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전통의학 심부전 관찰연구…인삼 등 한약재 기반 복합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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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전통의학 심부전 관찰연구…인삼 등 한약재 기반 복합치료
  • 승인 2024.01.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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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원광대 임정태 교수팀 SCIE 학술지 논문 게재…한·중·일·대만 활용 데이터 분석 등
◇(왼쪽부터)박정수, 박성준, 심다은 한의사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동아시아 전통의학(EATM)은 심부전 치료에 인삼, 황기, 단삼, 감초 등의 한약재를 기반으로 한 복합치료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러한 전통의학 치료의 관찰연구에서는 건강보험데이터나 의무기록 등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진단학교실/한의임상중개연구실 임정태 교수 연구팀은 ‘Current Research Status and Implication for Further Study of Real-World Data on East Asian Traditional Medicine for Heart Failure: A Scoping Review’(심부전에 대한 동아시아 전통의학의 리얼 월드 데이터 연구동향 및 향후 연구에 대한 제언) 연구가 SCIE 학술지인 Healthcare(IF=2.8)에 게재됐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본 논문은 동아시아 전통의학(EATM)이 심부전의 예후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탐구하기 위해 Real-World Data(RWD)를 활용한 관찰연구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다뤘으며, 12편의 연구를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대만에서는 건강보험 청구데이터가 주로 활용되었고, 일본과 중국에서는 의무기록을 활용한 연구들이 많았다. 한의학 치료는 심부전의 사망률이나, 재입원율 및 심혈관질환 발생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편의 연구 중 10편에서 심부전에 대한 치료로 한약재(탕, 정, 캡슐, 주사제 형태)를 기반으로 한 복합적인 치료를 사용했으며, 인삼, 황기, 단삼, 감초 등이 많이 활용되고 있었다.

향후 관찰연구 수행을 위한 제언으로 “먼저 건강보험데이터와 같은 2차 자료의 한계로 정보가 부족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이에 병원의 의무기록과 결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또한 연구 결과의 연관성 근거를 강화하기 위해 용량-반응 분석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증상이나 혈액검사와 같은 대리 지표 대신 임상적인 지표인 사망이나 심부전 재입원과 같은 결과를 심층적으로 추적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장기적인 예후에 대한 더 실질적인 통찰을 얻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번 연구의 공동 주저자들인 박정수 한의사(원광대 광주한방병원)와 박성준 한의사(현역 복무중), 심다은 한의사(목동 동신한방병원)는 “본과 4학년 실습 중 임정태 교수님께 학부생 연구프로그램 (Undergraduate Research Program)을 통해 지도 받으며 연구의 기초부터 배우고, 학부생 때부터 연구를 접할 수 있어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본 연구는 심부전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 개입이 어떻게 활용되고 어떤 효과들이 있고 어떤 방법론적 한계들이 있는지 리얼월드데이터를 이용한 연구를 살펴본 것이 의미가 깊었다”고 말했다.

본 연구의 공동 교신저자인 원광대학교 진단학교실 전형선 침구과 전문의는 “본 연구를 통해서 심부전에 한의치료를 활용한 코호트연구 등의 관찰연구들의 방법론적 특성과 한계들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며 “현재 연구실에서 심부전, 심방세동, 협심증 등의 심장질환에 대한 침 치료 노출의 연관성을 탐색하기 위해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활용한 관찰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본 문헌 리뷰에서 확인된 기존 연구들의 한계점을 고려하여 좀 더 개선된 연구 디자인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책임자 임정태 교수는 “박정수, 박성준, 심다은 한의사는 본과 4학년 재학 중에 실습 등으로 바쁜 2022년에 원광대학교 개교 50주년 기념 학부생 논문제를 통해 연구를 기획하고, 그 이후에 대한한의학회 미래인재상도 수상하는 등 연구에 열정을 보여줬다”며 “이번에 SCIE 논문 출판을 통해 원광대학교 학부생 논문제, 리서치 캠프 등의 결실을 얻었는데 학부생들이 좀 더 일찍부터 체계적으로 연구를 접하고, 지도를 받고, 성과를 얻는 한의사과학자 시스템이 한의계에 정착된다면 좀 더 많은 성과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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