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콜레라 예방서 ‘호열자병예방주의서’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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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콜레라 예방서 ‘호열자병예방주의서’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예고
  • 승인 2023.06.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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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서양의학 기반 전염병 예방서…공중보건 지식 도입과정 및 방역활동 기록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문화재청이 대한제국 관립의학교에서 서양의학 기반의 콜레라 예방지식을 정리한 의학서 ‘호열자병예방주의서’를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예고했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갑오군정실기’와 ‘민영환 서구식 군복’, ‘칠곡 매원마을’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하고, ‘호열자병예방주의서’를 등록 예고한다고 16일 밝혔다.

‘호열자병예방주의서’는 대한제국이 1899년에 설립한 관립의학교에서 1902년에 간행한 책자로, 콜레라의 전염과 예방법, 환자 관리, 소독 방법들을 간략하게 적은 근대 서양의학 기반의 전염병 예방서다. 우리나라의 의학과 서지학(문헌학) 발전에 기여한 고(故) 김두종(1896~1988) 박사가 한독의약박물관(충북 음성군)에 기증한 자료로, 대한제국기 공중보건 지식 도입 과정과 전염병 방역활동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의학 자료이다.

명칭과 관련하여 표지에는 ‘虎列剌病豫防注意書’로 쓰여 있어 그대로 읽으면 ‘호열랄병예방주의서’가 된다. 그러나 1900년대에는 콜레라를 칭할 때 호열(虎列)‘랄(剌)’과 虎列‘자(刺)’를 함께 사용하였고, 당시 독립신문에는 ‘호렬ᄌᆞ(虎列剌)’로 기재되었으며, 1930년대부터는 일반적으로 ‘호열자’로 칭하였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호열자병예방주의서’로 등록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한 3건의 문화유산을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하여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것이며, 등록 예고한 ‘호열자병예방주의서’은 30일간의 예고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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