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 요가 42탄, 요가의 8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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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 요가 42탄, 요가의 8단계
  • 승인 2023.10.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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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휘

김서휘

mjmedi@mjmedi.com


김서휘
명가한의원장

요가는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8가지 단계(아쉬탕가, astanga)로 나뉜다. 각 단계는 상호 연결되어 있으며, 교본의 연구와 수행을 통해 드러나게 되는 수많은 면을 가지고 있다. 이 단계들은 점차 인식의 최고 단계와 영적인 삶으로 이어지고, 그 수행은 점점 더 내면화된다.

 

1. 야마 Yamas

이것은 비폭력(Ahimsa), 진실(Satya), 불투도(Asteya), 금욕(Brahmacharya), 불탐(Aparigraha)의 윤리적인 계율들로 이루어진다.

이들 올바른 삶의 원리는 보편적인 것이며 요가의 기초를 구성한다. 야마의 핵심은 생각이나 말, 혹은 행위 중 어떤 것으로도 모든 생물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개념에 대한 설명은 근사치에 불과하다. 각 개념들은 개인의 조건과 발전 단계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가지며 그 적용 또한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2. 니야마 Niyama

이것은 이는 지켜야할 개인적인 수행들로 마음과 몸의 청결(sauca), 만족(santosa), 추구하는 주제에 대한 열정(tapas), 자아에 대한 탐구(svadhyaya), 모든 생각과 행위를 신, 혹은 신성에 바치는 것(Isvarapranidhana) 등 이다. 니야마는 일상생활에서의 규율을 이룬다.

 

3. 아사나 Asanas

아사나는 요가 자세를 가리키는데, 안정되고(sthira), 즐거운(sukham)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기술된다. 아사나를 통달하고 완성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계속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사나에 통달할 때 몸과 마음은 조화를 이루어 움직이고 무한자에 몰두할 수 있게 되며 마음의 모든 이원성들이 끊어진다.

파탄잘리는 어떤 아사나의 명칭도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아사나 수련의 전통이 암시되어 있다. 그의 작품에 대한 여러 주석서와 다른 요가의 문헌들 속에 일부 자세들이 제시되어 있다. 전통적으로 인간의 모든 가능한 움직임에 상응하는 840,000개의 아사나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파탄잘리의 시대 이후로 인도에서 체계적이고 정확한 아사나 수련은 사라졌는데, 근년에 B.K.S. 아헹가의 연구에 의해 아사나의 범위와 깊이가 다시 알려지고 있다.

 

4. 프라나야마 Pranayama

이것은 요가의 호흡법으로 들이마시기, 내쉬기, 호흡의 보유에 대한 조정과 정련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명을 지탱해 주는 호흡을 조절하고 전달하는 것을 익히면 내면을 성찰하는 태도가 길러지고 영적인 지식으로 통하는 문이 열린다.

프라나야마는 아사나에 어느 정도 숙달된 뒤에 배워야 한다. 호흡은 거친 요소인 공기와 프라나, 즉 우주에 충만한 생명력으로 이루어져 있다. 프라나는 인간과 우주를 소통시키는 연결고리이다. 이것은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모든 전통적인 요가의 교본에서는 지도자의 감독이 없는 상태에서, 혹은 수련자가 준비가 되기 전에 프라나야마를 수련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

 

5. 프라티아하라 Pratyahara

이는 감각을 외부 세계로부터 내면의 자아로 돌리는 것이다. 외부의 동요와 혼란은 내적 세계로 들어올 수가 없다.

 

6. 다라나 Dharana

다라나란 중단 없는 집중을 이르는 것으로 마음이 특정한 지점이나 대상에 확고히 모아진 상태이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수행이 필요하다.

 

7. 디아나 Dhyana

이것은 명상이다. 집중하는 기간이 연장되어 온 마음으로 대상을 에워싸고 흔들림 없이 그 대상을 명상한다. 주체와 객체는 서로 합일로 향한다.

 

8. 사마디 Samadhi

이는 명상을 넘어선 초월적 상태로, 의식이 완전히 영혼 속에 흡수됨에 따라 심리 과정이 멈추어진다. 사마디는 진실과 축복의 상태이다. 사마디는 요가 수행의 정점이며 이르기가 매우 힘들다. 이것은 점점 더 미묘해지는 영역과 관련된 수많은 영적 발전의 수준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 정점은 마음속에 행위와 욕망의 어떤 흔적도 없는 “무종삼매(無種三昧)”로 기술되며, 카이발리아, 즉 물질로부터의 영혼의 분리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요가 수행자는 창조의 근원과 실체를 향한 거듭된 여정을 완수하여 해방을 얻은 것이다.

처음의 5가지 단계인 야마, 니야마, 아사나, 프라나야마, 프라티아하라는 요가의 실수행으로 알려져있다. 이들 수행은 끊임없는 노력과 세상의 유혹에 초연한 정신과 더불어 시작해야 한다.

이들은 마음과 감각을 평온하게 하며 다라나, 디아나, 사마디를 위한 기초를 마련해 준다. 바로 앞의 세 가지는 요가의 성취로 분류된다.

다라나, 디아나, 사마디에 의해 이루어진 의식의 고양된 상태는 영적인 지혜를 얻게 하며, 또 명상의 대상에 따라 다양한 신통력(siddhis)을 갖게도 한다. 그중 일부는 천안통(天眼通), 천이통(天耳通), 타심통(他心通)과 같은 인간 경험의 영역 안에 속하고, 또 다른 일부는 굶주림과 갈증의 정복, 혹은 가벼워지거나 무거워지고 작아지거나 커지는 능력과 같은 훨씬 더 비범한 것들이다.

싣디는 요가 수행자가 옳은 길을 가고 있다는 증거이다. 싣디로는 궁극적인 목적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요가 수행자는 이를 향한 집착을 없애려고 노력한다.

영혼이 물질계와의 얽힘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 최초의 순수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요가 수행자는 의식 속에 깊이 자리 잡은 인상(흔적)과 욕망을 제거하였다. 그는 인과의 사슬을 부수고, 그리하여 시간의 사슬도 부수었다. 과거나 미래와 아무 상관없이 그는 영원한 현재에 존재한다.

요가 수행자는 의식과 영혼을 구별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이 세상에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의식이 마음, 지성, 감각과 결합하여 움직인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명상은 자신에게로 집중되고, 여기에 최고의 종교적 체험이 일어나 덕성과 깨달음이 끊임없이 솟아나며, 진정한 자아가 순수의 광휘 속에 드러난다. 이 확고한 상태가 바로 궁극적인 해방(kaivalya)이다.

 

*출처

『아헹가 행법 요가』-실바, 미라, 시암 메타(2006), 출판 선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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