어귀에 있는 작은 마을인 바르비종에 모여 살며 작업한 작가들로 이들은 바르비종 지역의 풍경과 그곳에 사는 농민들의 일상을 화폭에 그대로 담아냈다.
미술사적으로는 낭만주의와 사실주의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인상주의 태동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연에 대한 로맨틱한 감정과 서정적인 화풍을 특징으로 한 바르비종은 후에 미국에까지 알려지며 인상파 화가들이 대거 퐁텐블로 숲을 근거지로 삼도록 만들기도 했다.
이들은 야외 제작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 빛과 대기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능력, 그리고 풍경을 보는 그들의 자유로운 관점 등을 통해 인상주의 성립의 밑거름이 되었다.

거장전에는 밀레, 코로, 루소, 도비니, 트루아용, 디아즈, 뒤프레 등 이른바 바르비종의 일곱 별(Pleiades of Barbizon School)을 포함해 총 31명의 작품 106점이 공개된다.
밀레는 바르비종에서 27년간 살면서 농부들의 일상을 화폭에 담아냈다. 농민의 아들이었던 밀레는 고된 노동을 하는 바르비종 사람들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1975년 파리에서 열린 ‘밀레 사후 100주년’ 전시에 출품됐던 명작 <우물에서 돌아오는 여인>과 밀레 만년의 걸작인 <밭에서 돌아오다> 등 22점이 포함돼 있다.
또 코로는 가장 뛰어난 프랑스 낭만주의 풍경화가로 평가받는 화가이다. 그는 야외에서 즉흥적으로 제작한 회화를 아뜰리에 안에서 공들여 마무리한 회화와 동일한 가치를 지닌 완성품이라고 주장한 최초의 화가들 중의 한 명이기도 하다.

종교적, 역사적 내용을 배제하고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충실히 재현한 코로의 작품은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이번 전시에는 <해질 무렵 어망을 끄는 어부> 등 19점이 공개된다.
이밖에 디아즈 6점, 루소 5점, 뒤프레 2점, 트루아용 4점, 도비니 2점, 쿠르베의 유화 4점도 전시된다.

◇일시 : 6월 10일(금)~8월 28일(일)(단 6월 27일, 7월 25일 쉼) 오전 10시~오후 8시
◇장소 :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입장료 : 일반 9천원 / 청소년 7천원 / 어린이 5천원
◇문의 : 02)580-1300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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