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수도권역 춘계 대회에서는 초음파를 활용한 어깨질환의 감별진단과 이를 활용한 약침, 침도, 추나요법 등의 치료를 주제로 한 강연이 열렸다. 또한 4인 1조 초음파실습 세션도 마련했다.
대한한의학회는 지난 23일 대한한의사협회관에서 ‘생애주기별 한의학(어깨편)’을 주제로 2023전국한의학학술대회 수도권역 춘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최근 한의사회원들의 초음파 진단기기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초음파 기기 활용을 중심으로 강의를 구성했다. 현장에서는 임상에서 활용할 만한 어깨부위 질환의 진단과 치료법 강의가 이뤄지는 동시에 조별 초음파 실습을 진행했다.
정규세션에서는 대한침구의학회 소속의 박연철 강동경희대한방병원 교수가 ‘어깨질환의 진단적 접근’ 강의에서 어깨관절의 주요 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진단하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연철 교수는 어깨질환의 악화 정도에 따라 stage1, 2, 3으로 나뉜다며 보통 한의학에서는 2단계와 3단계 질환에 강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퇴행성 증상이 지속되면 파열 등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 때 약침을 활용할 경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이 단계에서는 약침도 중요하지만 변증처방을 가미한 한약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어깨통증 진단에 있어서는 환자의 히스토리를 잘 듣고, 어깨의 좌우대칭 등을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촉진 ▲ROM(굳은 곳은 없는지) ▲Impingement test(일부러 아프게 해보기) ▲동통호 징후 ▲근력 저하 ▲Rotator cuff integrity test(찢어진 곳 있는지) 등을 확인하라고 했다. 그 중에서도 “ROM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누워서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앉아서도 가능하다. 수동적 운동범위 제한이 있다면 통증 때문인지 연부조직 구축 때문인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Biceps test ▲SLAP test ▲O'brien test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최성운 원장은 ‘어깨질환의 초음파침도치료’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침도치료 시 마킹부위에 자침을 하며 최소손상을 위해 근육결과 침도날의 방향을 수평으로 한다. bone touch가 필수적이진 않다”며 “견부 침도치료는 근육량이 적고 견부분이 많아서 환자가 힘들어할 수 있으므로 자침부위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음파 침도치료를 할 경우, 블라이드로 자침할 때는 다른 한 손으로 가압분리가 가능하지만 초음파시술시에는 가압분리의 이점이 소멸되고 불리한 점이 있다”며 “그러나 Blind point와 US guide point를 복합해 운용하면 견관절 운동성회복에 치료효과의 효율성과 우수성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한의영상학회의 오명진 금강한의원장은 ‘견관절의 초음파’를 주제로 직접 초음파진단기기를 시연하며 강의를 진행했다. 오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초음파 진단기기는 척추 질환 진단에 활용하기는 어렵고, 견관절 진단에 주로 활용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상완분지의 anterior circumflex artery에 대해 설명하며 “시술 시 동맥을 건드릴 위험이 높다. 장기 추적 관찰을 해보면 상완골절 괴사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이에 초음파 진단기기를 활용하면 동맥 손상 위험 없이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별세션으로 마련된 이번 초음파 실습은 이승훈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가 ‘근골격계 초음파의 이해와 한의 임상 활용’을 주제로 진행했다. 실습참가자들은 4인 1조로 모여 30분간 초음파 진단 실습을 실시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