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少陽病 血分 감기가 이렇게 많은가? - 박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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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少陽病 血分 감기가 이렇게 많은가? - 박찬국
  • 승인 2005.04.0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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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찬 국
서울 강남함소아한의원장 겸 함소아의학연구소장, 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


한방에 裏熱病은 있어도 아토피는 없다
조생종 등 농산물이 血을 약하게 만든다


확실한 변증을 하면서 임상을 하고 있는 사람은 아마 알고 있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少陽病의 증상을 띠고 있는 감기가 많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저는 소아를 많이 보고 있지만 엄마 아빠들도 심심치 않게 많이 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소아에만 少陽病이 많은 줄 알았는데 성인들에게도 소양병이 매우 많이 만연되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증상은 小柴胡湯 증상으로 寒熱往來 眩暈 口苦 胸悶 등이 많이 나타나고, 아울러 眼痒 편두통 비색 천면 소변황이 많고, 확진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心下와 좌협하의 압통이 있고 족소양경의 陽陵泉 아래에 壓痛이 있으면 확진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눈물이 나거나 눈꼽이 끼거나 또한 콧물이 노란코가 나왔다가 흰코가 나왔다가하는 경우는 소양병입니다. 물론 외감병이므로 四肢의 삭신통이 있거나 후두통과 項急이 있기도 합니다. 맥은 左關脈이 緊弦합니다. 어떤 부인은 眩暈으로 15년 정도를 고생했는데 한의원이나 병원에서 중풍, 뇌질환으로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본인이 진단해본 결과 소양병이었습니다.

또한 특기할 사실은 洋方에서 아토피라고 하고 우리도 아토피라고 따라서 같이 부르고 또한 알레르기라고 하는 것이 많습니다. 본인이 임상을 해본결과 아토피와 알레르기라는 것은 韓方에는 있지도 않은 병입니다.
우리 한방에는 단지 裏熱病이 있을 뿐입니다. 혹자는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아토피가 있었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임상에서 그러한 아이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한 아이들은 엄마가 少陽病의 裏熱症을 앓으면서 임신을 하였거나 임신 중에 外感病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제가 임상에서 여러 차례 확인한 바가 있습니다. 부인들이 裏熱症이 심하면 아예 임신이 되지 않습니다. 血分에 열이 많아 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임신을 하며, 설사 임신을 한다하더라도 아기가 잘 자랄 수 있겠습니까?
제가 한방에는 아토피와 알레르기가 없다고 했습니다. 洋方에서 아토피와 알레르기라는 병명을 붙인 것은 양방은 감기가 속으로 들어가서 생긴 血分症 감기, 우리의 少陽病症을 알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洋方은 우리와 같은 이론이 없어서 그러한 병명을 붙이고 치료를 못하여 절절매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이론과 개념이 있고 治法과 처방이 잘 개발되어 있는데 洋方의 이론과 病名을 받아들여 쓸 필요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단순히 말로만 그러한 것이 아니라 韓方의 이론대로 치료하여 아토피와 알레르기는 물론 두드러기도 잘 낫는 것을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洋方에서는 감기가 걸리면 해열제와 항생제를 많이 쓰고 있는데 이러한 약들은 자연히 열을 발산시키기 보다는 熱을 자꾸 속으로 감추기 때문에 아토피 알레르기 두드러기가 많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물론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요즈음 不眠과 夜啼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肝에 熱이 생기면 淺眠이 오지만 心臟에 熱이 생기면 아예 不眠이 생깁니다. 심장에 열이 생기니까 맥을 보면 左寸脈이 滑하게 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胸悶이나 胸痛이 오는 경우도 있고 背痛이 오거나 한숨을 쉬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이것도 血分의 熱病이므로 아토피 알레르기 두드러기가 다 발생합니다. 이것 역시 少陽病이 깊어진 結胸症이겠지요.

그러면 왜 이렇게 少陽病 血分症이 많은 지를 한번 생각해보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는지 연구를 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제가 일반 환자들에게서 현재 肝病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는 말을 두 번이나 들어본 일이 있습니다. 환자들이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면 간이 나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답니다. 실제로 제가 임상을 한 환자만 보아도 간계통의 환자가 매우 많은 실정입니다. 물론 예전에도 많았지만 1~2년 사이에 더욱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만의 생각인지 같이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肝이나 心으로 外感한 감기의 열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血이 약하다는 것이겠지요. 그러면 왜 우리 국민이 血이 약해지고 있는 것일까?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는 우리가 먹고 있는 농산물을 비료로 키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먹고 있는 농산물은 대부분 비료를 많이 준 것이므로 陽氣는 盛하지만 陰氣가 약해 血을 기르지 못합니다. 비료는 농작물의 성장을 과도하게 촉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비료를 준 농작물은 陽氣는 盛하고 陰氣는 虛합니다.

둘째 우리가 먹는 농산물은 早期에 수확하는 早生種이라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모내기를 양력 6월에 많이 해서 9월~10월에 수확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양력 4~5월에 모내기를 해서 8~9월에 벼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벼가 가을의 서늘한 陰氣를 기를 여가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陰氣는 없고 陽氣만 있는 쌀을 많이 먹고 間食으로 많이 먹고 있는 과일도 모두 早生種이 판을 치고 있으며, 더욱이 당도가 높은 것으로 품종을 개량하여 陽氣가 성한 과일만이 판을 치고 있는 형편입니다. 예전에 국광같은 사과는 늦게 수확을 했고 신맛이 많았습니다. 배도 약배라고 하는 것은 11~12월경에 수확을 했습니다. 포도나 귤도 마찬가지입니다. 당도가 낮고 맛이 시거나 떫으면 소비자가 먹지를 않으니까 자연 소멸되어 버린 것입니다.

셋째는 비닐하우스가 문제입니다. 예전의 채소는 쓴맛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상치는 줄기를 분지르면 하얀 즙이 많이 나오고 그걸 먹으면 쓴맛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그렇게 쓴 상치를 먹어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모두 비닐하우스의 따뜻한 곳에서만 자리니 채소 속에 쓴맛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쓰고 신 陰味를 먹지 못하니 血이 약하여질 수밖에 더 있겠습니까?

넷째로는 의료계의 치료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환자의 主訴症만을 치료하지 말고 정확하게 변증하여 치료한다면 熱로 인하여 血이 망가지는 것을 막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저는 우리 한의계가 나서서 국민을 계도하고 국가의 정책을 바꾸어 민족의 정기가 망가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여 두서없이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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