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국 씨, 자연과 접촉 늘리는 교육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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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국 씨, 자연과 접촉 늘리는 교육 주장
  • 승인 2004.11.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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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地之氣의 변화 교육에 반영 안됐다”

천지지기가 달라지고 있는데도 한의대 교육과 임상현실은 그런 자연과 사회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4일 경희대에서 열린 대한한의학원전학회가 주최한 제1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박찬국 함소아한의학연구소 소장에 의해 제기됐다.

박 소장은 한의학을 둘러싼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는 근거를 역사적, 인구사회적으로 밝혔다. 그는 우선 역사적으로 漢代 이전에는 음기가 성했던 반면 그 이후의 사회변화는 양기가 성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 그는 상한론이 퇴조하고 온병학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인구사회적으로도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 엄청난 기후와 토양의 변화를 수반하면서 사람의 체질 변화를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이렇듯 한의학을 둘러싼 천지지기가 달라지고 있는데 한의학 교육은 宋金元시대의 滋陰降火說이 주류를 이루는 동의보감을 위주로 한 임상교육에 머물러 있다는 게 박 소장의 견해다. 임상가에서도 열성병이 많아지고 있는데도 溫補之劑나 溫病之劑가 지나치게 많이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그는 한의학 교육이 현실에 맞도록 변화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측면에서 음양의 균형상태에 대한 연구를 하고, 학교교육 측면에서는 ‘자연과의 접촉’을 늘리는 방식으로 바꿔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의학을 바탕으로 뛰어난 임상을 하려면 內經을 필두로 하는 傷寒雜病論, 四大家書, 溫病學과 한국의 東醫寶鑑, 東醫壽世保元을 읽고 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소장은 그러나 조기교육시대에 한의학 교육만 유독 20살이 넘어서 할 경우 진정한 한의학자와 임상가가 나올 수 없다고 보고 민족사관학교와 같은 중등교육기관부터 세워서 동양철학을 바탕으로 한 조기교육을 시행하면서 한문 실력과 동양적 자연관과 물질관을 배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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