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5개 국립대 “지역 의료 불평등 해소 위해 국립의대 신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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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5개 국립대 “지역 의료 불평등 해소 위해 국립의대 신설해야”
  • 승인 2023.07.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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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지역 공공의료 확충 및 국립의대 신설’ 국회 포럼 개최…복지부 전달 위한 건의문 채택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비수도권 국립대 5개 학교가 지방 의료 공백의 문제를 알리고 공공의료를 확충하기 위해 국립의대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립목포대학교(총장 송하철), 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 국립안동대학교(총장 정태주), 국립창원대학교(총장 이호영), 국립공주대학교(총장 임경호) 등 5개 국립대학과 국회의원 15명은 지난 14일 국회 도서관에서 ‘지역 공공의료인력 확충 및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국회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 참석자들은 의료취약지역 내 중증 외상, 응급, 만성 질환 환자들이 생존을 위해 상급종합병원을 찾아 타 지역까지 이동하고 있는 현실을 알리고 의대 정원 증원, 국립대 의과대학 신설 등 정부의 역할을 주문하는 한편, 우리나라 공공의료 분야 전문가인 서울대 의학과 김윤 교수와 함께 지역 간 의료 서비스 격차 해소 방안 등을 모색했다.

그러면서 복지부에 ▲의대정원 증원 ▲권역별 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신설 등을 요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각 지역을 대표하는 300여 명의 참석자들이 ‘국립 의과대학 신설’과 ‘지역 공공의료 확충’을 외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날 김윤 교수는 ‘지역 간 의료 불평등 해소를 위한 지역국립의대 설립 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면서 상급종합병원(3차 병원)이 부족한 지역의 환자 사망률이 증가하는 통계 결과 등을 토대로 지역 간 의료 불평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책으로서 국립 의과대학 신설 및 지역거점병원 네트워크에 기반한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패널토론에서 각 대학 의료 전문가들은 경제적 효율성을 이유로 의대 신설 대신 기존 의대의 정원 증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이는 국민의 보건권을 중시하고 있는 헌법 정신을 몰각한 것이며 기존 의대의 정원을 늘리는 방식은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5개 국립대학은 이날 포럼에서 채택한 공동건의문과 관련 논의 내용을 보건복지부에 전달하고, 전남․경북․경남․충남 등 의료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지역민을 위한 방안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날 포럼을 준비한 송하철 총장은 “지역에는 타지역 상급종합병원까지 이송되는 과정에서 숨을 거두는 중증 외상, 응급 환자들이나 수도권 병원에 한 달에 수차례 방문하기 위해 새벽 5시~6시부터 일어나 하루를 기차나 버스에서 보내는 분들이 많다”며 “누구도 지방에 산다는 이유로 불합리한 의료 불평등을 겪지 않아야 한다. 5개 국립대학은 지역 공공의료인력 확충에 뜻을 모아준 국회의원, 지역민들과 함께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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