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산청서 동의보감 국제포럼·컨퍼런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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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산청서 동의보감 국제포럼·컨퍼런스 개최
  • 승인 2023.10.0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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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mjmedi@mjmedi.com


글로컬라이제이션 속 전통의약의 미래 모색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세계 전통의약 전문가들이 산청에서 동의보감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 이하 한의학연) 동의보감사업단은 오는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산청군 동의보감촌 산청한방가족호텔에서 ‘2023동의보감국제포럼⸱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세계 각국 전통의약 전문가들은 전통의약의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은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이라는 두 단어를 합친 합성어로 전세계적인 관점과 지역적인 관점을 동시에 고려하는 접근 방식이다. 

유구한 지역적 기원을 가진 동의보감으로 대표되는 전통의약이 세계성을 획득하고, 지역적 특색을 강화하는 과정이 동시대에 진행되는 현상을 역사학과 보건학적 시각에서 깊이 있게 다룰 예정이다.

이번 포럼⸱컨퍼런스는 한의학연이 주관하고, 문화재청(최응천 청장)과 경상남도(박완수 도지사), 산청군(이승화 군수)이 후원한다.

1일차 포럼에서는 ‘동의보감과 글로칼리티-시공간을 넘나드는 다양한 인식론과 아시아 의학’을 논의한다. 

전통의약의 세계성과 지역성이 상호 작용하는 과정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21세기 인류 건강 문제에 도전하는 전통 의학의 기여에 대해 토론한다. 

세계적 명성의 ▲싱가포르 난양공대 교수인 마이클 스탠리-베이거 박사가 ‘멀티-링구얼 아시아 의학(Polyglot Asian Medicine)’으로 첫 발표를 ▲미국 어람대 빅터 쿠마르 교수는 ‘1820-1980년대 미국의 침술에 대한 의학적 담론의 변화’, ▲경희대 이상훈 교수는 ‘침술의 작용 기전 연구 및 새로운 치료 분야 개발’을, 끝으로 ▲대구한의대 송지청 교수가 ‘AI를 이용한 동의보감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발표한다.

2일차 컨퍼런스에서는 ‘항노화 시대에 번성하는 전통의학과 동의보감’이라는 실용적 주제로 고령화 시대에 전통의학이 발휘할 수 있는 ‘항노화’ 효과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경희대 김남일 교수가 ‘동의보감과 항노화’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하고, 이어지는 발표에서 ▲독일의 동서의학연구소장 소냐 마릭 박사가 ‘건강한 노화–웰빙과 티벳의학의 회춘 전략’을 ▲브라질의 에프라임 페레이라 메더이로스 CEATA(침술 및 대체의학 연구센터) 소장이 ‘노화 과정의 원기(元氣): 항노화 전략에 대한 함의’를 발표한다.

오후에는 ▲일본 히로시마 대학병원 아키히로 카와하라 교수가 ‘일본 감포의학의 역할’ ▲원광대 강연석 교수가 ‘동의보감의 질병진단 원칙과 노인 질환의 병력 청취’, ▲일본 히로사키대학 류청 교수가 ‘장생과 수명연장-중국 근세의 수명연장 서적을  중심으로’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정화 박사가 ‘동의보감의 활용 및 홍보지원 사업의 성과와 전망’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동의보감사업단 관계자는 “이번 학술행사에서 세계 각국 전통의약 전문가와 머리를 맞대고, 아시아 전통의약과 동의보감의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현상이 고령화와 만성질환이라는 새로운 보건적 도전에 주는 시사점을 주의 깊게 살펴달라”며 “이를 통해 21세기 인류가 당면한 새로운 의료 위기에 대한  해결책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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