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韓國韓醫學의 學術流派에 관한 試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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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韓國韓醫學의 學術流派에 관한 試論
  • 승인 2004.12.2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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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남 일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지난달 22일, 한국의사학회는 ‘한국한의학의 정체성과 동아시아 의학교류’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외국인 유학생 문제, 대체의학 문제 등 산적한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이 시점에서 한국한의학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는 중차대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번 학술 대회에서 발표된 논문 가운데 한 편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이 논문은 한국의 한의학이 학술적 계통을 갈래지어 學術流派로 분류하는 것을 목적으로 쓰여졌다.

韓國韓醫學의 학파를 분류할 수 있는 기준은 첫째, 학술사상 혹은 연구과제가 있음. 둘째, 一群의 저명한 인물이 있음. 셋째, 반드시 저술이 세상에 알려져야 하며 후세에 영향을 끼쳐야 함 등의 세 가지가 있다. 그리고 이 기준을 관통하는 師承관계가 존재해야 한다.

그러나 韓國韓醫學의 學派 분류는 아직 연구가 일천하여 과도기적인 기준이 설정될 수밖에 없다.
즉, 분명한 사승관계가 규명되지 못한 경우라도, 첫째, 같은 학설, 둘째, 같은 의서편찬의 경향, 셋째, 같은 독자적인 이론체계를 가진 경우 등은 과도기적으로 같은 학파에 분류해서 고찰해갈 수 있다.
이 논문은 이러한 세 가지 요건을 바탕으로 기준을 설정했다.

학파의 실체를 규명하는 작업은 한국 한의학의 정체성에 대한 규명작업과 연계될 것이다. 왜냐하면 학파의 실체를 규명, 한국한의학에서의 위치를 밝혀내는 작업은 대체로 중국, 일본 등에는 없고 한국에만 존재한 학파에 대한 규명과 일치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이 논문에서는 한국한의학의 학술유파를 鄕藥學派, 東醫寶鑑學派, 四象體質學派, 醫學入門學派, 景岳全書學派, 醫易學派, 東西醫學折衷學派, 扶陽學派, 經驗醫學派, 東醫鍼灸學派, 養生醫學派, 東醫傷寒學派, 救急醫學派, 小兒學派, 外科學派 등 15종류로 구분했다.

1) 鄕藥學派는 鄕藥과 관련된 醫書와 本草學 관련 저작들, 生活醫學 관련 서적들을 포함한다.

2) 東醫寶鑑學派는 『東醫寶鑑』을 잇는 학파를 말한다. 이 학파에 속하는 인물과 저술은 許浚(『東醫寶鑑』 저술함), 周命新(『醫門寶鑑』을 1724년 편저), 康命吉(『濟衆新編』을 1799년 저술, 『通玄集』 지음), 正祖大王(『壽民妙詮』 지음), 저자 미상의 『醫鑑集要』, 李以斗(『醫鑑刪定要訣』 지음), 韓秉璉(『醫方新鑑』을 1914년 출간), 李峻奎(『醫方撮要』를 1918년 발간), 李永春(『春鑑錄』을 지음. 1927년에 간행됨), 金弘濟(『一金方』을 지음. 1927년에 간행됨), 金定濟(『診療要鑑』을 지음) 등이 있다.

3) 四象體質醫學派는 李濟馬의 四象體質醫學論을 바탕으로 하는 流派를 말한다. 李濟馬가 四象體質醫學을 창시한 후에 그의 학설은 張鳳永, 杏坡 등에게 전수되었고 이것이 中國의 延邊으로 傳入된 후에 연구하는 자들이 더욱 많아져서 金良洙로 대표되는 延吉派, 金九翊으로 대표되는 龍井派, 鄭基仁으로 대표되는 銅佛派로 갈라지게 됐다.

4) 醫學入門學派는 대표적인 인물이 柳成龍이다. 이 학파에서 중요한 인물로 취급되어야 할 醫人으로 金永勳이 있다. 그는 생전에 『壽世玄書』를 지었고 사후에는 그의 門人 李鍾馨이 그의 처방과 醫論들을 모아 『晴崗醫鑑』을 간행하기도 하였다.

5) 景岳全書學派는 『景岳全書』를 바탕으로 하는 학파이다. 『景岳全書』가 인용되어 있는 朝鮮의 醫書가 많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 이 학파의 실존에 대한 규명이 더욱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6) 醫易學派는 醫易學에 대해 周易的 관점의 접근, 五運六氣學的 접근, 命理學的 접근의 세가지 방향에서 논의됐다. 五運六氣論을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는 尹東里(1705~1784), 命理學, 五運六氣學, 周易學 등을 한의학에 연결시킨 韓東錫(1911~1968), 『醫易同源』, 『醫易閑談』 등의 의역관련 서적들을 저술하면서 醫易學 발전에 기여한 李正來 등이 이에 속하는 인물들이다.

7) 東西醫學折衷學派는 서양의학과의 절충을 꾀했던 한의학자군들이다. 李瀷, 丁若鏞, 朴趾源, 李圭景, 崔漢綺 등 조선후기에 서양의학을 소개하는 정도 수준에서 그친 인물들과 南采祐(1872~?), 都鎭羽, 趙憲泳(1900~1988) 등과 같이 구체적으로 東西醫學을 비교하고자 시도한 학자 등 다양하다.

8) 扶陽學派는 扶陽論을 주장하여 자신의 醫論을 편 李圭晙(1855~1923)이 선도한 학파이다. 최근 石谷 李圭晙의 유일한 현존 제자인 無爲當 李元世의 강의를 정리한 『醫鑑重磨講座(百病總括篇)』가 간행되어 李圭晙의 의학사상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리고 그의 후학들이 지금도 素問學會라는 정식 학회를 구성하여 학문적 사승관계를 계속이어가고 있다.

9) 經驗醫學派는 思辨的인 醫論을 극단적으로 절제하고 필요한 증상과 치료법만을 기록하고 여기에 자신의 경험을 드러내는 형식의 醫書記述法을 통해 요점이 되는 것만 전달하고자 노력한 醫家들로 구성되어져 있는 學派를 말한다. 이에 속하는 醫家 및 醫書는 『四醫經驗方』(조선 후기), 黃度淵, 李麟宰, 金宇善, 文基洪, 洪淳昇, 李常和 등이다.

10) 東醫鍼灸學派는 한국의 독자적인 침구술을 구현하고자 노력한 醫家들로 이루어진 학파이다. 이 학파에 속하는 인물은 許任, 柳成龍, 舍岩道人, 李馨益 등이 있다.

11) 養生醫學派는 養生의 이치를 치료원칙으로 삼고자 한 醫學流派를 말한다.

12) 東醫傷寒學派는 한국에 맞는 傷寒論을 보급하고자 노력한 일련의 학술유파를 말한다. 이에는 朴鎬豊, 蔡仁植 등이 속한다.

13) 救急醫學派는 한국의 救急醫學의 전통을 계속 이어간 學派를 말한다.

14) 小兒學派는 소아과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한 의가들이 이어온 학문적 계파이다. 趙廷俊의 『及幼方』으로부터 시작하여 任瑞鳳의 『壬申疹疫方』, 李獻吉의 『麻疹方』, 丁茶山의 『麻科會通』, 李元豊의 『麻疹彙成』 등으로 이어지고, 구한말부터 일제시대까지 최규헌(崔奎憲:1846~?), 盧光履 등으로 이어진다.

15) 外科學派는 외과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한 의학유파이다. 이에는 林彦國과 白光炫이 있다.

정리 =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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