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환자 한열 증상에 'SEMA4D' 유전자 유의미한 연관성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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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환자 한열 증상에 'SEMA4D' 유전자 유의미한 연관성 발견”
  • 승인 2024.03.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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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대전대한방병원 및 단국대 연구팀, GWAS 활용 연구 SCI급 학술지 게재
◇제1저자인 박정향 전문수련의
◇제1저자인 박정향 전문수련의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전장유전체연관분석 기술을 활용해 폐암환자의 한열 증상과 ‘SEMA4D’가 유의미한 연관이 있다는 내용이 담긴 연구가 발표됐다.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유화승 교수와 단국대학교 생명융합공학과 이상헌 교수 연구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Genome-wide Analysis Identified SEMA4D, Novel Candidate Gene for Temperature Sensitivity in Patients With Non-Small Cell Lung Cancer’ 논문을 SCI급 국제학술지인 Integrative Cancer Therapies에 게재했다고 18일 밝혔다.

본 연구는 지난 2021년 2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총 90명의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표적항암제와 항암한약제제의 병용요법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비교하기 위한 무작위, 다기관, 라벨 공개 임상시험의 일환으로 수행되었다.

GWAS(Genome Wide Association Study, 전장 유전체 연관분석)란 분석하고자 하는 생물체의 target 형질과 연관성 있는 유전자의 위치를 유전체 전반에 걸쳐 확인하고 탐지하는 분석으로 특정 질병군과 건강한 대조군의 전장 유전체를 분석한 후 의미 있는 유전체 변이(SNP)를 역으로 찾아내는 방식이다. GWAS로부터 얻어지는 정보들은 맞춤 유전체의학 시대를 위한 배경을 제시해주고 있으며 현대 의학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검증된 한열변증 설문을 통해 열증 점수가 높은 환자에서 SEMA4D의 발현이 증가했음을 밝혀내 ‘SEMA4D’가 폐암 환자의 한열 증상과 유의미한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였다.

특히 ‘SEMA4D’는 T세포, B세포, 수지상세포, 대식세포 등 다양한 면역세포의 거동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면역 조절 분자로서 종양 미세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종양에 유리하게 면역 반응을 조절하여 종양 성장 및 전이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자이다.

이번 연구는 폐암 환자의 한열 증상에 대한 최초의 GWAS라는 점에서 의의를 가질 수 있으며 한의 기본 진단체계인 변증의 과학화를 통해 한의기반 기술의 우수성과 미래의학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첫 시도라 할 수 있다.

논문 제1저자인 대전대학교한방병원 동서암센터 박정향 전문수련의(지도교수 유화승)는 “암 치료에 있어서 유전학 등의 현대과학과 한의학을 접목시킬 수 있어 기쁘며 여기서 멈출 것이 아니라 앞으로 한의학의 과학화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지원을 통해 혁신적인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을 통한 한국보건기술 R&D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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