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조각 3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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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조각 3인전
  • 승인 2004.11.2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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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댕, 부르델, 마이욜 작품 한자리에

서구 근대조각의 대표작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돼 관심을 끈다.
서울 중구 태평로 로댕갤러리에서는 지난 26일부터 로댕, 부르델, 마이욜의 작품 28점을 전시하는 ‘근대조각 3인전’을 개최하고 있다.

근대조각의 시조로 불리는 로댕(Auguste Rodin, 1840~1917)은 아카데미의 이상화된 아름다움이나 인물의 단순한 재현을 거부하고, 조각에 생명과 감정을 불어넣어 인간의 내적 진실을 표현해냄으로써 서구 조각사에 근대조각의 새로운 가치를 세운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생각하는 사람(사진 左)’ ‘나르시스’ ‘앗상블라주: 저주받은 여인과 무릎꿇은 여인’ ‘지옥의 문, 세 번째 모형’ ‘칼레의 시민, 장 데르 나신상’ ‘비극의 여신’ 등 17점을 선보인다.

부르델(Antoine Bourdelle, 1861~ 1929)은 1889년 살롱 출품작이 로댕에게 인정받아 그의 조수로서 장기간 사제관계를 맺었다. 그러나 스승인 로댕과는 대조적으로 고전의 재생을 꾀한 그는 그리스의 고대조각을 비롯해 로마, 나아가 이집트까지 조각미를 탐구하면서 독자적인 작풍을 세웠다.
브루델에게 조각가로서의 첫 명성을 안겨준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사진 右)’ ‘사포’ ‘베토벤’ ‘모자상’ ‘과일의 여신’ 등 6점이 전시된다.

마이욜(Aristide Maillol, 1861~1944)은 자신이 태어난 고장의 목가적 풍치와 아름다움에 매료된 인생을 살았다. 그가 본격적으로 조각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20세기에 접어들어 40세 가까이 되었을 때다. 그는 대부분의 조각을 누드 여인상으로 제작했고, 누드를 통해 형태에 관한 자신의 철학을 표현했다. 때로 자신의 아내를 모델로 조각을 제작하기도 했으며, 1900년부터 본격적으로 테라코타와 브론즈 작품을 제작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여인 두상’ ‘꽃의 요정’ ‘기대 누운 여인’ ‘과일의 요정’ ‘드뷔시를 위한 기념비’ 등 5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는 2001년 ‘현대조각과 인체전’, 2003년 ‘현대조각의 거장-로댕전’에 이은 세 번째 겨울방학 특별전으로, 전시되는 모든 작품은 로댕갤러리 소장품이다.
무료전시설명과 갤러리 드로잉, 로댕갤러리 음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일시 : 2004. 11. 26(금) ~ 2005. 2. 6(일)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생명빌딩 1층 로댕갤러리
◇입장료 : 대학생 및 일반 2천원, 초·중·고생 1천원
◇문의 : 02)2259-7783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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