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표준한의학용어집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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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표준한의학용어집 나온다
  • 승인 2005.03.0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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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 대한한의학회 용어 심의위서

한의학의 교육 및 진료, 각종 공문서에 공용될 용어 표준화를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추진돼 온 한의학용어제정사업의 결과가 금년 3월을 기해 ‘표준한의학용어집 및 해설집’ 초판에 드러날 전망이다.

대한한의학회 한의학용어제정심의위원회(위원장 이영종·경원대한의대)는 “2004년도(5차년도) 회기말인 3월 현재 작업은 80%가 완료됐고, 협회가 지원키로 한 예산금이 지급되는 대로 인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의학용어표준사업은 각 분과학회가 제출한 용어를 취합해 조율하여 표제어를 선정하고, 이에 대한 정의 또는 해설을 붙이는 작업으로 진행됐다.
용어 표준화는 현재 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공인된’용어를 대상으로 한다.

이영종 위원장은 “지난 4차년도까지 표제어 선정 및 해설작업을 통해 얻어진 6천여개 용어를 최종 손질해 한의학 최초의 표준한의학용어가 정리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문은 터미널러지가 중요한 만큼 용어의 표준화사업은 의미가 크다”면서 “하지만 이는 표준화를 이루기 위한 초석을 마련한 것으로, 학문간 논의를 거쳐 더욱 다양한 용어를 수용하고 다듬어 나가는 앞으로의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문의 특성상 용어는 생성·사멸·변화한다. 이번 표준용어집 발간으로 고정·확정되는 것이 아니고 개정판을 통해 수정·보완되어 업그레이드 되는 것이므로 지속적인 관리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위원장은 이후 사업계획에 대해 “초판집을 놓고 분과학회간 평가를 통해 수정·보완사항 논의를 진행하고, 다음단계로는 英譯化 작업에 대한 기준 및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나다 순으로 정리된 6천여 개의 용어는 한글표기를 기준으로 한자가 병기되고 그에 따른 해설로 구성돼있다.
예를들어 기는 ‘기(氣) : 우주만물을 형성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동력, 인체생명의 유지에 필요한 精氣, 眞氣, 水穀之氣, 呼吸之氣 등의 기능활력소, 사물이나 현상의 양의 속성을 중심으로 한 기능적인 면’으로 정리된다.

한편 많은 용어를 제출한 약침학회의 경우, 해설에 있어 자침부위에 대해 국제혈위번호가 아닌 경혈부위로만 설명돼 있어 ‘공인된 용어’로서의 기준에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라 차기에 수용키로 했다. 사상의학 용어도 형이상학적 개념이 많아 더욱 다듬을 필요가 있어 이번에는 제외됐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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