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적 논쟁 줄고, 건전한 토론과 품격 지키는 대의원 총회 되도록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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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적 논쟁 줄고, 건전한 토론과 품격 지키는 대의원 총회 되도록 노력”
  • 승인 2024.04.11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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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mjmedi@mjmedi.com


▶인터뷰: 석화준 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 의장.
민의 대변하는 대의원총회 제 모습 찾도록 힘 보탤 것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지난달 31일 열렸던 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보궐선거를 통해 석화준 신임 의장을 선출했다. 그는 지난 33년간 회무에 참여했었고 총회가 희망으로 되기 위해서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생각하는 기본은 무엇인지 그리고 임기동안 어떤 총회를 만들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의장선거 출마 계기는 무엇인가
어지러운 한의계를 정상으로 회복시키기 위함이 가장 크다. 대의원 총회는 회원들의 민의가 반영되는 최고 의결기구다. 민의가 제대로 대변되지 못하는 조직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안타까워 대의원총회가 제 모습을 찾도록 미력한 힘을 보태기 위해 출마했다.
  
▶‘총회가 희망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으로 돌아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의장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의장을 포함한 의장단을 사실 투명인간과 같이 존재하는 듯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 그만큼 의장의 역할보다 대의원 한 분 한 분이 대변하는 민의가 잘 담기고, 회의가 물 흐르듯 무리없이 흘러가도록 하는 것이 의장의 역할이다. 의장의 역할과 직무에 대한 이슈가 불거진다는 것은 그만큼 순탄치 않다는 반증이다. 회원의 뜻이 가장 최우선이 되는 대의원총회가 되도록 모든 대의원들의 조력자가 되겠다.

 
▶그동안의 대의원총회를 보면 정쟁 이슈로 시간을 보내다가 예결산 의안을 급히 처리하고, 다른 발전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기회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다.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궁금하다. 
가장 중요한 문제다. 일요일 하루 전국에서 얼마나 어렵고 귀한 발걸음을 내어줬나. 그럼에도 일부 대의원들의 정쟁의 장소로 소중한 회의의 시간이 지체되고 그에 대한 염증을 느껴 대의원직을 고사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 문서로 미리 쟁점 안건을 받아 온라인상에서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진 후 최소한의 의결만 대의원 총회에서 이루어지도록 여러 대의원들과 절차상의 간소화를 추진하고자 한다. 
또한 협회의 이사회 결과를 대의원들과 공유하고 이것이 회원들에게 전달되도록 시스템을 갖춤으로서 소모적인 논쟁을 없애고자 한다.
  
▶부산의 열정적인 선배들을 따라다니면서 33년간 회무를 해왔고 분회모임도 200번 이상 참석하는 열의를 보여왔다. 현재 한의계가 과거 선배들에게 벤치마킹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열정과 믿음이다. 당시의 선배들은 가정보다 협회가 우선인 경우가 많았다. 밤새도록 토론하고 다음 날 또 모여서 다시 논의하는 선배들의 열정과 아무리 의견이 다르더라도 한의학을 위해 노력한다는 서로에 대한 굳건한 믿음과 존중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오랫동안 분회와 동창회 등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신뢰가 쌓였기 때문이다. 그 신뢰가 지금은 많이 약해졌다. 
분회의 활성화와 중앙회나 지부의 역할증대를 통해 신뢰가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후배가 서로 불편함 없이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대의원 총회부터 바꾸어가겠다.

▶2026년 2월까지 임기다. 임기 동안 어떤 대의원총회를 만들고 싶은지 말해달라. 
회원이 중심이 되는 대의원 총회가 가장 우선 목표다. 
소모적 논쟁이 줄어든 대의원 총회, 건전한 토론이 자리 잡는 대의원 총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서로 품격을 지키는 대의원 총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싶다. 그 어떤 순간에도 서로에 대한 존중이 없는 토론은 없어야 한다. 품격 있는 대의원 총회를 꿈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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