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4] 2004 한의계 분야별 결산 - 한약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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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특집4] 2004 한의계 분야별 결산 - 한약문제
  • 승인 2004.12.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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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보도에 만신창이

한약재에 문제가 있다는 발표는 매년 연례행사처럼 돼 있어 일부에서는 식상하다라고 말할 정도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 어느 때보다 정도가 강했다. 방송이 올림픽기간과 겹쳤고, 추석 바로 직전에 나가 그나마 여파가 적었다고 평가됐으나 일선 한의사들이 느끼는 영향력은 매우 강했다.

‘충격보고-저질한약재, 당신을 노린다’는 추적 60분의 보도는 한의계에 매우 큰 충격을 가했다. 보도내용 중 일부는 객관성이 부족해 공감대를 형성하기 힘들고 문제를 부각시키기 위해 지나쳤던 부분도 존재했다.

그러나 한약재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것 자체를 부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한의계는 피해자이면서도 이를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이후 한달 만에 또 터져 나온 한약 가격문제는 이와 달랐다.

YMCA가 한의원별 한약재 재료원가를 대비해 가격편차가 심하다며 내 놓은 자료는 한의사를 부당이득을 취하는 집단으로 매도하고 말았다. 의료인인 한의사의 전문성은 무시되고 약재를 분류해 g당 가격으로 환산한 다음 원가가 얼마라는 식의 보도에 전체 한의계는 분노했다.

한의사의 의권과 직결된 사안으로 그대로 넘어갈 수 없다는 여론이었다. 한의협은 특위를 구성하고 법률적 대응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를 단행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사회·시민단체와 부딪혀 이득이 될 것이 없다는 판단에 의해서 인지는 모르지만 이같은 부당한 내용이 언론에 반복돼 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

한약과 관련된 문제 중 올해 성과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한약의 독성 간염’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실마리를 보였다는 점이다.
연초 독성간염의 주요인은 한약이라는 예비연구결과를 언론에 배포한 한림의대 김동준 교수는 10월에 있었던 국제심포지엄에서 연구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러한 연구가 지속될 경우 한의계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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