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한의학이 정복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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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한의학이 정복 한다
  • 승인 2005.01.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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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협, ‘치료효과 우수’ 홍보 전개

감기질환에 대한 한의계의 ‘공략’이 시작된다.
감기질환 치료에 뛰어난 한약 처방 등 치료술을 갖고 있는데도 양방에 밀려 대체치료나 자가 요법의 보완수단 쯤으로 평가 절하된 한방의료가 제 자리를 잡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개원한의사협의회는 오는 30일 2시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2005년 웰빙의 시작!! 감기치료는 ’한방‘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연합 워크숍을 갖는 한편 서울시한의사회와 공동으로 한방의 감기치료에 대한 우수성을 알리는 포스터<사진>를 제작 배포할 예정이다.

현재 감기 및 이에 준하는 질병으로 건강보험공단에 한해 청구되는 금액은 8,000억원을 넘고 있다. 여기에 약 값을 더하면 1조5천억원에 이른다. 2003년 한방의료기관 총 급여액 약 8천8백억원의 두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김현수 개원협회장은 “감기치료는 한방이 보다 우월하고 잘 할 수 있는 데도 그간 활성화 되지 못했다”며 “이러한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감기의 한방치료는 한의계 만이 아니라 정부에서도 기대하고 있는 것이 많은 부분이다. 치료율이 높고 재발률이 떨어진다면 건강보험 재정에 크게 기여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 김화중 복지부장관 시절 감기환자의 진료비를 첩약 포함 1만원 수준으로 하여 이벤트를 갖자는 안이 제기 됐으나 가격 문제 등으로 실행되지는 못했었다.

이번에 개원협이 시작하는 감기질환 치료 확대 운동은 일반인을 상대로 한 홍보활동 뿐만 아니라 한의계 내에서의 치료기술 확대도 꾀할 방침이다.
즉, 한약의 투약 이외에 감기치료에 유용한 침이나 부항, 자락요법 등의 발굴과 함께 68종의 단미제를 이용한 한방감기치료 기본 처방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감기치료에 투약할 수 있는 보험 제제를 쉽게 구할 수 있고, 현재 56개 처방인 혼합제제 품목의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진다.

최방섭 개원협 사무총장은 “일부 한의사들이 보험제제에 대해 치료효율이 떨어진다는 불만을 나타내고 있지만 현재의 상태에서도 한방은 양방에 비해 임상적인 면뿐만이 아니라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앞설 것”이라며 “단미제의 역가 상승을 위한 노력 등은 장기적으로 계속 추진해야 될 일이지만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감기치료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동네 양방의원에서 감기로 진찰을 받고 약을 구입하려면 본인부담금이 4,500원 소요되지만 한의원의 경우 진찰과 뜸, 침술 투약 등을 모두 합쳐도 1만4,000원 이하여서 본인부담금은 3,000원이 된다.

개원협은 “대다수의 국민이 한방을 통한 감기치료의 효과를 잘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대 국민 차원의 홍보와 함께 개원가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임상 및 관리 기술이 공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30일 있을 워크숍에서는 ▲감기의 형상의학적 진단과 치료(최진용 대한형상의학회 부회장) ▲감기에 의한 코 질환의 진단 및 치료(이상곤 대구한의대 한방안이비인후과 교수) ▲감기에 대한 한방임상 처방례(정동주 제중의료재단 병원장) ▲소아 감기에 대한 과립제 활용(이석원 함소아한의원장) ▲감기의 침구 치료(김현수 대한개원한의사협의회장) 등이 발표된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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