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실내악 페스티발인 ‘2004뮤직알프페스티발(Music Alp Festival) in Seoul’이 27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알프스 산자락의 아름다운 레저타운인 프랑스의 꾸쉐빌에서 열리는 뮤직알프페스티발은 매년 여름이 되면 자크 루비에, 필립 뮐러, 올리비에 가든 등 저명한 음악가들과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음악 학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콘서트를 펼치며 음악적 교감을 나누는 축제이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과 프랑스가 자랑하는 저명한 피아니스트 파스칼 드봐이용이 공동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페스티발은 이제 꾸쉐빌 뿐만 아니라 프랑스 파리를 거쳐 서울과 도쿄에까지 그 범위를 넓히고 있는 세계적인 페스티발이다.
우리나라에는 지난해 9월 첫 선을 보인 ‘뮤직알프 페스티발 in Seoul’은 자칫 실내악에서 반주악기 정도로 과소 평가되기 쉬운 첼로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이며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함께 수준급 무대를 연출한 바 있다.
올해에도 프랑스 뮤직알프 페스티발의 멤버들이 초청돼 해외에서 볼 수 있는 세계 수준의 페스티발을 서울의 도심속에서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
올해는 특히 보헤미안의 정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는 드보르작의 서거 100주기로 전 세계 음악계가 그를 조명하는데 앞다퉈 나서고 있다. 드보르작이 활동한 19세기 보헤미아는 오스트리아의 탄압이 극심했던 시기로 자국어까지 사용 금지당하고, 모든 고유 문화가 탄압되던 시기로 드보르작이나 스메타나는 음악으로서 보헤미안의 정신을 이어가려고 노력했다. 그 후에도 드보르작은 교향곡 제9번 ‘신세계에서 (From the New World)’를 작곡하면서 곡 전체에 조국 보헤미아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표현했다.
이러한 드보르작의 작품을 매개체로 역경과 고난속에서도 개성 넘치는 정서를 지녔던 보헤미안의 자유로운 영혼을 이번 공연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4 뮤직알프페스티발 in Seoul’에는 파스칼 드봐이용, 제임스 버즈웰, 게리 호프만, 이사벨 모레티, 한동일, 강동석, 박배홍, 이혜경, 장세나 등 세계 최정상급 연주가들이 참여해 품격있는 실내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보헤미안의 자유와 낭만 : 라보엠 & 프랑스’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메인 콘서트와 리사이틀, 파리의 늦가을 저녁 카페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카페의 밤’,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실내악의 밤 ‘패밀리 콘서트’, 보헤미안의 자연 친화적인 정신을 담은 ‘윈드 앙상블 콘서트’ 등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된다.
◇공연시간 : 11월 27일(토) ~ 12월 5일(일) 오후 8시
◇장소 :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
◇입장료 : S석 5만원 / A석 4만원 / B석 3만원
◇예매 : 1544-1555
◇문의 : 02)751-9606~10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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