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건강 지킨다(5) - 허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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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건강 지킨다(5) - 허리가 아프다
  • 승인 2005.05.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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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질환, 보존치료와 생활요법이 명약

□ 요통, 척추 질환 예방하려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허리 디스크는 어느 순간 ‘삐끗’해 갑자기 생긴 병이라는 오해를 많이 한다. 아침에 일어나다가, 밥상을 들다가, 물건을 옮기다가 갑자기 고장(?)이 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멀쩡한 허리가 갑자기 고장 날리는 없는 법이다. 척추질환은 잘못된 자세나 습관 등이 쌓여 디스크가 약해지고 퇴행성 변화가 일어난 만성병이다.
그러므로 생활습관과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이자 예방하는 길이다.

디스크 질환은 운동부족으로 허리 근육과 인대가 부실해지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약한 허리근육과 인대는 척추를 충분히 지지하지 못해 무게의 압박이나 외부충격으로 인한 디스크 탈출을 대처하지 못한다. 운동부족으로 비만한 사람들은 척추 뼈가 강하게 눌려 디스크 통증이 더 심해진다. 따라서 살이 찌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꾸준히 운동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디스크 탈출증 같은 척추질환은 자세의 영향도 많이 받기 때문에 평소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의자에 앉을 때는 반듯이 앉아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도록 한다. 턱을 괴고 늘어진 자세, 엉덩이를 의자 끝에 걸친 채 어깨를 의자 목 부위에 비스듬히 기댄 자세는 척추의 S자 만곡을 무너뜨리므로 피해야 한다.
바르게 걷는 것도 중요하다. 어깨에 힘을 빼되, 턱을 들고 등은 곧게 펴 몸의 무게 중심이 몸 앞쪽으로 약간 쏠리는 듯한 느낌으로 천천히 걷는다.

□ 보존적 치료로 비용, 시간 절약

하지만 이러한 바른 생활습관 역시 보존적 요법일 뿐 ‘척추질환의 근본 치료법’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똑바로 누워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다리가 90도로 올라가지 않는 사람, 허벅지가 아프고 당긴다든가, 까치발로 걷거나, 발꿈치를 들고 걸으면 불편하고 힘든 경우 심각한 척추질환이 의심되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척추질환은 정확한 검진 후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받아야 한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심한 척추질환이라도 치료시기를 앞당기면 수술보다 적은 비용으로 인체에 무리가 없는 비수술 치료로도 회복 가능한 경우가 많다.
척추질환의 한방치료는 침 치료, 약물요법, 추나요법 등이 있다.

추나요법(推拿療法)은 글자 그대로 인체를 밀고(推; 밀 추) 당겨서(拿; 당길 나) 비뚤어진 뼈를 바르게 맞춰 주는 치료법이다.
인체의 근육 및 뼈, 관절들이 정상 위치에서 비뚤어지면 그 뼈를 둘러싸고 있는 연부 조직(혈관, 인대, 신경, 근막)들이 붓게 된다. 추나요법은 이렇게 비뚤어진 부위를 맞추어 주고 정상 기능을 회복시켜 원활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밖에 통증뿐만 아니라 허리 주변의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침 요법을 활용한다. 일반적인 침뿐만 아니라 봉침(벌침), 다양한 종류의 약침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사용한다. 특히, 침을 맞으면서 움직이는 동작침법(MST)은 참기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통증에 빠른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 허리강화 운동 세 가지

▶산길 걷기 - 나지막한 산길 걷기는 허리를 강하게 만드는 최고의 운동이다.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4회 정도 실시한다. 양쪽 팔을 보행속도에 맞춰 가볍게 흔들면서 가슴을 펴고 아랫배에 힘을 준 상태로 리드미컬하게 걷는다.
신발의 선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슬리퍼나 창이 너무 얇은 신발은 피하고 2~3cm의 굽과 탄력이 있는 신발이 좋다. 산을 오를 때, 처음에는 천천히(시속 4km) 시작해 점차 속도를 높인다. 내려올 때는 터벅터벅 걷지 말고 평소 걸을 때보다 무릎관절을 더 구부린다는 기분으로 가슴을 쭉 편 채 걸어야 한다.

▶수중 걷기 - 척추구조물을 강화함과 동시에 유연성을 기르는데 좋은 운동이다. 물이 가슴까지 잠기는 수영장에서 25m 구간을 천천히 왕복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한쪽 손을 위로 올린 다음 팔꿈치 부분을 반대쪽으로 잡은 자세를 취하고 걷는다.
50m를 힘껏 달릴 수 있을 때까지 조금씩 속도를 높여가며 운동한다.

▶복근 강화 스트레칭 - 복근을 강화시키는 운동은 허리뼈의 움직임과 혈액 순환을 좋게 하고 디스크를 보호해 준다. 운동선수 중 상당수가 디스크 질환이 있으면서도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 것은 복근 덕분이다. <사진참조>

□ 척추에 효과적인 한방차·보약

커피나 탄산음료는 뼈를 약하게 하는 주범이다. 통증이 심할 때는 모과차나 솔잎차 등을 마시면 통증을 가라앉히고 혈액순환, 허리통증의 감소를 돕는다. 이 밖에 가정에서 뼈를 튼튼하게 하는 보약을 만들어 먹는다면 효과가 더욱 좋다.

▲솔잎차 - 솔잎 약간을 컵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10분 정도 우려낸 다음 마신다. 마시기 역겨울 때는 꿀물을 타서 마신다. 몸이 따뜻해지고 혈액순환을 도와 허리가 무겁고 묵직하게 느껴질 때 도움이 된다.

▲모과차 - 생모과를 껍질 째 썰어 물을 붓고 끓인 후 걸러 흑설탕을 넣어 수시로 복용한다. 근육 경련을 진정, 소염효과, 철분 흡수작용으로 조혈기능을 한다. 특히, 허리병·근육통에 좋다. 향긋한 향기는 평활근의 긴장을 완화시켜 진통효과가 있다.

▲뼈를 튼튼하게 해 주는 녹각교 - 녹각 1근에 밥공기 크기의 그릇으로 물 20사발(약 4ℓ)을 붓고 8~10 시간 정도 불에 은근히 고아 묵처럼 될 때까지 곤다. 이것을 식혀 냉장고에 넣고 한 수저씩 떠먹거나, 얼린 후 하나씩 녹여 아침저녁으로 복용하면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 효과적이다.

정벌(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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