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언어, 양방생리학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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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언어, 양방생리학 활용”
  • 승인 2005.02.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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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학회, 한의학 재해석에 도전

양방생리학을 활용해 한의학의 이해를 높인다는 관점으로 공부하는 청풍학회(회장 김순열·경기 수원 CNC한의원·사진)가 강의사업을 넓히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김순열 회장(36)은 “청풍학회의 학문적 목표는 치료의학으로서 한의학의 재정립이다”면서 “지난 27일부터 4회에 걸쳐 간 관련질병을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에 따르면 청풍학회의 학문적 내용은 “한의학의 재해석”이다.
학문은 그 시대의 언어를 빌려 표현되는 것이고 한의학은 옛 시대의 언어로 기술됐다. 하지만 현대 물리과학의 기술수준은 더욱 정교하고 세밀한 부분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미시적인 부분에 분석능력이 뛰어난 양방생리학으로 인체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이해한다면 한의학의 이해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요지다.

예를 들어 동의보감에 간의 위치, 질량 등을 표시해 알리고 있다. 그것은 그 시대에 알 수 있었던 수준이고 현대 과학은 간의 대사 및 작용 등 좀 더 자세한 정보를 밝히는 수준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인체를 보는 관점에서 통합적인 한의학은 고차원적인 학문이다. 미시적인 부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양방생리학을 이용하자는 것”이라면서 “한의학원리를 먼저 이해하고 양방생리학을 활용하는 측이 이해의 폭이 훨씬 클 것이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의사들이 진료에 두려움을 갖고 있다. 특히 한약에 대한 간의 안전성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데, 이것은 간의 대사 및 작용을 이해하면 문제될 것 없다”면서 “의사는 물론 환자들도 아는 사실을 한의학 고전에 있지 않다고 해서 외면해서 되겠느냐. 다수의 언어를 이해하고 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풍학회는 ‘분석의학을 통한 한의학의 이해’에 자신의 한의학관을 펴낸 김용수(43·전북 전주 보현당한의원)원장이 지난 2003년부터 1달에 2~3차례 강의를 하면서 학회로 발전됐고 현재 회원은 20여명이다. 이번에는 임상에서 관심이 많은 ‘간’질병을 주제로 외부 한의사를 대상으로 동국대에서 강의하게 됐다. 강의는 김용수 원장을 비롯해 김 회장 및 기존 회원들이 맡게된다.

김 회장은 “학회는 교육을 목표로 하며 주요 관심질병을 중심으로 강의를 이어갈 계획이다”면서 “다양한 학술활동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는 취지로 붙인 학회명 ‘靑風’처럼 한의학발전을 위한 한 축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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