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의 성패는 ‘준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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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총의 성패는 ‘준비’에 달렸다
  • 승인 2005.02.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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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정기대의원총회가 한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총회에 대비한 한의계의 채비가 한창이다. 중앙회에서는 한달전에 이미 정기이사회를 열어 총회안건을 확정한 바 있고, 2월중으로 열리는 지부총회에서는 중앙대의원을 하나둘 확정해나가고 있다. 바야흐로 총회의 계절이 돌아왔음을 실감케한다.

한 단체의 임직원에게 총회는 해마다 치러야 하는 통과의례의 성격을 띠지만 일선한의사의 입장에서는 실질적 의미를 가진다. 회원은 조직의 주인이므로 집행부가 수행한 한해 살림살이와 활동내역을 꼼꼼히 살필 권리가 있다. 내가 낸 회비가 적정하게 쓰였는지, 다음 회계년도 사업계획에 나의 뜻이 반영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래야만 내가 속한 조직에서 의무와 권리를 다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나의 업을 보장받으며, 보다 윤택하고 보람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대의원은 나를 대신해 집행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다. 대의원 한 사람의 판단과 성실성 여부에 따라 전체 한의사의 권익이 좌우될 수 있다. 비록 1년에 한번 참여하는 일이지만 일의 중요성은 가늠하기 어렵다. 그러나 대의원 모두 지부와 분회에서 경륜을 쌓은 회무의 전문가급들이어서 잘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대의원과 총회의 역할이 막중한데도 불구하고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다. 낮은 참석율, 잦은 이석, 조기 귀가 등으로 인한 의결정족수 미달, 의안과 상관없는 중구난방 질의가 이번 총회라고 해서 없으리란 보장도 없다. 회무경과보고와 감사보고에서 시간 다 까먹고 정작 안건토의에서는 시간에 쫓기는 일도 이번부터는 없어져야겠다.

그러므로 총회의 운영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대의원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한의사통신망에 띄워진 총회의안을 살펴 내가 해야 할 일을 찾아야 할 것이다. 또한 심층적으로 파고드는 근성이 요구된다.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적 지식은 물론 풍부한 자료수집, 정확한 분석, 면도날같은 예리한 질의가 결합될 때 대의원 역할과 기능이 향상됨은 물론 대의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다.

지난 한해동안 일선 한의사들은 많이 좌절하고 상처도 많이 입었다. 그때마다 집행부와 회원간의 단절현상을 절감해야 했다. 대의원은 바로 집행부가 처한 상황과 회원이 느끼는 정서 간의 괴리를 메꾸어줄 중간자적 위치에 있다. 중앙대의원은 이런 위치를 자각해서 얼마 남지 않은 기간동안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의협도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총회자료를 송부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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