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재의 임상8체질]「62 논문」의 치료처방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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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재의 임상8체질]「62 논문」의 치료처방 체계
  • 승인 2023.06.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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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재

이강재

mjmedi@mjmedi.com


8체질의학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_76

 

체질관리표(No.7)62 논문1)을 통해서 도출된 체질별 치료체계가 총 정리된 것이다.2)

 

 

소양인 2

62 논문에서 소양인의 내장구조는 췌()>()>()>()>()이다. 1()은 최강장기가 병근이고, 2증은 최약장기가 병근이다. 62 논문에서 제시한 치료처방은 병근장기와 길항장기를 함께 조절하는 방식으로 조직되어 있다. 체질관리표에서 소양인의 2증을 보자. 윗칸에는 병근인 신최약(腎最弱)을 아랫칸에는 신()과 길항관계인 췌최강(膵最强)을 두었다.

그리고 같은 줄에 속효방과 근치방 순서로 치료혈이 배열된다. 위에는 같은 줄의 순서로 나열하면 태백('5)(-) 태계('5)(-) 태백('5)(-) 태계('5)(-) 음곡('9)(+)이다. (-)로 수(+)하는 방식이다. 아래는 경거('7)(-) 상구('7)(-) 음곡('9)(+) 음릉천('9)(+) 태백('5)(-)이다. (-)와 수(+)로 토(-)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소양인 2증에 이 치료처방을 쓸 때는 속효방과 근치방의 순서로 사용한다. 시술되는 차례로 나열하면 속효방은 태백('5)(-) 태계('5)(-) 경거('7)(-) 상구('7)(-)이고 근치방은 태백('5)(-) 태계('5)(-) 음곡('9)(+) 음릉천('9)(+)이다. 그런 다음에 음곡('9)(+) 태백('5)(-) 하는데 이 두 장부혈은 신보(腎補) 췌사(膵瀉)라는 앞선 조치들의 결과인 셈이므로 생락될 수도 있다. 또한 앞선 처방 말고 이 두 혈에 대한 자극만으로도 각각 신보 췌사라는 의미를 전달할 수도 있다. 송혈인 두 장부혈이 표에서 별도로 배치된 것은 그런 의미이다.

이와 같이 장부혈의 생략이 없이 치료처방이 순서대로 시술된다면 치료혈은 모두 10혈이 된다. 그리고 체질관리표에는 부증(副證) 치료방이 별도로 제시되어 있는데, 이것은 자율신경실조증상에 대한 자율신경조절방이다. 소양인은 심/소장이 강하고 심포/삼초가 약하다. 소양인 2증에 발한과다의 징후가 있으면 이것은 소장강(小腸强)이 원인이고, 가슴이 답답하고 손바닥에 열이 나는 것은 심포약(心包弱)이 원인이므로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치료하려는 환자에게 이런 징후가 나타나면 주증 치료처방을 시술한 후에 부증 치료방을 연이어 시술한다. 소장강에는 통곡('10)(+) 전곡('10)(+)이고 심포약에는 중충("1)(+)이다.

 

62 논문의 치료방법 요약

62 논문에 나온 체질침 처방의 원리와 치료 방법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속효방은 체질침의 원리에서 제시한3) 양성적인 방법 중에서 가장 절적한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4) 근치방은 양성적인 방법과 음성적인 방법 중에서 부작용이 없는 한 가지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이 처방들을 사용하는 방법은 속효방과 근치방을 먼저 사용하다가 일정한 치료 회수가 지나면 이후에는 근치방 만으로 치료한다. 속효방을 계속 사용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증에 대한 치료방은 사용의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한다. 모든 치료처방은 11회 사용이 원칙인데 중증인 경우에는 2회 사용도 가능하다. 그런데 부증에 대한 치료는 11회를 지켜야 한다.5)

 

임상례

62 논문에는 다섯 케이스의 임상례가 소개되고 있다. 환자에 대한 치료처방으로 속효방과 근치방을 먼저 사용하고 일정한 치료회수가 지나면 근치방 만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는 case 1)4)에 있었다. 아래에 해당하는 부분의 원문과 번역을 함께 올린다.

case 1.

On the third day the same treatment was done once more for her. And the present writer told her to use only the medicine for strengthening the blooding. Nevertheless, since she wished to continue the acupunctural treatment a little more, from the fourth day only Radical Curing Way was continuously used for three more days, and she could be cured completely.

세 째날 같은 치료를 한 번 더 시술하고 필자는 출혈에 대해 보하는 약만을 쓸 것을 당부하였다. 그러나 환자가 침 치료를 좀 더 받기를 원해 넷 째날부터는 단지 근치방을 사용하여 3일을 더 치료하였고 환자는 완치되었다.

case 4.

On the second day the patient told that for the first time since the onset he could sleep well and was in peace. With the treatment for thrice all of the pains were nullified. And yet, since he told that dizziness of his eyes was not completely cured, from the fourth day on only Radical Curing Way was used for four days further, in order to treat him more. And the dizziness began to be cured, so that he could walk by himself. With the further treatment for five days more he could recover his usual good health.

둘 째날 환자는 병을 앓아 오던 중 처음으로 잠을 잘 잘 수 있었고 마음이 평화롭다고 했다. 세 차례의 치료로 모든 거북함은 없어졌다. 더욱이 환자가 눈이 어지러운 증세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호소해서 넷 째날 이후로는 단지 근치방으로 4일을 더 치료하였다. 그리고 어지럼증이 치료되기 시작해서 환자는 혼자 걸을 수 있게 되었다. 5일을 더 치료한 후에 환자는 평상시의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이강재 / 임상8체질연구회

각주
1)  Dowon Gwon, 「The Constitutional Acupuncture」 1962. 9. 7.

2) (8) Connecting again the table of syndrome with the Constitution-Acupunctural Formulae, he called it 'The Table of Constitutional Management'. This makes syndrome, diagnosis and treatment enable to see at once. The Table of Constitutional Management is as the table drawn in No. 7 (see the back). 
   (8) 필자는 증후군(證) 표와 체질침 처방들을 결합시켜 ‘체질관리표’라고 명명하였다. 이것은 한 눈에 증후군, 진단 및 치료를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체질관리표는 No.7 (뒷면 참조)에 그려진 것과 같다.
   * 각주 1)에서 4)까지 논문의 영문 원문과 번역을 함께 올린다. 

3) (4) When the four ways, shown in the above table, are compared with each other, both b) and d) of the strengthening methods and a) and d) of the repressing ones can be called positive; and both a) and c) of the repressing ones can be called negative. The positive ways have quick effects, while the negative ones offer slow ones. However, the purposes in both cases are same.
     (4) 위의 도표에 보여진 네 가지 방법들을 서로 비교한다면, 강화법들 중 b)와 d) 그리고 억제법들 중에 a)와 d)는 ‘양성적(positive)’이라고 칭할 수 있으며, 억제법들 중 b)와 c)는 ‘음성적(negative)’라고 칭할 수 있다. 양성적인 방법들은 빠른 효과가 있는 반면 음성적인 방법은 느린 효과가 있다. 그러나 두 경우에서 목적하는 바는 같다.

4) Thus, the present writer selected the most adequate way among the positive ones, shown in the table of (3) C, and called it 'Rapid Effective Way'(速效方). Moreover, he selected the one way among both the positive and negative ones, the one way which has no side-reaction, and called it 'Radical Curing Way'(根治方); and he organized the treatment formulae of each main syndrome. 
     이런 식으로 필자는 C. (3)에 보여진 것과 같이 양성적 방법들 가운데 가장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서 그 것을 ‘속효방’이라고 칭했다. 더욱이 필자는 양성적 방법과 음성성적 방법들 중에서 부작용이 없는 한 가지 방법을 선택하여 ‘근치방’이라고 칭했고, 각 주요 증(證)에 치료 처방들을 구성하였다. 

5)  For the treatment formulae for the main syndrome we use 'Rapid Effective Way' and 'Radical Curing Way' at first in order. Nevertheless, if the pains of the patient begin to decrease, only 'Radical Curing Way' is used. When the disease begins to be cured well with the treatment of a formula of it, and then when it becomes worse again, it should be regarded as the side-reaction of 'Rapid Effective Way'. One treatment formula should be once a day; the serious symptom can be done even twice a day.
     Even though the dependent syndrome can be cured at the same time with the treatment for the main one, when the treatment of formula for the dependent one is used according to a certain necessity, it is good not to do it more than once a day.
     (번역) 주요 증(證)에 대한 치료처방으로 ‘속효방’과 ‘근치방’이 우선 차례대로 사용된다. 그러나 환자의 고통이 감소되기 시작하면 ‘근치방’만 사용된다. 만약 질병이 그 질병에 대한 치료처방으로 잘 치료되기 시작하였지만 그리고 나서 다시 악화된다면 그것은 ‘속효방’의 부작용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한 개의 치료처방은 하루 한 번 시술되어야 하며; 중증의 증상은 하루 두 번까지도 가능하다. 비록 부증(副證)이 주증(主證)을 치료하면서 동시에 치료되더라도 만약 부증에 대한 치료처방이 어떤 필요에 따라 사용된다면 하루 한 번 이상 그것을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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