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자격증 ‘약용식물관리사’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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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자격증 ‘약용식물관리사’ 신설
  • 승인 2005.03.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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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의료인 양성 우려 눈길

사설기관에서 약재를 관리하는 ‘약용식물관리사’ 자격증을 도입, 전문가를 배출한다고 나서자 이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
한국자격개발원은 “인증기관 (사)한국민간자격협회 회원으로서, ‘약용식물관리사’자격제도의 인증을 받아 오는 9월 11일 첫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자격개발원에 따르면 “약용식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생산기반이 열악하고 품질 규격화·표준화가 미흡하고, 관리가 불안정한 실태”라면서 “약용식물의 재배 및 관리 분야의 전문인을 배출해 고품질의 약재 관리 방법을 도입하고 저변확대를 이룰 약용식물관리 자격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들은 자격증 취득자는 건강원 및 약용식물 화훼점 창업, 약용식물관리사 양성원 개설 및 교육, 한방병의원·한약건재도매상·약업사 등에 취업이 가능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응시대상자는 학력·경력 제한이 없으며 한약사, 한약업사, 한방피부관리사 등에게 가산점을 부여토록 했다. 시험과목은 약용식물학 개론·각론·관리·활용·식품공전 등 총 5개 과목이다.

한 한의사는 “현재 국가 면허인으로 배출되고 있는 한약사도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판에 약용식물관리사라는 민간 자격증까지 나오는 것은 혼란을 가중시킬 뿐”이라면서 “특히 한약은 국민보건의 한 분야로 생명을 다루는 것인데 사설기관이 전문인을 배출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성낙온 대한한의사협회 약무이사는 “한의사·의사·치과의사 등 보건의료계에서 국민보건과 관련된 민간자격증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이를 개선해야한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면서 “약용식물관리사에 대한 의견도 복지부에 건의한 결과, 조치를 취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협회는 한방의료와 관련된 민간자격의 폐해를 막는 것을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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