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숫자로 보는 한의사, 한의원(下)
상태바
[분석] 숫자로 보는 한의사, 한의원(下)
  • 승인 2004.10.22 1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2. 한의원 밀도

■ 한의사 개원의 비율, 의사의 두배

지난 6월말 현재의 한의원수와 인구를 기준으로 한 시도별 한의원 밀도는 전남이 인구에 비해 한의원수가 가장 적었으며(한의원당 인구수 8,927명), 대구는 인구에 비해 한의원수가 가장 많았다. <표 2 참조>

서울의 경우 인구에 비해 한의원 수가 많은 구는 종로구, 동대문구, 강남구, 중구 순으로 관내 인구 약 1,400~2,100명에 한의원이 하나정도 있었으며 반대로 중랑구, 노원구, 구로구는 인구 약 6,200~6,400명에 한의원이 하나 있는 셈이었다. (지난호 게재 <표 1> 참조)

공동개원 또는 부원장을 두고 있는 복수 한의사 근무 한의원은 서울의 경우 약 10%인 247개소로 추정되었다. 복수한의사 근무 한의원은 강남구가 59개소로 가장 많았고 동대문, 서초, 종로구도 많은 편이었다.

부산에서는 사상구가 인구에 비해 한의원이 가장 적었고 동구와 중구가 많은 편이었으며 대구는 중구, 인천은 동구가 관내 인구대비 한의원이 많은 구였다. 특히 인천 동구는 인구 약 8만3천명에 한의원은 86개소로 한의원당 인구수는 963명에 불과해 광역시 가운데 가장 한의원 밀도가 높았다.

04년판 명부에 등재된 총 신상신고 한의사수는 1만1707명으로 이중 9천312명이 한의원에 근무하고 있어 개원의 비율은 79.5%에 이른다.
이는 의사의 개원의 비율 39.3%(2003년 기준)에 비해 거의 두 배에 이르는 것이다.

3. 지역별 변동

■ 100명 이상 대형분회 10년 새 5개서 23개로

1994년도 명부에 따르면 서울 분회별 한의사수는 2천113명(경희대 122명 제외), 04년도 명부에는 2천784명(경희대 211명 제외)으로 10년 사이 32%가 늘었다.
100명 이상되는 대형분회도 당시 22개구 중 4개구(강남, 동대문, 성동, 종로)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25개구 중 13개구로 늘었다. 지방에서는 10년 전 회원 100명 이상 분회가 1개시(경남 울산)밖에 없었으나 현재는 10개 시·구로 늘어났다.

서울의 경우 전통적인 한의원 밀집지역인 동대문구와 종로구의 경우 갈수록 개원 한의사의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감소추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우선 동대문구를 보자. 94년에 504명 이던 분회 회원수가 97년 명부에서는 401명, 2000년 명부에서는 296명, 그리고 04년 명부에서는 223명으로 감소했다. 중구도 94년 234명에서 200명(97년)→167명(00년)→147명(04년)으로 줄어들고 있다. <표 3 참조>

대구 중구의 경우도 같은 기간 89명→82명→78명→73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시 이상 지역을 대상으로 최근 4년 사이의 증가율만을 놓고 보면 광주 광산구가 전국 최고인 126%(19명→43명)를 보였다. 광산구는 10년 전에는 회원수가 8명에 불과했다. 이는 운남동, 월곡동, 월계동 일대의 대단위 주거단지 개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광주 서구(31명→58명), 대전 유성구(26명→46명), 부산 북구(31명→54명), 서울 노원구(64명→109명) 순이었다.

■ 대도시 지역 4년 새 40%가 개원장소 변경

서울과 6개 광역시 소속 한의사의 4년 이동률을 보자. 이 지역 총 대상 한의사 4천323명 가운데 4년 사이 주소지 변동이 없는 한의사는 2천490명(57.6%)이었다. 다시말해 4년 사이 10명중 4명은 한의원 주소가 바뀌었다는 것으로 대부분 이전개원이었으며 이밖에 봉직의, 해외이주, 사망 등이 이에 포함된다.

4년 이동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광주 광산구(4년 전 19명중 현재 계속 개원 17명), 부산 서구(44명중 33명), 울산 동구(22명중 16명), 서울 용산구(47명중 35명)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 이에 반해 서울 동대문구, 인천 중구, 울산 울주군은 3명중 2명이 4년 사이에 주소지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4. 출신대별 분포

■ 출신대 연고지 개원 경향 뚜렷

11개 한의대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된(1947년 설립) 경희대 한의대 출신이 전체의 30.2%인 3천 536명이었으며 72년에 설립된 원광대는 19.1%인 2천 235명이었다. (각 대학별 한의사수는 본지 10월 11일자 3면 <표> 참조)

출신대 지역별 연고 개원(봉직) 경향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부산 동의대의 경우 공보의를 포함해 졸업생(신상신고자 기준)의 76%가 부산-경남 지역에, 경기 경원대는 85%가 수도권에, 경희대는 69%가 수도권에, 전남 동신대는 61%가 광주-전남에, 나머지 대학들도 졸업자의 약 반수가 학교가 위치한 인근 시도에서 개원(봉직)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원광대의 경우 전 지역에 비교적 골고루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4 참조>

나영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