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정형외과 환자에게도 이제는 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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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정형외과 환자에게도 이제는 한약
  • 승인 2024.02.0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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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새책┃플로차트 정형외과 한약

정형외과 질환에 도움이 되는 한약 처방을 손쉽게 알려주는 책이 발간됐다.

도서출판 청홍은 한방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일본의사 니미 마사노리의 플로차트 시리즈인 ‘플로차트 정형외과 한약’을 지난달 30일 발간했다.

니미 마사노리‧토미자와 히데아키 지음, 권승원 옮김, 도서출판 청홍 펴냄
니미 마사노리‧토미자와 히데아키 지음
권승원 옮김, 도서출판 청홍 펴냄

이 책은 서양의학 외과의사인 니미 마사노리가 정형외과 의사인 토미자와 히데아키와 공동집필한 책으로, 정형외과 환자를 위한 한약의 역할을 소개하고 있다. 플로차트 시리즈는 엑스과립제 한약을 활용해 누구나 손쉽게 환자에게 한약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전해온 니미 마사노리의 저서 시리즈로, 국내에도 플로차트 한약치료 1, 플로차트 한약치료 2, 플로차트 어린이 한약 등의 저서가 번역되어 있다.

일견 정형외과 치료에 한약이 무슨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 수 있지만, 저자는 한약이 정형외과 환자의 고통을 경감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저자에 따르면 정형외과 의사가 수술 후 가장 걱정하고 또 방지를 바라는 것이 바로 감염이다. 특히, 당뇨병, 투석, 스테로이드 복용 등 위험도가 높은 사람들이 있는데, 이 환자들에게 사전에 설명은 하지만 실제로 감염이 발생하게 되면 회복이 꽤나 힘들다고 한다. 이에 의사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만전을 기해 적절히 수술을 진행하고, 출혈 발생을 억제하며, 최단 시간에 수술을 마무리해 혈종을 만들지 않고, 정성껏 봉합하는 것 등의 노력을 한다. 그러나 현실 임상에서는 수술 중에 ‘왜 이 환자는 이렇게 질금질금 출혈이 많은 걸까?’ 혹은 ‘피부가 너무 약하다’라고 의문을 가지기도 하고, 수술 후에는 ‘제발 혈종은 빨리 사라져라!’, ‘혈행이 좋아지면 좋겠다’라며 신에게 빌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저자는 정형외과 수술에서 가장 우려되는 대부분의 합병증은 혈류악화에서 기인한 것으로 정상적인 치유과정 밖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혈류악화를 개선하고 자연적인 치유를 도모해야 하는데, 이는 양약의 영역 밖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자연적인 치유반응을 촉진하는 약이 바로 한약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플로차트 정형외과 한약 시리즈는 한의학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의료진도 적절하게 한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한방의학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일목요연하게 한약 처방을 제안하고 있다. 원기가 가득하고 근육량이 많아 힘이 좋은 ‘실증’과 원기가 없고 근육에 힘이 없으며 소화기능이 불량한 ‘허증’에 대해 소개하며, 이에 따라 진통제로 자주 활용되는 마황, 부자 등을 각 환자의 케이스에 맞춰 계지가갈근탕, 갈근탕, 월비가출탕, 방기황기탕 등으로 처방하라고 전하는 식이다.

구체적으로는 현대한방(Modern KAMPO)에 대해 기초를 설명한 뒤, 정형외과에서 빈용되는 처방을 소개한다. 그리고 근골격계 기본 처방과 진통제로 활용되는 한약 처방, 골절 후 부정유합이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 후유증 치료, 건초염 등의 염증, 부위별 질환, 스포츠 손상, 정형외과 수술 전후 루틴, 고령자를 위한 한약처방 등의 카테고리로 이어나가고 있다.

이 책의 내용에 따라 한약을 적절히 처방한다면, 정형외과 질환을 겪은 다양한 환자의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될 또 다른 방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박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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