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4] 許叔微의 醫案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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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4] 許叔微의 醫案①
  • 승인 2004.12.0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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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叔微(1079~1154) : 宋代의 醫家. 어려서 부모가 病死한 이후에 성년이 되어 의학에 전념하여 뛰어난 名醫가 되었다.
그는 『傷寒論』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여 『傷寒百證歌』, 『傷寒發微論』, 『傷寒九十論』 등을 저작하여 張仲景의 辨證論治理論을 더욱 발전시켰다.
만년에는 평생 응용한 經驗方과 醫案을 정리하여 『證類普濟本事方』을 지었다.

제목 : 驚悸失眠案

내용 : 紹應 癸丑年에 내가 四明에 있을 때 董生이란 자가 있었는데, 정신이 불안정한 병을 앓고 있었다. 누워있을 때마다 魂이 날아다니고, 몸은 침상에 있어도 魂은 그 몸에서 분리되었고 驚悸가 생기고 가위에 자주 눌려 밤새도록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여러 차례 의사를 불러 치료를 받았으나 효과가 별로 없었다.
내가 이를 보고 “의사들이 병을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였는가?”라고 물어 보았더니, 董生이 “모두 心病이라 하였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내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脈을 짚어보니 肝經에서 邪氣를 받았으니 心病이 아니다. 肝經이 虛하여 邪氣가 침범하였다. 肝은 魂을 藏하는 곳인데, 魂이 떠돌아 변하고 있는 것이다. 보통 사람은 肝이 邪氣를 받지 않았으므로 누워있을 때 魂이 肝으로 돌아가기에 精神이 안정되고 잠을 잘 수 있게 된다. 지금 肝에 邪氣가 있으니 魂이 돌아가지 못하여 누우면 혼이 날아다니니 마치 몸을 떠나 떠다니는 것과 같다. 肝은 怒함을 主하므로 조금이라도 화를 내면 病이 심해진다.”

이에 董生이 기뻐하며 “전에 이런 식의 말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비록 약을 먹지는 않았으나 이미 병이 몸에서 제거된 것 같습니다. 약과 치료법을 구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하였다.
내가 2가지의 처방(珍珠丸, 獨活湯)을 주었는데 1개월간 복용한 후 병이 모두 나았다. 이 方은 珍珠母를 君으로 하고 龍齒를 佐로 하였다. 珍珠母는 肝經으로 들어가는 것 가운데 제일이고, 龍齒는 肝과 同類인 까닭이다. (本事方·中風肝膽筋骨諸風)

설명 : 醫案 가운데 “肝經因虛, 邪氣襲之”란 말이 있다. 『素問·陰陽應象大論』에는 “在志爲怒, 怒傷肝”이라 하였다. 본 醫案에서 “조금이라도 화를 내면 병이 심해진다(小怒卽劇).”라고 하였으므로 邪氣를 받게 된 것은 情志 때문인 것이다.
肝經이 邪氣를 받으니 肝이 기르는 바를 잃게 되어 陰虛陽亢이 되고 水不涵木하게 되었다. 따라서, 혼이 지켜지지 않고 神氣가 안정되지 못하니 驚悸失眠이 생겨난 것이다.

辨證분석 : 神氣가 안정되지 않아 驚悸失眠이 생긴 것은 心肝 두 經에 모두 病이 있는 證임을 보여준다. 본 醫案에서는 어떤 脈인지 명확하게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다만 “脈을 짚어보니 肝經에서 邪氣를 받았으니 心病이 아니다(以맥言之, 肝經受邪, 非心病也).”라고 하였으니, 脈이 弦脈임을 알 수 있다.

환자가 스스로 “누워있을 때마다 魂이 날아다니고, 몸은 침상에 있어도 魂은 그 몸에서 분리되었고 驚悸가 생기고 가위에 자주 눌려 밤새도록 잠을 잘 수가 없었다(每臥則魂飛揚, 覺身在床而魂離體, 驚悸多염).”라고 진술하고 있으니, 肝經에 병이 든 것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더구나 “조금이라도 화를 내면 병이 심해진다(小怒卽劇).”라고 덧붙여 놓은 것과 이전의 의사가 心病이라 진단하고 치료하여 효과가 없었다는 점을 통해 이를 더욱 분명히 알 수 있다. 잠을 자면 꿈을 많이 꾸고 놀라는 것은 肝이 魂을 藏하지 못하여 떠돌던 魂이 변하여 된 증상이다.

치료분석 : 珍珠丸은 滋水涵木, 安魂熄風하는 약물이고, 獨活湯으로 驅風養血, 斂陰扶正하는 약물이다. 두 處方을 함께 사용하면 陰虛陽亢과 肝經에 邪氣가 있어 잠을 자지 못하는 증상에 가장 좋다.

이를 1개월간 복용한 후에 병이 모두 나은 것이다. 許叔微가 『傷寒雜病論』을 깊이 연구하여 『金궤要略』의 酸棗仁湯을 응용하여 珍珠丸(珍珠母, 熟地黃, 當歸, 人蔘, 柏子仁, 酸棗仁, 茯神, 犀角, 龍齒, 枕香, 辰砂)을 만들었다. 이것은 仲景의 法을 따르되 經方에 얽매이지 않은 것이다.

金 南 一
경희대 한의대 醫史學敎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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