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건강 지킨다(4) - 기관지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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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건강 지킨다(4) - 기관지천식
  • 승인 2005.04.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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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자극하는 물질 피해야
한약으로 치료와 예방 병행

호흡기질환 가운데 특히 많은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기관지천식이다.
기관지천식은 예전에는 나이가 많은 층에서 주로 발병했으나 최근에는 식생활의 변화, 환경오염, 낮은 연령에서의 흡연 등으로 젊은 층에서도 많이 관찰되고 있으며 점점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치료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질환 중의 하나이다. 괜찮다가도 병증이 나타나면 마치 숨이 넘어갈 정도로 호흡이 곤란해지기 때문에 환자 자신은 물론 주위의 가족들도 크게 당황하게 된다.

Q) 어떤 질병인가?

A) 기관지천식은 대표적인 호흡기계 질환중의 하나로 환자의 고통이 크게 수반되는 질환이다.
흔히 지속적인 기침과 발작적인 호흡곤란 및 천명음(숨 쉴 때 목에서 쌕쌕거리거나 그러렁거리는 소리) 등의 증상을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질환으로 개인의 일상생활은 물론 사회생활에도 막대한 지장을 주는 질환이다. 이러한 증상은 기도의 가변적 혹은 간헐적인 협착에 의해서 일어나며 병리학적으로는 기도에 염증성 반응을 보인다. 이때 목에서 나는 쌕쌕거리거나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마치 짐승의 으르렁거리는 소리와 유사하다고 하여 효천증(哮喘證) 혹은 효후증(哮吼證)이라고도 한다.

Q) 한의학에서는 천식의 원인을 어떻게 보는가?

A) 한의학에서는 한냉(寒冷), 심인(心因), 담(痰), 소인(素因), 감염(感染), 과민반응(過敏反應), 폐신(肺腎)의 호흡기능장애 등을 그 원인(인자)으로 보고 있으며 그 외 흡연, 오염된 공기의 흡입과 계속적인 호흡기도의 자극 등을 들 수 있다.

Q)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A) 천식은 유전적인 소질을 가지고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집안에 천식을 앓은 분이 있거나, 잦은 호흡기질환을 앓는 경우는 반드시 금연·금주하며, 단맛 매운맛 짠맛이 나는 음식의 지나친 섭취를 자제한다.
충분한 수분의 섭취도 필수다. 주변을 청결하게 하여 천식발작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 물질로부터 몸을 피함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호흡기도를 자극하는 자극물질로부터 가능한 멀리 해야 한다. 가벼운 감기라도 천식발작을 유발시키고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능한 빨리 치료받도록 해야 한다.

Q) 증상은 어떤가?

A) 숨이 차다고 하여 모두 천식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천증과 천식을 구분 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숨을 가쁘게 하고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원인이나 원인질환은 생각하지도 않고 숨찬 증상만 있으면 무조건 천식이라는 병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숨이 차다고 하여, 호흡이 곤란한 증상이 있다고 하여 모두 천식이라고 볼 수는 없다. 천식으로 진단하려면 몇가지 주증상이 있어야 한다.
주 증상으로는 지속적인 기침, 발작적인 호흡곤란, 천명음 등을 나타내며 심한 경우는 피부청색증, 심리적인 불안 초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관지천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헐떡거리거나 △숨을 내쉴 때 목에서 쌕쌕거리는 소리가 난다. 특히 밤과 새벽에 천명음과 함께 기침을 심하게 하거나 발작적인 호흡곤란을 느낀다. 특정한 계절이나 특정 환경을 만나면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곤란을 느끼거나 가벼운 감기에도 천명음을 나타낸다. 가벼운 운동이나 언덕을 오를 때는 호흡곤란을 느낀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헐떡거리며, 숨을 내쉴 때 목에서 쌕쌕거리는 소리가 난다. 밤과 새벽에는 기침이 심하고 가래가 약간 나온다. 호흡곤란은 발작적으로 일어나며 호기성호흡곤란의 형태를 나타낸다.
▶중증상태의 증상으로는 피부 청색증(푸르스름함), 심한 피로, 숨쉴 때 소리가 남(후두음), 호흡곤란으로 말을 잘 못함, 심리적인 불안, 혼란 등의 정신적인 변화를 보인다.

Q) 천식 발작을 일으키는 유인들로는 어떤 것이 있나?

A) 꽃가루, 먼지, 동물의 털, 곰팡이 등과 같은 알레르기를 유발시키는 물질에 의해 일어날 수도 있고, 감기나 기관지염 등 호흡기 감염질환에 의해 일어날 수도 있다. 담배연기나 연탄가스 냄새, 매연, 향료와 같이 기도를 자극하는 여러 가지의 물질에 의해 일어날 수도 있다. 혹은 운동이나 스트레스, 피로, 급격한 감정의 변화도 천식발작을 일으키는 방아쇠 역할을 한다.

Q) 한의학에서 독특하고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다는데?

A) 한의학에서는 나타나는 병증을 분류하여 거기에 맞는 증후에 따라 치료하고 있으며 주된 약물요법으로는 보음윤폐거담정천(補陰潤肺祛痰定喘)의 치료법을 응용하고 있다.
또 다른 약물요법으로 천식발작을 일으키는 시기에 따라 그 치료 방법을 달리하는 치료법을 응용하고 있다. 즉 급성기 천식발작을 일으키고 있는 시기에는 거痰瀉肺시키는 치법을 응용하고, 막 천식발작을 그쳤을 때는 益氣補中(補脾)시키는 방법을 응용하여 천식증상으로 인한 지친 心身을 補함은 물론 補中함으로써 병증의 발병을 예방한다. 천식증상이 일어나기 전에는 補腎納氣 시킴으로써 腎臟이 가지고 있는 호흡기능 즉 納氣기능을 도와주는 방법을 응용하여 천식발작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혹 병증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힘들지 않게 지나갈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최근 급성기 이후 천식의 유지치료에 대한 한의학적인 치료효능에 대한 연구 발표와 치료 가이드라인에 대한 연구 논문은 천식 환자들의 삶의 질과 폐기능의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정 승 기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알레르기·호흡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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