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2] 역사속의 을유년 무슨 일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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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2] 역사속의 을유년 무슨 일이 있었나
  • 승인 2004.12.2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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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復, 廣惠院 설립, 증기기관 발명돼

닭의 해 을유년이다. 예로부터 음력 정월 초하룻날을 닭의 날이라 해서 닭은 모든 것의 처음을 뜻하는 동물로 여겨져 왔다. 우리나라엔 닭과 관련된 창조 신화나 위인들의 난생설화가 유난히 많은 편. 박혁거세는 알에서 태어났고, 그의 왕비는 계룡의 갈비뼈에서 났으며, 김알지가 태어날 때는 숲에서 닭이 울었다고 해서 그 숲을 계림이라 불렀다 한다. 닭은 대체로 길조로 여겨져 왔다. 길조의 해인 2005년, 올해도 역사속의 을유년이 궁금해진다. <편집자 주>


■ 1945년 ■

1945년 8월 15일은 우리 민족이 일제에게 빼앗겼던 주권을 되찾은 날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연합군에게 무조건 항복함으로써 전쟁이 연합군의 승리로 끝나자, 1910년부터 일제의 지배를 받아오던 우리 민족은 주권을 되찾게 되었다.
히틀러는 전 세계를 제2차 세계대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장본인. 결국 전쟁에서 패한 히틀러는 1945년 4월 베를린이 함락되기 직전 연인 에바 브라운과 함께 자살했다.
원각대사가 흥법호국, 구세제중의 염원을 펴기 위해 소백산 연화지에 구인사를 창건한 것도 이 해이다.
록키드 P-80 슈팅스타는 1945년에 만들어진 미국의 전투기.
제트기 개발에 힘을 기울였던 미국이 전쟁이 끝날 무렵 만들기 시작한 비행기이다.
little boy는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세계 최초의 원자폭탄이고 fat man은 나카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이다. 1945년 8월 6일 사상 최초의 이들 원자폭탄 투하로 시 전체가 초토화되었고 20만여명의 희생자를 내었으나, 전후에 국제평화 문화도시로 발전해 주코쿠 지방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이 되었다.
칠레의 시인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은 1945년 ‘비수’라는 작품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담배는 1945년 9월에 나온 ‘승리’로 47년 5월까지 1년 9개월 동안 3원에 팔렸다.
서울시교향악단의 역사는 1945년 계정식, 현제명, 김성태를 중심으로 설립된 고려교향악단에서 연원한다. 1945년 10월 계정식의 지휘로 창단연주회를 가진 고려교향악단은 1948년 10월 제26회 정기공연을 끝으로 중단되었다.

■ 1885년 ■

텐진조약(天津條約)은 갑신정변 후의 조선 문제에 관해 청나라와 일본이 체결한 조약이다. 1885년(고종 22) 이토 히로부미와 이홍장(李鴻章)이 조인했다. 주요 내용은 양국 군사의 조선에서의 철수, 출병 때의 사전통고 등이다. 이 조약의 체결로 일본은 조선에 대한 영향력을 계속 확보해나갔다.
같은 해 4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병원인 광혜원(廣惠院)이 설립되었다. 미국인 선교사이며 의사인 H.N. 알렌이 서울 재동(齋洞) 홍영식(洪英植)의 집에 차린 서양식 병원으로 통리교섭아문(統理交涉衙門) 관리하의 최초의 국립병원이기도 하다. 알렌은 1884년 9월 미국 북장로회의 의료선교사로 한국에 들어와 활동하던 중 갑신정변(1884) 때 칼을 맞아 중상을 입은 민영익(閔泳翊)을 치료해 생명을 구해 준 것이 인연이 되어 고종의 총애를 받아 왕실부(王室附) 시의관으로 임명되었다.
또 병원 설립을 건의해 고종의 허락을 얻었다. 1886년 5월 고종은 이 병원이 백성의 치료에 공이 크다 해서 ‘제중원(濟衆院)’이라 이름을 고치고, 알렌에게 당상관 통정대부(通政大夫)의 벼슬을 주었다.
아펜젤러는 1885년 8월 ‘배재학당’을 세워 국내 최초의 근대교육의 문을 열었다.

■ 1825년 ■

1825년 5월 7일 이탈리아 작곡가 안토니오 살리에리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작고했다. 향년 75세. 살리에리의 친구였던 하이든이나 제자였던 베토벤, 리스트, 슈베르트 등은 하나 같이 그들의 친구이자 스승을 따뜻하고 속 넓은 사람으로 평가했다. 특히 베토벤은 살리에리에게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세 곡의 소나타를 바치기까지 했다. 살리에리는 1817년에 문을 연 빈 음악원의 창립자 가운데 한 사람이기도 하다.
1825년에는 증기기관을 이용한 최초의 열차가 영국에서 탄생되어 운행되기 시작했다.

■ 1765년 ■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고자 하는 것은 오랜 동안 인류의 꿈이었다.
1765년 영국의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발명했다.
1765년 설립된 헤네시사의 헤네시는 코냑의 대표 브랜드로 불리는데 240여 년 동안 이어온 헤네시가(家)의 명성 때문이기도 하다. 최근엔 창업자의 8대 종손인 모리스 헤네시(54)가 서울을 찾기도 했다.

■ 1705년 ■

뉴턴은 1705년 앤 여왕으로부터 과학자로서는 처음으로 기사 작위를 수여 받고 귀족이 되는 등 국가로부터 극진한 대우를 받았다. 영국에서 이러한 국가적인 명예가 과학자에게 주어지기는 뉴턴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 1645년 ■

1645년(인조 23년) 청에서 돌아온 소현세자는 독일 출신의 선교사 아담 샬로부터 ‘여지구(輿地球)’를 얻어 가지고 들어왔는데 이것이 기록에 남은 첫 지구의이다. 소현세자는 이해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유럽 최초의 커피하우스는 1645년 베니스에서 개점했다.

■ 닭띠 저명인사 ■

1945년생 연예인으로는 가수 남진·서유석·조영남·현철 씨가 있고, 탤런트로는 김을동·선우용녀·연규진·임현식·장용·조경환·최주봉 씨가 있으며, 소설가로는 최인호 씨가 있다.
국회의원으로는 박찬숙·이방호·이재오·이한구·정형근·허태열(이상 한나라당), 김맹곤·문희상·박명광·안병엽·유필우(이상 열린우리당)의원 등이 있다.
이밖에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구본무 LG대표이사 회장·김석원 쌍용그룹명예회장·박삼구 금호 아시아나그룹회장·어윤대 고려대총장 등이 있으며, 김화중·방용석·송태호·이기호·이석채·정세현 씨 등 전직장관들도 닭띠들이다.
한의계에서는 경희대한의대 침구학교실 이윤호 주임교수와 정규만 전 경희대 교수(서울 강남 캥거루어린이한의원장)가 올해 환갑을 맞는다.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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