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한의대, ‘발생학’ 등 전공과목 일부 통합 개편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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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한의대, ‘발생학’ 등 전공과목 일부 통합 개편 실시
  • 승인 2024.02.0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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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2023학년도 일반대학원 한의학과 연수회 개최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동국한의대가 올해 발생학 등 과목을 통합하는 등 일부 개편에 나선다. 또한 한의대 중장기발전계획 수립을 위해 학교구성원 설문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은 지난 3일과 4일 서울 더케이호텔 비파홀에서 2023학년도 일반대학원 한의학과 연수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수회에서는 2023년 학부 및 대학원 신‧편입학 결과와 전공교육과정 개편, 한의대 발전계획 수립 현황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따르면 동국한의대는 KAS2022의 기준에 맞춰 전공과목 교육과정을 개편했으나, 실제 강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지적됨에 따라 교육과정편성위원회 회의 후 합의를 통해 일부 개편했다.

구체적으로는 ‘발생학 1’과 ‘발생학 2’ 두 과목을 ‘발생학’이라는 한 과목으로 통합했고, ‘조직학’과 ‘조직학 및 실습’과목을 한 과목으로 통합해 조직학 이론과 실습을 한 과목에서 진행하도록 했다. 또한 ‘기관발생학’을 신설했으며, ‘양방인체생리학 및 실습’역시 이론과 실습이 분리되어 있던 과목을 한 과목으로 통합한 사례다.

또한 한의대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학생, 교수, 교직원 등 여러 학교구성원의 의견을 설문조사를 통해 청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교육, 산학연구, 대외협력 등 세 분야의 설문 문항 초안을 작성했고, 오는 3월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학원의 경우 매년 대동소이하게 7명 가량이 학위를 취득하고 있으며, 대학원생은 감소추세지만 지난해에 비해 올해 입학생이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날 연수회에서는 사공정규 동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우울한 학생 어떻게 지도할까요?’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사공 교수는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코로나19보다 자살로 사망한 사람이 더 많다”며 “우울증 환자의 자살확률은 약 15%다. 이를 타과 질병과 비교해서 생각해보면 치사율이 15%인 질병인 것”이라며 정신과질환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살면서 단 한 번도 질병을 앓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이 있나. 정신과질환도 마찬가지다. 살다가 힘든 날이 오고 마음이 지치면 병원에 가고 치료를 받을 일도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의대생들은 다른 전공에 비해 학업 스트레스가 많다는 의견이 주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스트레스를 관리해줄 방안이 필요하다. 우울증에 걸리고, 마음에 상처가 덧나기 전에 기본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수학이나 과학은 1000시간 공부해본 일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인문학을 공부하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나의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시간은 거의 투자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단순히 시수를 채우는 인문학 수업이 아니라 고난이 왔을 때 이겨낼 수 있는 긍정적인 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힘, 즉, ‘회복탄력성’을 가르쳐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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