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년사]“30년 맞은 한의학연, ‘한의 기술의 대전환’ 이끌어갈 것”
상태바
[2024 신년사]“30년 맞은 한의학연, ‘한의 기술의 대전환’ 이끌어갈 것”
  • 승인 2024.01.01 0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진용

이진용

mjmedi@mjmedi.com


이진용 한국한의학연구원장

안녕하십니까.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靑龍)의 해’가 밝았습니다.

2024년 새해는 60년 만에 맞이하는 푸른 용의 해입니다. 용은 전설 속 신성한 동물로 여겨지며 권력과 행운, 강한 추진력 등을 상징해 왔습니다. 새해 청룡의 기운을 받아 가내에 두루두루 복이 넘치고 건강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2023년은 우리 한의학연을 포함, 한의계까지 많은 변화가 있던 시기였습니다. 먼저, 정부와 사회로부터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우리 연구원에도 연구성과, 기술이전, 사회문제 해결 등에 대해서 구체적인 요구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의계 내부적으로는 한의사의 뇌파계 사용 등 현대 진단기기 활용과 신속항원검사(RAT) 체외진단기기 사용 등에 대한 합법 판결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더욱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이슈 외에도 Chat GPT와 같은 인공지능의 보급 및 생활화, 진료AI 도입 활성화, 정부의 디지털의료 확산 정책 기조, 바이오 경제 2.0 추진 등이 맞물리면서 한의계에 더 많은 변화와 준비를 요구하는 시간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피할 수 없는 변화의 흐름을 맞아 우리 한국한의학연구원은 2023년에도 언제나처럼 한의학의 과학화, 표준화, 세계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성실히 수행했습니다. 한의의료데이터 축적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데이터 축적, 뇌과학 등 첨단과학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치매 조기 진단 연구, 전사체 분석기법을 통한 한약 효능분석 도전,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물질 연구개발, 침치료 효능 입증연구, 한약재 우수 효능 발굴, 항바이러스 효능연구 등 우리의 건강한 삶을 지키고, 국가 신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해 왔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국제표준화 영역에서도 우리가 제안한 10건이 모두 받아들여지면서 한의학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우리의 영역을 넓혀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우리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급변하는 시대에 과연 한의학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성과로 답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연구원은 우수한 한의과학 연구개발 성과로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마침, 2024년은 한국한의학연구원이 3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해입니다. 2023년 대덕특구가 50주년을 맞이했는데, 우리 연구원은 이제 30년을 맞이하는 아직도 젊은 기관입니다. 앞으로의 30년은 더 발전하는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기 위해 그동안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한의 기술의 대전환’을 이끌어갈 것입니다. 또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유망 신기술의 집중 개발’에 지속적으로 도전하며 삶의 질을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침구경락 ICT 융합연구센터’를 중심으로 뇌과학 등 첨단바이오 연구성과를 창출할 것입니다. 세계적 기초·원천연구 허브로 성장하고, 인공지능 등 첨단과학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미래 먹거리 산업을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전략기술을 육성하고 이끌어가는 국가기술연구센터로(NTC)로 발돋움하고자 합니다.

2024년도에도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미래의료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며 한의학의 새로운 30년을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