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한의대 학생들의 학업중단률이 평균 5.8%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비수도권 한의대 학생일수록 학업중단률이 높은 현상을 보이면서, 이것이 학업 중단 후 상위권 대학 입학을 위한 재수를 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교육부를 통해 제출받은 2018년 ~ 2023년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및 한의과대학의 학업중단(휴학 및 자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의대의 학업중단율은 3.4%, 전국 한의대의 학업중단율은 5.8%로 지난 6년여 간 의대에서는 3,745명, 한의대에서는 1,694명이 학업을 중단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의대의 학업중단율이 2.9%로 가장 낮았고, 강원권 한의대의 학업중단율이 7.4%로 가장 높았다.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의대 및 한의대의 학업중단 현황을 살펴보면 의대의 경우 재적인원 108,561명 중 3.4%, 총 3,745명이 학업을 중단했다. 연평균 약 624.2명이다. 한의대는 27,650명 중 5.8%, 총 1,694명이 학업을 중단했으며, 연평균 약 282.3명 수준이었다. 2018년 2.9%이던 의대의 학업중단율은 2023년 4.2%로 1.3%p 증가했고, 한의대의 학업중단율도 2018년 5.8%에서 2023년 6.2%로 0.4%p 증가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권역별로 의대 및 한의대 학업중단 현황을 살펴보면, 학업중단율이 가장 높은 유형은 강원권 한의대였다. 전체 재적인원 2,093명 중 7.4%(155명)가 학업을 중단했고, 이어 충정권 한의대 7.2%, 영남권 한의대 6.7% 순 이었다.
학업중단율이 가장 낮은 유형은 수도권 의대였다. 전체 재적인원 36,470명 중 2.9%(1,481명)가 학업을 중단했다. 이어 강원권 의대가 3.5%, 수도권 한의대가 3.6% 순 이었다.
이에 신현영 의원은 “주로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의대보다 한의대인 경우 학업중단율이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며 “휴학과 자퇴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나, 지역의대, 한의대를 중단하고 N수를 선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대정원 확대가 졸속으로 추진된다면 상위권 대학으로 재입학하기 위해 학업을 중단하는 도미노 현상이 유도될 가능성이 있어, 점진적인 정책 변화와 함께 부작용에 대한 대책도 함께 검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