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강일 ‘윤이상 평화재단’ 추진위 부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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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강일 ‘윤이상 평화재단’ 추진위 부이사장
  • 승인 2005.03.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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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민족대회 참여 후 재단설립 제안
故 윤이상 선생 명예회복에 동분서주

지난달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피가로그릴에서 열린 2차 윤이상 평화재단 설립추진위원회 대표발기인 모임에서 부이사장이란 중책을 맡은 이강일(62·사진) 인천 나사렛한방병원장은 벌써부터 마음이 바쁘다. 3월초 재단의 발족과 이달 18일로 예정된 창립기념음악회 개최를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그일 말고도 할 일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다. 평양에 있는 윤이상관현악단을 이끌고 유럽순회공연을 2회 개최하는 일을 비롯해서 국제음악회를 개최하는 것, 영화와 CD 제작, 윤이상의 고향인 경남 통영에 윤이상 평화공원을 조성하는 일, 그리고 독일과 평양에 번갈아 체류하고 있는 고 윤이상 선생의 부인(이수자)과 딸(윤정)의 거처를 마련하는 일, 윤이상 선생이 머무르던 독일의 거주지를 독일정부로부터 매입하는 일 등은 재단이 기본적으로 해야 할 사업들이라고 한다.

이강일 부이사장은 윤이상선생의 가족들을 초청하기 위해 조만간 평양을 방문해 협상을 벌이게 되며, 여기저기 흩어진 자료의 수집과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후원받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200여곡이 넘는 윤이상선생의 작품들은 금세기에 보기 드문 곡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독일이 오죽하면 윤이상국제협회를 만들어 전세계에 자랑했겠습니까? 이런 위대한 작곡가를 독일정부는 독일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선생을 독일에 뺏기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강일 병원장은 프랑스에서 활동한 이응로 화백과 함께 윤이상 선생을 존경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윤이상 선생과 직접적인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03년 8월 평양에서 열린 민족대회에 참여하고부터다. 평양고려호텔에서 부인 이수자여사로부터 ‘명예회복이 못되고 고향 통영에도 못가고 있다’는 말을 듣고 결심한 바 있어 그후 백련문화재단 원택스님, 소설가 황석영 씨 등과 접촉해 평화재단 설립 제안을 해 추진위원회 발족을 성사시켰다.

그렇게 해서 설립된 윤이상 평화재단 설립추진위에서 부이사장을 맡은 그는 한의사 발기인모집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의사가 발기인이 되면 ‘한의사가 저렇게 좋은 일을 하는구나’하는 인식이 싹틀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게 그가 뛰는 이유다. 발기인으로 참여하면 이달 18일 열리는 창립기념음악회뿐만 아니라 재단이 추진하는 각종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고 귀띔한다.

그는 또한 발기인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한의사는 재단의 홈페이지(http://isangyun.org)를 참조하면 된다면서 한의사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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