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內經四象과 東武四象의 차이점을 論함
상태바
[시론] 內經四象과 東武四象의 차이점을 論함
  • 승인 2005.04.08 1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時雨 吉 京 柱
서울 동작구 복음한의원장


왜 잘못된 學說에 침묵으로 일관하는가!
“東武의 四象理論은 한의학발전에 걸림돌”
“장기배합 잘못으로 혼란만 초래”
“‘心’제외, ‘脾’와 ‘腎’배합은 오류”


陰陽 五行論은 黃帝內經의 기초이론인 동시에 한의학의 기초이론이다. 오늘날 음양오행론이라 하면 한의사들 대부분이 五行相生相剋論이 전부인줄로 알고 있는데 이것은 큰 착각이다.
陰陽五行論이라 하면 陰陽論과 五行論의 두가지 이론을 한데 묶어서 표현하는 말이다.
음양론이란 음과 양을 상대적인 비율로 나누는 것으로서 음양을 한 번 더 나누면 四象이 되고 또다시 세분하면 八卦가 되며, 이런 식으로 周易 64卦까지 세분되는 것이다.

그러면 한의학을 연구하려면 주역의 64괘를 모두 알아야만 하는가?
한의학 이론에서는 인체 구성의 가장 기본을 五臟에 두고 六腑와 十二經絡, 脈皮筋肉骨(身體), 神魂魄意志(정신적인 면), 喜怒憂思恐(감정적인 면) 등 이렇게 모두 五臟을 기본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사상까지만 정확하게 그 원리와 술어를 알면 혼동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오행론은 木火土金水의 다섯 가지 氣運과 相生相剋論에 관하여는 한의사라면 누구나 익히 아는 고로 再論하지 않는 바이다. 그런데 요즈음에 출간된 어떤 책을 보니 저자는 오행론 자체를 공허한 이론으로 부정하고 있는데 어쩌다가 한의학이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내경의 오행론을 잘못 인식한 결과로 생각되어진다. 또한 오행론이 내경 이후에 변질되어진 부분도 있다.
그렇다고 대자연의 이치인 오행론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마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것과 같다고 하겠다. 오행론에 관하여는 차후로 미루고 여기서는 음양사상론에 대해서만 잘못 되어진 부분을 바로잡아 보고자 한다.

1. 사상 명칭의 오류

그런데 東醫壽世保元의 동무 사상론은 사상의 명칭은 같으나 오행과의 연관성에 있어서 전혀 맞지 않아서 그동안 사상의학과 기존 오행학자들 간에는 間隔이 있었다.
황제내경에서 오장을 사상으로 분류한 곳을 찾아보면 素問에는 金궤眞言論과 六節藏象論 중에 있고, 靈樞에는 九鍼十二原과 陰陽系日月論에 각각 기록되어 있는데 이렇게 똑같은 내용을 여러 곳에 반복하여 기록한 것은 그만큼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가장 陽이 盛한 火臟인 心을 太陽(陽中之 太陽) : 夏
金臟인 肺를 少陽(陽中之 少陰) : 秋
가장 陰이 盛한 水臟인 腎을 太陰(陰中之 太陰) : 冬
木臟인 肝을 少陰(陰中之 少陽) : 春
으로 되어 있다.

<표1>
위의 표와 같이 내경에서는 五臟을 五行으로, 혹은 四象으로, 또는 陰陽의 비율로 기록하여 오행과 사상의 관련성을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여러 곳에 기록되어있다.

그런데 東武의 東醫壽世保元에서는 太陽을 少陽으로, 少陽을 太陽으로, 太陰을 少陰으로, 少陰을 太陰으로 표기하여 오행과 사상의 관계를 단절시켜 놓았다. 뿐만 아니라 체질을 형성하는데 가장 강한 臟器와 가장 약한 장기를 대립시켜서 정한 것은 참으로 훌륭한 發想이나 - (체질형성은 가장 강한 장기와 가장 약한 장기 사이의 음양편차에 의해 형성됨)-臟器配合을 잘못하여 많은 후학자들이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으므로 이것을 지적하고자 한다.

2. 장기배합의 오류

지금부터는 사상의 명칭에 있어서 내경사상과 동무사상의 명칭이 다르므로 오행으로 설명하고자한다.
예를 들어 肝大肺小를 내경사상에서는 少陰인데 동무사상에서는 太陰으로 되어 있어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五行인 木體로 하여 설명하겠다.
金體는 肺大肝小, 火體는 心大腎小, 水體는 腎大心小가 된다. 따라서 동무사상에서의 土體는 脾大腎小이고 水體는 腎大脾小로 인식하면 된다.
그러고 보면 내경사상에서는 土體가 없고 동무사상에서는 火體가 없다.
<표2>

이상과 같은 장기의 배합을 놓고 지금까지의 임상결과와 한의학 본연의 이론을 중심으로 어느 이론이 합리적인가를 생각해보자.

■ 木體와 金體에서는 내경사상이나 동무사상에서 사상의 명칭만 다를 뿐이지 장기의 배합과 大小가 꼭 같다.
다만 사상인 비율에 큰 차이가 있는데 내경사상에서는 목체와 금체는 물론, 수체와 화체 모두를 같은 비율로 보고 있는데 東武四象에서는 金體를 0.03~ 0.04%로 보았으니 매우 잘못된 것이다.
실제 임상에서 온 가족이 모두 金體인 경우도 가끔씩 접하게 된다.

■ 다음은 火體(心大腎小)와 水體(腎大心小) … 內經四象과,
土體(脾大腎小)와 水體(腎大脾小) … 東武四象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하자.
내경사상에서는 脾臟(土)을 장기배합에서 제외하고 心(火)과 腎(水)을 배합했고, 東武四象에서는 心臟(火)을 제외하고 脾(土)와 腎(水)을 배합했다.

다음의 조건들을 고려할 때 內經四象의 장기배합이 합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 脾臟(土)은 방위적으로 중앙에 위치하여 어느 일방(北, 水, 腎)과만 배합해서는 안 된다.
2) 대자연에서도 土는 四時에 모두 분포되어있다. (辰, 戌, 丑, 未)
3) 脈學에서도 四季節脈(四臟脈) 중에 胃氣脈(土)이 포함되지 않으면 眞贓脈으로 死脈이 되는 것이다.
4) 心(火)과 腎(水)을 배합하는 것이 방위적으로 南과 北으로 합당하고, 오행으로 보아도 陽 의 極인 火와 陰의 極인 水를 배합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리고 내경사상에서는 가장 大한 臟器와 가장 小한 臟器 외에 나머지 세 장기의 강약도 명약관화하게 알 수 있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 표와 같다.
<표3>

脾(土)에 대하여 좀더 설명한다면, 脾(土)가 至陰으로(陰에 이르렀다는 뜻) 中의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비록 他 장기와 배합하여 체질은 형성할 수 없지만 脾臟이 위치한 곳이 陰臟器의 자리에 있으므로 脾臟 자체도 大臟器 혹은 小臟器에 포함되어 虛와 實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脾와 腎이 다같이 陰臟에 속하여 陽臟과 대치하고 있는데 어떻게 같은 陰臟끼리 한 장기는 가장 大한 장기가 되고, 다른 한 장기는 가장 小한 장기가 될 수 있겠는가?
이제부터 東武四象論의 잘못된 점을 陰陽四象論에 의하여, 그리고 지금까지의 임상을 통하여 의심되었던 점을 지적해 보려고 한다.

첫째 장기배합에서 腎大脾小와 脾大腎小는 잘못되어진 學說이다.
지금까지의 임상에서 脾胃病(소화기계통 질병)이 陰體(木體, 水體)에서 보다도 陽體(金體, 火體)에 많은 것이 이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둘째 지금까지의 임상에서 겨울철에 手足이 冷한 사람이 陰體(木體, 水體)보다도 陽體(金體, 火體)가 훨씬 더 많았다. 이것은 厥症(手足冷症)은 腎虛에서 오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셋째 지금까지의 鍼術의 大家들이 東武四象의 이론을 바탕으로 施鍼하면 치료율이 좋지 않아서 약은 약대로, 침은 침대로 각기 다른 이론에 따라서 치료하고 있는 상태가 아닌가?
분명 잘못된 학설이다. 이렇게 잘못된 학설을 오늘날까지 철칙으로 알고 한의학 교육기관에서 교육하고 있으니 결과적으로 東武의 사상이론은 한의학 발전에 큰 장애의 역할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東武의 四象을 철칙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여!
언제든지 토론의 광장으로 나와서 實驗을 통해서,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든 응해줄 용의가 있다.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잘못된 학설은 버리고 한의학 및 동양철학의 陰陽四象과 五行學說에 부합하는 內經四象을 공부할 것을 간절하게 권고하는 바이다.

끝으로 한의학의 발전장애물을 또 하나 지적하고 싶다. 學界에서는 잘못된 학설들을 알면서도 과감하게 지적하지 않고 왜 沈默으로만 일관하고 있는가.
무명의 한의사인 이 사람으로 하여금 鈍筆을 들게 하는가?
왜? 한의학을 6년간이나 전공한 한의사들을 四柱八字나 命理學을 배우러 쫓아다니게 하고 있는가?
다음 기회에는 최근에 출간된 ‘三極醫學’이란 책에 대해 평가해보려고 한다.

※ 이 기고문에 대한 反論이나 의견 있으신 분은 mj@mjmedi.com으로 원고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