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판 한의약 전문서적 발간됐다
상태바
독일어판 한의약 전문서적 발간됐다
  • 승인 2023.10.30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mjmedi@mjmedi.com


한의학 역사 및 기본원리, 한국서 사용되는 보험약 처방 등 소개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주관하는 ‘한의약 해외 진출 및 외국인 환자유치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은 한의학 학습서 독일어판이 출간됐다고 30일 밝혔다. 

독일약학출판사(Deutscher Apotheker Verlag)에서 출간돼 지난 10월 18일 국제도서 전문전시회인 프랑크푸르트 도서전(Frankfurt Buchmesse)에서 공식 소개된 ‘한의학 학습서’(Lehrbuch der koreanishcen Medizin)는 독일 괴팅겐대학교 의과대학 동아시아 전통의학연구센터장 케니 쿠흐타(Dr. Kenny Kuchta) 박사가 대표 집필했고, 오스트리아 출신 한의사인 강남자생한방병원 라이문트 로이어 원장(Dr. Raimund Royer)이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저서에는 한국 한의학 역사와 한의학 기본 원리뿐만 아니라 현재 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보험약 처방과 단미제, 약침요법 등이 사진과 함께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또한 출판 과정에서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은 본문 내용에 대한 감수 및 약초 사진 제공, 허준 영정 사진 등의 사용권 확보 등을 전담하는 한편, 권영규 교수(전 한의학전문대학원장)가 머리말을 작성하는 등 다방면으로 본서의 출간을 지원하였다.

대표 저자인 케니 쿠흐타 박사는 “근대 이후 서양의학과의 경쟁 과정에서 전통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강화해온 한국 한의학은 여러 임상 분야에서 일관되고 근거에 기반한 연구를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국제적 위상이 크게 증대됐다”며 “400여 년 전 집필된 동의보감에 수록된 처방이 현대의 의약품 추출물로 판매되는 한편 한국 국민건강보험의 적용을 받고 있는데, 이러한 한국의 한약사용 경험과 한약제제 인허가 관련 자료들은 향후 독일 의사와 약사가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독일 피토테라피 전문가이자 일본과 중국에서 다년간 동아시아 전통의약 관련 강의와 연구를 이어온 쿠흐타 박사는 2017년부터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 한의학을 독일 및 유럽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의약 세계화사업 연구책임자인 부산대 한의전 이상재 교수는 “그동안의 독일 괴팅겐대학교 의과대학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독일 의과대학 및 관련 학회 내 한의학 강좌 개설을 확대하는 한편, 2025년 괴팅겐에서 개최되는 국제 피토테라피 학술대회(Phytotherapiekongress 2025)에 한국 한의약을 주제로 한 강연 및 세미나 개최를 제안받아 이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내에서 보완대체요법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국가로 알려진 독일은 같은 언어권 국가인 오스트리아, 스위스뿐만 아니라 유럽연합의 선도국가로서 국내 한의학의 유럽 진출에 중요한 교두보 역할이 기대되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는 괴팅겐대학교 동아시아전통의학 연구센터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유럽에서의 한의약 인식 제고뿐만 아니라 국내 한약제제의 유럽 진출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