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분위기 반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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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분위기 반전을 위하여
  • 승인 2004.10.0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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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언론과 시민단체의 한의약 때리기로 한의사들이 지칠대로 지쳤다. 울분을 삭히지 못하는 한의사들은 전면전이다, 소송이다 하면서 정면대응할 뜻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대다수 한의사들은 하도 어이가 없어 항의하거나 설득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는 모습이다.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한의사들의 어깨가 축쳐져 있는데 연일 계속되는 근거 없는 한의학 왜곡·폄하는 진료일선에서 헌신하는 한의사들을 완전히 코너로 몰아 헤어나지 못하게 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렇게 힘들어 하는 한의사지만 어디에 호소할 데가 없다. 아픈 구석을 이해하고, 위로하고, 힘이 되어 줄 상대를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다. 그야말로 고립무원의 처지에 빠져 있다.

그래도 일선 한의사의 아픔을 가장 잘 이해하는 단체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한의협이 아닐까? 1만 2천 한의사의 결집체이자 보금자리인 한의협은 거의 유일한 위안처라 할 수 있다. 적어도 1인당 연간 1백여만원을 한의협 중앙과 지부와 분회에 납부하고 있다면 이제는 한의협이 보답하는 심정으로 회원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이라도 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시기적으로도 6.21 합의, KBS 추적 60분, YMCA 사건이 발생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있고, 중요기관의 국정감사도 거의 끝나가는 이 시점이 수습책을 내놓을 적기가 될 수도 있다.

대회원 담화문은 그런 수습책의 하나가 될 것이다. 한의계의 수장이 회원의 아픔을 이해하고 함께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 만으로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이왕이면 분위기를 쇄신하고, 수세국면을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까지 제시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국민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도 있다. 최근 일련의 사건은 한건주의 보도의 전형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그 배경을 곰곰히 따져보면 한의계에 대한 반감 내지 견제의식이 깔려 있다고 보여진다. 한의학은 양의학에 비해 작은 집단이지만 국민상식에 비추어 이해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본 것이다. 그만큼 한의계는 국민의 의식과 유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국민정서를 면밀히 고찰하여 한의학도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계발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일이 터지면 제일 바쁜 게 또한 지도부임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 더 힘을 내서 상심한 회원과 국민을 어루만지는 아량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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