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난치성 만성피로 증후군 염증 치료하기_면역력 회복력 검사 만성피로 판단 지표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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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난치성 만성피로 증후군 염증 치료하기_면역력 회복력 검사 만성피로 판단 지표들 (2)
  • 승인 2023.12.15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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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이정훈

mjmedi@mjmedi.com


생기능의학, 한의계는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37)
이정훈​​​​​​​한의사
이정훈
한의사

한의원에 환자분들이 본인의 건강 상태를 물어볼 때 면역력이란 단어를 쓴다. 면역력이 좋아야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다고 하지만 임상에선 면역력을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마땅한 지표가 없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힘들다. 최근 검사 기술의 발달로 NK(Natural Killer)세포의 활성도로 암세포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측정한다고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들이나 만성적인 근골격계 통증, 대사 증후군 환자들을 NK세포 활성도로 판단하진 않는다.

면역력[Immunity]은 생체의 내부환경이 외부인자인 항원에 대하여 방어하는 현상으로 정의된다. 외부인자인 항원으로 유발되는 질병도 있지만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은 외부 항원에 의한 질환보다는 내부의 비세균성 염증으로 유발되는 질환이 많고 이러한 질환의 회복에는 면역력을 진료에 적용하기 힘들다.

 

회복력[resilience] 건강상태의 판단 하는 개념

만성염증 질환이나 대사증후군 등의 질환을 진단할 때 면역력보다는 회복력 개념으로 접근해야한다. 회복력[resilience]은 생물학에 나오는 개념으로 군집이나 생태계가 교란을 받은 후에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거나, 원래 상태와는 다르지만 또 다른 안정적인 상태로 넘어가 평형을 찾는 능력을 말한다. 회복력은 사람에게 적용했을 때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개념으로 어떤 질환에 몸의 균형이 무너졌을 때 의료진의 적절한 치료로 회복할 수 있는 여부와 회복 속도를 의미하고 고성능의 체성분 진단기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회복력의 판단지표 1.근감소증을 판단하는 SMI지수

근감소증(Sarcopenia)은 근육을 구성하는 근섬유수가 줄어드는 증상으로 SMI지표와 악력 그리고 보행속도 등으로 진단하며 보행이 힘들며 앉았다 일어날 때 힘들어 하는게 근감소증 증상이라고 정의되어있다. 그러나 의원급에서 볼 수 있는 근감소증은 보행이 불안정해질 수는 있어도 보행 자체가 안되는 것은 아니며 이러한 증상으로 근감소증을 판단하고 치료에 들어가는 것은 일차의료기관에서는 의미가 없다.

근감소증의 지표인 SMI지수는 질병에 합병증 발생 확률이 높고 회복이 늦다는 것을 의미한다.

근감소증에 대한 임상 논문들의 대부분이 근감소증을 진단받은 환자들은 특정 질환에 대해서 합병증이 발생하고 회복의 예후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염증이 발생 되는 기전중에 염증 유발 물질인 TNF α, IL-6, Resistin 등이 마지막에 작용할 때 근육과 간이 염증 발현에 관여하는데 근육이 떨어진다면 이러한 염증 등이 치료로 제어가 힘들고 회복이 잘 안되는 특징이 있다.

전 연령대에서 smi지수는 회복력을 의미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근감소증의 진단기준 하나인 근육량을 측정하는 BIA:남성<7.0kg/  , 여성<5.7kg/  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연령대에 비해 SMI지수가 떨어지거나 기준치에 근접한다면 신체의 대사율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하고 유전자 검사상 근육을 만들 수 있는 ADRB2, COL5A1등의 발현 유전자가 낮고 사상의학의 체질로는 소음인에 가깝다. 이런 환자들은 근육이 만들어져야 증상이 개선될 수 있는데 근육 세포의 증식(proliferation)이 떨어지므로 치료에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회복력의 판단지표 2. 세포막의 완성도를 의미하는 phase angle(위상각)

BIA(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법을 이용한 phase angle(위상각)은 세포의 손상 정도를 나타낸다. 인체로 교류 전류를 보내면 전류의 흐름을 방해하는 저항 성분을 의미하는 값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저항 성분 중에 세포막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phase angle은 세포막을 포함한 저항 성분의 양을 측정할 수 있어 직간접적으로 phase angle과 세포막의 건강 상태를 추론하는데 이용할 수 있다.

세포막 구조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기능이 증가하면 위상각이 증가하고, 반면 세포 원형질막이 구조적으로 손상되거나 선택적 투과 기능이 감소하면 위상각이 감소하게 된다. 그러므로 위상각은 체세포량과 세포의 구조적 완성도, 생리적 기능의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용할 수 있다.

그림1. 위상각은 세포막의 구조적으로 안정됨을 의미한다.

 

임상에서 위상각은 만성 염증성 질환이 반복되거나 항암치료를 하는 경우 체중의 증감이 반복되는 경우에 떨어질 수 있다.

위상각은 각 연령대별 기준치가 있다. 이러한 기준치에서 위상각이 떨어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만성 염증성 질환이 반복되거나 체중의 증감이 반복되는 경우 또는 항암치료를 받은 경우도 위상각이 크게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세포의 생성과 소멸과정에서 염증이 반복될 경우 세포막의 구조적인 안정성이 떨어지며 세포가 만들어 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임상에서 환자들에게 설명할 때 어린이의 피부와 고령 노인의 피부를 예로 들어 설명하곤 한다. 손등에 약간의 상처가 날 때 어린아이의 경우 일주일 안에 피부가 잘 아물고 피부 탄력이 회복되지만 고령의 노인의 경우 일주일이 넘어도 잘 안 낫는 경우가 많고 피부의 탄력도 떨어지는데 위상각도 이와같이 설명이 가능하다.

그림2. 부천 한의원, 서울 내과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항암치료를 받은 후에 내원한 환자분의 위상각과 SMI 검사결과. 1년 만에 내원하여 위상각의 뚜렷한 저하로 어떤 치료를 받은적이 있는지 물어보았더니 암 진단으로 항암치료를 받은 사실을 확인하였다. P ATx, 보구 침구처방 한의원 원내 처방 합곡 내관 족삼리 사신총 태충, ETC.

만성 염증성 질환의 치료에 체성분 진단기로 측정하는 지표는 근육과 지방의 측정보단 SMI지수, 위상각, ECW등의 지표들이 더욱 중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진단지표는 고성능의 진단기기가 의미가 있는데 Inbody 770이상의 기계부터 진단기기로서 정확성과 재현성에 의미가 있다. 다음 회차에서는 SMI지수 위상각의 임상적 적용과 ECW의 의미를 설명할 것을 약속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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