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한·양약 복용이 간기능에 미치는 영향
상태바
[리포트] 한·양약 복용이 간기능에 미치는 영향
  • 승인 2004.11.12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지난 13일 한의약안전성연구회가 ‘한약과 관련된 독성’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 데 이어, 14일에는 마지막 전국한의학학술대회가 경희대에서 열렸다.
다음은 한의약안전성연구회 세미나에서 발표한 이선동 교수(상지대 한의대)의 한약의 간독성 연구결과와 전국 한의학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이세규(서울 강남구 아름다운 P&S 한의원) 원장의 특별강연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 정리 = 오진아 기자 >


한·양약 복합투여시 간독성 유
- 피부과치료 한약복용 환자를 중심으로 -

이 선 동 (상지대 한의대 예방의학교실)

세계적으로 식품과 약물에 대한 안전의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만성퇴행성질병의 적절한 치료와 예방에 대한 서양의학의 한계와 부작용 등으로 한의학을 대체의학 또는 보완의학으로 미국 및 유럽 등 선진국에서 활발히 사용하고 연구되면서 그 사용율이나 양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의 연구결과는 한약복용이 간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의견과 어느 정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혼재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방의료기관에서 중·장기적으로 한약 투약을 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약복용이 혈중 간기능(T-protein, albumin, T-bilirubin, ALT, AST, LDH)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역학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대상은 난치성 피부질환인 백반증과 건선 치료를 목적으로 내원한 15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002년 9~12월 설문지법과 혈중 간기능 검사를 실시했다.
실험군은 한의학 치료중인 탕제 복용군(41명), 환약 치료군(5명), 서양의학치료중인 양약복용군(45명), 한약·양약 동시 또는 교환치료군(55명) 등 4군으로 나누었으며 대조군은 10명이었다.
실험대상자 중 간기능이 정상치를 벗어나는 사람은 57명이었다.

연구결과 대조군과 비교한 각 실험군의 odd ratio(교차비)값은 대부분이 0.26~0.62이었으나, 한약과 양약을 동시에 치료한 결합군의 T-bilirubin치는 1.47로 유의성 있게 높았다.
교차비는 역학연구 중 환자-대조군 연구에서 측정하는 것으로 대조군 값을 분모, 각 실험군 값을 분자로 계산하여 1 이상의 값은 처리된 요소가 어떠한 위험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하며 1 미만의 값은 오히려 보호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의 의미는 한약투여(탕제와 환제)나 양약투여만으로는 간기능에 전혀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뜻이며, 다만 한·양약 혼합투여군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혼합투여군중의 T-bilirubin odd ratio의 유의한 증가는 앞으로 많은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사료되며 더불어 한방 또는 양방치료시에 진료의사는 환자의 과거 또는 현재의 약복용 실태를 파악하여 올바른 치료방향을 알려 줄 필요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