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매력 가장 잘 전달할 매체?…고민 결론은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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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매력 가장 잘 전달할 매체?…고민 결론은 웹진”
  • 승인 2023.10.19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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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인터뷰: 한의약웹진 ‘건강한’ 담당 전은희 연구원

매달 시의성 고려한 건강정보 기획…돌봄사업 참여 한의사 등 콘텐츠 다양화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한의약진흥원은 한의약 관련 정보를 담은 웹진 ‘건강한’을 지난달 처음 발간했다. 매달 다양한 한의약 소식을 전달하게 될 웹진의 기획과정과 앞으로의 내용에 대해 편집 담당자인 전은희 연구원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건강한’ 웹진을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한의약을 홍보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데 그 중 왜 웹진이었나.

어떻게 하면 한의약에 대해 더 많이 알리고 관심을 높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 넘쳐나는 콘텐츠,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의 흐름에 어쩌면 웹진은 옳은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한의약의 매력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매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의 결론은 웹진이었다. 웹진은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담을 수 있고 독자의 소통과 참여를 끌어오는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한의약의 세계는 참으로 방대하지만 상당히 매력적이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지만 이미 한의약은 우리 삶 속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한의약이라고 하면 어렵고 지루하다는 선입견을 깰 수 있도록 조금은 쉽고 재미있게, 때로는 깊이 있고 여유롭게 한의약의 다른 면모를 알려드리고 싶었다.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가 칼럼과 삶이 담긴 인터뷰와 에세이, 영상, 웹툰, 그리고 독자 참여 코너 등 여러 콘텐츠를 한 공간에서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웹진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웹진은 크게 ‘나음’, ‘마음’, ‘이음’ 섹션으로 나뉘어있는데 각 섹션의 메인 컨셉이 무엇인가.

한의약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사람과 사람, 지역과 사람을 이어주는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를 담아 나음과 마음, 이음으로 섹션을 나눴다. 당연히 어감도 고려했다.

먼저 ‘나음’ 섹션은 말 그대로 직접적인 치료와 관련된 콘텐츠를 담았다. 매월 테마 질환을 정해서 질환에 대한 전문가의 설명과 한의약적 치료방법을 싣는다. 또한 일반 독자의 입장에서 질환에 대한 정보, 어떤 것을 먹고 어떤 움직임(운동)이 도움이 될까, 도움이 되는 음식은 어떤 것이 있는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서 내용을 구성했다.

‘마음’ 섹션에서는 마음을 다스리는 힐링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다양한 삶을 직접 경험할 수 없기에 타인의 삶과 생각, 경험을 나누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 중 ‘한의약 인(人)’은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한다. 직접적인 치료가 아니더라도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도 한의약적 치료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마음풍경’에 담긴 에세이는 작은 깨달음을 전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찾아가는 한의약’은 각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의약 돌봄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의사들과 지역민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치료 행위보다는 불편하고 힘들지만 환자를 찾아가는 한의사의 마음과 그런 한의사를 맞이하는 환자의 마음을 전한다.

‘이음’ 섹션은 지역과 사람, 과거와 현재를 잇는 한의약에 대해 이야기한다. ‘풍경 속 한의약’은 이색 한의원을 소개하고 한의원이 있는 지역의 힐링 명소를 영상과 글, 사진에 담았다.

‘그림 속 한의약’은 과거 그림 속에 담긴 한의약적 의미를 찾아드린다. 이를테면 조선시대 학자 겸재 윤두서의 초상화에서 빛나는 동공과 핏줄은 한의약적 관점에서는 어떻게 볼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이다.

 

▶창간호가 나오기 전까지, 첫 기획단계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무엇인가.

다른 매체와의 차별성을 갖는 것, 섹션 구분, 그리고 지루하지 않게, 자칫 뻔한 기획처럼 보일 수 있는 걸 그렇지 않게 하는 것, 보다 많은 이들이 웹진을 찾게 하는 것. 다른 홍보 업무 담당자들이 하는 고민을 똑같이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제호를 정하는 것이었다. 팀 내에서 고민하다 국민 대상으로 제호 공모 이벤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거다!’ 하고 와 닿는 제호를 찾지 못했다. 한의약이니까 무조건 ‘한’으로 시작하는 단어, 한의약과 관련된 단어로 조합해 새로운 단어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다 ‘한’을 뒤에 붙여도 되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이 떠올랐다. ‘두 번, 세 번 그 의미를 생각하기보다는 직관적인 단어,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친숙하지 않을까?’ 그러다 ‘건강한’을 제호로 정하게 되었다.

‘건강한’이라는 제호는 우리 웹진의 정체성을 담았다. 국민의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해,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건강한 한의약 웹진을 만들자는 의미다.

 

▶10월 호 웹진에 실린 내용을 조금만 스포한다면.

매월 시의성을 고려해 테마 질환을 정하고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10월호는 건조한 계절이 시작되면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에 대해 준비했다. 11월호는 생활 습관병, 당뇨, 12월호는 연말 잦은 모임에 대비해 간 건강 챙기기로 기획했다.

미래 한의약을 모습을 다룬 웹툰은 12월 말까지 연재할 예정이다. 한의약 인물로는 철인3종 경기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한의사, 남북의 한의약의 장점을 살려 한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분을 만난다. ‘풍경 속 한의원’은 경남 산청과 부산의 한의원과 힐링 명소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 외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천연물에 대한 관심과 활용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많은 의약품이 천연물로 만들어지고 있다. 한의약은 천연물이다. 그리고 원재료는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거쳐 만든다.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으면 한다. 한의약은 오랫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찾아낸 우리 선조들의 지혜라는 것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한의약 관련 많은 정보가 있지만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정확하고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한의약 웹진 ‘건강한’이 흩어진 정보를 한 곳에 모아 편의성을 높이고 좋은 정보 제공을 통해 국민의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영역을 확장하고 더욱 유익하고 흥미로운 콘텐츠로 찾아뵙겠다. 많은 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날카로운 질책을 부탁드린다. 또한 우리 웹진에는 독자 참여 코너가 있다. ‘알려드립니다’는 자신만의 한의약적 치료방법에 대해 전문가가 정확하게 알려드린다. 그리고 설문조사를 통해 독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두 코너 모두 참여할 경우 작은 선물도 드리니 참여 부탁드린다.

참고로, 한의약 웹진 ‘건강한’(nikom.or.kr/webzine)은 한국한의약진흥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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