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4] 2004 한의계 분야별 결산 - 학술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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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특집4] 2004 한의계 분야별 결산 - 학술활동
  • 승인 2004.12.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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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열기 업, 연구자 의욕은 다운

2004년 한 해에는 10개가 넘는 학회·연구회가 출범, 다양한 학문탐구의 욕구가 분출됐다. 한방척추관절학회, 허준학회, 대한건강기능식품학회, 대한아토피학회, 한방탈모연구회, 대한한의내분비학회 등 창립식을 가진 학회는 10여개이며, 정식 신고식은 없었지만 활동 중이거나 창립을 준비하고 있는 모임도 5개 안팎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들 신생모임의 관심사도 매우 다양해 대한병인학회와 신침선약학회 등은 전통한의학을, 한약물유전체학회·대한한의생명공학회 등은 현대과학적 접근방식을 표방하고 있어 학술방향에 뚜렷한 대비를 보여주고 있다. 대한건강기능식품학회와 한의약안전성연구회 등은 한의계 현안에 대한 문제의식이 발화점이 돼 결성됐다.

스포츠·추나·비만·재활의학과 등 유관학회 연합학술대회가 최초로 열렸고, 기초학 분야 9개 학회가 내년에 첫 공동학술대회를 추진키로 결의하는 등 연계를 통한 학회 활성화 및 학문통합을 시도하려는 노력이 눈에 띄었다.

세계적으로 임상연구방법론에 있어 근거중심의학(EBM)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한국 한의계 연구분야에도 EBM 풍토가 확산되고 있다.
신민규 한국한의대학장협의회장은 “한의계 석·박사 논문 중 대다수가 분자생물학적 방법론을 따르고 있으며, 이 경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배현수 경희대 교수팀이 녹용단백질지도를 완성하고, 송호섭 경원대 교수팀이 봉독의 기전을 밝혀 국제학술지에 발표, 성과를 내기도 했다.
반면 보건복지부에서 금년에 신설한 사업 ‘한방바이오퓨전연구지원’ 의 연구자 선정에 있어 한의계의 불만을 사 한의학 연구환경의 열악함을 드러냈다.

그 이유에는 “연구계획서 평가를 담당하는 위원 중 한의계 인물이 절대 부족했고 선정된 4개의 연구팀 구성을 보더라도 선임연구자가 한의대 소속인 곳은 1팀 뿐”이었다. 한의학 연구지원이라는 형식만 있을 뿐 실제 수혜는 엉뚱한 곳에서 챙긴 셈이다.
열악한 연구 환경 속에서 한의학 임상시험 프로토콜은 한의계의 큰 과제로 남겨지고 있다.

이와 함께 한방표준질병사인분류문제도 내년으로 이월하게 됐다. 금년에 창립된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의 발전방향도 학술·교육 분야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대한한의학회는 최근 대체의학을 주제로 기획세미나를 열어 신년도의 새로운 화두 하나를 던져놓았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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